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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다이어리

- 준비하기 -

이준구

안녕하세요. 법학전문대학원 6기로 재학 중인 민초11기 이준구입니다. 저는 이제 겨우 한 학기를 보냈을 뿐입니다. 그래서 앞서 연재하신 선배님들에 비해 말을 잘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앞서 두 분이 다루지 않으신 부분에 대해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바로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 관한 내용입니다. 마침 법학적성시험(리트)가 얼마 남지 않는 시기이기도 하네요. 객관적인 사실만을 바탕으로 매끄러운 전개를 위해 사견을 조금만 섞어서 글을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 입학에 필요한 세 가지 : 학점 + 리트 + 자기소개서 로스쿨 입학에 필요하다고 일컬어지는 세 가지는 첫 번째 학점, 두 번째 리트, 세 번째 자기소개서입니다. 물론 대학교 혹은 일반대학원의 졸업자 혹은 졸업예정자가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학점은 다들 아시는, 여러분을 괴롭게 하는 그것입니다. 자기소개서는 써 보신 분들도 있고 안 써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얼마나 인생을 자랑스럽게 살아오셨는지 되돌아보며 스스로 초라해지는 경험을 제공해줍니다. 리트는 다소 생소한데요, 법학적성시험의 줄임말입니다. 대학교를 올 때 수능을 보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언어 영역과 추리 영역의 시험을 봅니다. 물론 졸업을 앞두지 않은 분들도 연습 삼아서 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비싼 전형료(올해는 27만원)를 생각해보면 굳이 미리 시험장에 가서 볼 필요가 있는가싶습니다. 2. 어떻게 준비를 하는가 학점을 어떻게 올리는가가 문제됩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시나요? 저도 잘 모릅니다. 개설 과목마다 과 특성마다 다르기 때문이지요.학점을 잘 받는다고 소문이 난 여러분 주위에 있는 선배를 붙잡고 조언을 구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리트는 공부를 해도 사실 잘 오르지는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머리가 좋고 나쁜 것과는 다르게 리트가 맞아 점수가 잘 나오는 소위 리트형 인간이 있다고 합니다. 만일 이 말이 맞더라도 리트형 인간이라면 감사하며 방심하지 않고 리트형 인간이 아니라면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됩니다. 물론 리트엔 당일 운도 크게 작용합니다. 여러분이 단기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전에 진심을 담을 기도를 올려보는 것이라는 농담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하지만 준비해서 오르지 않는 시험은 없다고 합니다. 리트도 열심히 준비하면 오른다고 합니다. 다만 시간 대비 점수 상승 폭이 조금 작을 수는 있겠지요. 리트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출을 시험 시간에 맞게 시간을 재며 긴장하고 빨리 푸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시험 당일이 되면 긴장한 사람들이 좁은 화장실 앞에서 장사진을 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리트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험이기에 시험 도중 화장실 신호가 오면 치명적이게 됩니다. 반드시 화장실 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쓰는 것이라는 조언을 드리기 애매합니다. 다만 제한된 분량에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담는 것이기 때문에 일관된 주제로 심사위원들께서 읽기 편한 문체로 쓰는 것이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셋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할까요? 학교마다 반영 비율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 개 중에 두 개가 좋으면 안정권이고 하나가 좋으면 불안하고 하나도 충족하지 못하면 떨어진다는 낭설이 있는데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정답은 그때그때 다르니 절대 좌절하실 필요가 없고 꾸준히 하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3. 자소서는 주위 분들에게 반드시 보여주고 조언을 얻으시길 보통 셋 중에 리트가끝나면 이제 입시도 다 끝났다는 착각이 듭니다.재학생의 경우 학점이 4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되고 자소서는 늦게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끝이 아니니 너무 실망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께 자기소개서와 면접 대비가 남아있습니다. 자소서나 면접을 위해 스터디를 하시든, 혼자서 하시든 그것은 본인의 자유입니다. 딱히 어느 방법이 좋다 이런 것은 없습니다. 다만 자소서를 쓰고서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조언을 많이 구하시기 바랍니다. 자기소개서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내용이 몇 배로 좋아집니다.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내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는 나를 알고 쓰면 훨씬 좋은 자소서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시간에 쫓겨 급하게 쓰고 있습니다. 시간이 더 되면 더 도움이 되는 이야기 드리고 싶은데, 이제 슬슬 마쳐야 겠네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학교 커뮤니티 혹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소위 고스펙 이야기를 듣고 좌절하실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입학에 관심 없는 사람이 장난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고 입학 경향이 매해 변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말이 꼭 올해에도 들어맞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4.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여러분께서고생 끝에 입학을 하시게 되면 모든게 끝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엄청난 공부량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3 수험생 부럽지 않은 공부시간을 자랑합니다. 그렇지만 힘들어도 준비하는 기간에가졌던 포부를 생각하면서버티는 분들이 많습니다. 선해해보면 입학을 준비하시는 1년 여의 시간이그냥 지나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입학 후의 3년을 버티게 해주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11기 이준구

Mon Jun 30 2014 10:13: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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