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다이어리

강현주

로3 일기 첫번째 이야기

Mon Apr 06 2015 07:19: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어느새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버렸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이렇게나 빨리 로스쿨 3학년이 되었다. 이곳에 나의 로3일기를 나누어보려고 한다. 나의 2015년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훌륭한 변호사가 되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삶을 몇 글자에 담아보고 싶다. 어쩌면 나의 인생에서 이렇게 치열하게 공부하는 시간은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앞으로의 1년을 다소 공개적인 공간에 기록하여, 나 자신의 기록물을 만드는 것을 물론, 앞으로 로3생활을 해야 하는 후배님들에게도 하나의 기록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 하지만 나의 글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는 기대하지 마시기 바란다. 그냥 나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기록할 것이므로... 로3을 시작하는 3월 초 다짐을 책상 위에 적어본다.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리다 ‘나’라는 인간을 스스로 확인하고 싶다. 극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어디까지 가능한 인간인지 알고 싶다. 인간은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는 잠재된 초능력?을 발휘한다고 하는데, 나도 나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지 궁금하다. 가속도에 대한 믿음 공부에는 가속도가 붙는다. 인간의 두뇌는 의외로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의 공부패턴이 가속도를 탄다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만, 가속도를 타기 위해서는 낑낑대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지루하다고 금새 재미있는 것을 찾게 된다면, 가속도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다. 조금 지루함을 참고 견뎌낸다면, 어느새 쌓아온 지식들이 하나로 연결되며 희열을 느끼는 그 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모든 지식은 정확하게 모든 지식은 정밀하고 정확하고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법조인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법학지식 아닌가. 그렇다면 그 지식은 날카롭고 정확해야 한다. 아마도 그럴 것 같다는 추측에 기반하여 판단하는 사람이 어떻게 의뢰인의 생명 자유 신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일할 수 있겠는가. 사회로 진출하는 발판에 선 로3에게 ‘실력’만이 알파와 오메가이다. 아는 지식도 다시 한번 꼼꼼하고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모든 것을 차갑게 나 자신만 바라봐야 한다. 걱정도 사치스럽다. 아내, 장모님, 부모님, 친구들 교수님들에 대한 존경과 배려는 모두 뒤로 미루자. 오늘 할 일을 단단하게 해 내면 그만인 것이다. 1년 뒤의 그날을 위해 오늘의 나를 조정하는 과정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은 나름 매력이 있는 삶이다. 항상 2016년 1월 4일을 상상하면서 오직 그날을 위하여 2015년 3월의 하루를 조정하는 삶이다. 멀리 있는 푯대를 보고 오늘의 한걸음을 조정하는 삶. 그것이 수험생의 삶이다. 지금 이 시간이 2016년 1월 4일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믿음이 바로 성실함의 출발점이 된다. 평온한 봄날에도 위기감이라는 최면을 걸어가면서 스스로 채찍질해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 시험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 줄 알면서도 그것이 전부라고 스스로를 속이는 마법. 일부러 불안감과 위기감을 조성하면서도 나 자신에 대한 믿음에는 절대로 상처를 내서는 안된다. 평온한 봄날, 스스로를 가상의 태풍속으로 밀어 넣고 그곳에서 믿음을 꽃피워야 하는 드라마 같은 삶이다. 계획하고 밀리고, 믿고 실망하고, 불안하지만 곧 끝이라는 환희 속에 살아가는... 나의 로3아... 반갑다!

(06143)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322, 9층  TEL. 02-508-2168 FAX. 02-3452-2439 

COPYRIGHT 2019 ALTWELL MINCHO SCHOLARSHIP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