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초 매표소' 입니다.'민초 매표소'는 기자가현재 공연 중인 연극·뮤지컬을 관람하고 여러분께 그 작품에 대해 소개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지금부터 두 번째 '민초 매표소', 시작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품은 뮤지컬 「빨래」입니다.뮤지컬 「빨래」는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자취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작품이 뮤지컬입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09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약 1,300회의 공연을 펼쳤으며, 장기간동안 변함없이 사랑받은 창작 뮤지컬입니다. 공연의 배경은 서울, 특히 그 중에서도 하늘과 맞닿은 작은 달동네입니다. 주인공인 27살의 ‘서나영’은 고향인 강원도 강릉을 떠나 서울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이 마을에 새로 이사를 해옵니다. 그리고 나영은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몽골 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두 사람의 첫만남은 어색했지만 이후 두 사람은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로 인해 조금씩 가까워지게 됩니다. 하지만 나영과 솔롱고의 인생은 평탄치만은 않습니다. 나영은 동료 언니를 부당 해고하려는 서점 사장의 횡포에 맞서다 자신도 쫓겨날 위기에 처합니다. 또 한편으로 솔롱고 역시 불법체류자 신세로 전락한 채 세 달치 월급을 체납 당하지만 하소연할 곳도 없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골목에서 상심에 빠져 술에 취한 나영을 만난 솔롱고는 나영을 바래다주게 되는데, 갑자기 만난 취객들의 시비에 휘말려 나영을 구하려다 두들겨 맞게 된다. 이러한 사건들을 겪은 솔롱고와 나영은 서로의 현실에 함께 아파하며 진심을 나누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뮤지컬 「빨래」를 추천해드리는 이유 세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첫 번째는 바로 뮤지컬 「빨래」가 '유일무이한 힐링 뮤지컬’ 이라는 점입니다. 이 공연의 제목인 빨래는 ‘얼룩지고 먼지 묻은 인생의 꿈을 빨래하다’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작품에는 사장 눈치 보는 직장인, 외상값 손님에 속 썩는 슈퍼아저씨, 순대 속처럼 메어터지는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아줌마 등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정겨운 인생살이가 그려집니다. 이러한 그들의 팍팍한 일상 가운데 그들의 아픔을, 기쁨을, 슬픔을 달래주는 것은 바로 모든 것을 깨끗하고 하얗게 만들어주는 빨래인 것입니다. 이런 공연을 보면서 자연히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까지도 치유되는 것이죠. 두 번째는 바로 ‘자타공인 명품 뮤지컬’ 이라는 점입니다.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뮤지컬 어워즈 극본상, 작사/작곡상’… 지금껏 뮤지컬 「빨래」가 받은 상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만큼 관객들에게 재미와 웃음, 감동과 의미가 함께 있어 공연을 본 후에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훌륭한 작품성을 자랑한다는 점입니다. 나영과 솔롱고의 사랑 이야기로 감동을 주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멀티맨으로 재미와 웃음을 주고, 불법체류자와 88만원 세대, 제 각기 사연을 담고 있는 서울 소시민들의 모습으로 의미를 줍니다. 더욱이 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 대본 일부가 실릴 정도로 ‘빨래’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희망적으로 풀어내며, 교과서편찬위원으로부터 교육적인 측면에서 학생들이 꼭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빨래는 그 내용에서 다문화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마지막 세 번째는‘톡톡 튀는 배우들’ 입니다. 남자 주인공인 솔롱고의 경우 배우 김경수와 김보강이 맡게 되었는데요. <리걸리 블론드>의 바람둥이 워너를 맡았던 배우가 이번에는 순수한 몽골 이주 노동 청년 솔롱고를 맡아 눈길을 끕니다. 또 배우 김경수의 경우 세 번의 도전 끝에 솔롱고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해 더욱 기대가 높습니다. 여자 주인공의 캐스팅 역시 화려합니다. 창작뮤지컬계의 여신이라 불리는 배우 곽선영은 <궁> <싱글즈> <김종욱찾기> 등 여러 창작 뮤지컬 무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9년 두산아트센터에서 홍광호, 임창정과 호흡을 맞췄던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 그녀의 연기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 일본의 ‘2012 뮤지컬 베스트’ 선정에 빛나는 창작뮤지컬 「빨래」!창작뮤지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뮤지컬인 만큼, 놓치지 않고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공연의 기본 정보와 추천곡 알려드리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이상 13기 주선민이었습니다! <기본정보> <추천곡>「비 오는 날이면」https://www.youtube.com/watch?v=ZttytffhCX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