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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다이어리

로스쿨 입시 팁 & 로스쿨생에 대한 제언

이창재

로스쿨을 지원하는 민초인들에게 & 로스쿨에 재학 중인 민초인들에게 1. 로스쿨에 지원하는 민초인들에게 로스쿨 입시에 대해서 조금만 알아보신 분들이라면 로스쿨 입시가 결코 전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마다 선발 기준의 특성이 있다 하더라도 그 특성이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고, 지금까지의 경험상 유지되고 있지도 않습니다. 결국 로스쿨 입시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학점, 영어, LEET, 자기소개서, 면접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저는 이번 연재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대해서 간단한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에 그칠 수 있음으로 단순 참고용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1 어법에 맞는 자기소개서가 좋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다보면 맞춤법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은데 맞춤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법에 맞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춤법 보다는 적절한 단어 선택과 단어나 구절, 문장 등의 호응과 글의 논리적 통일성이 자신의 주장을 서면으로 표현하는 법조인의 기초능력을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국어의 어법을 기초부터 공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자기소개서 초안을 되도록 일찍 완성한 후에 10번 넘게 정독하면서(스터디원들과 함께 해도 좋음) 차근차근 수정해나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2 면접의 전제는 교수님과의 의사소통입니다. 면접은 일단 인성면접과 지성면접으로 구분되지만 두 면접 모두 교수님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언을 하는 이유는 특히 지성면접을 준비함에 있어서 문제에 대한 논리적인 대답에만 집중 하다보면 면접의 본질이 의사소통이라는 사실을 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문제에 대해 논리적인 답변을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로스쿨 입시 면접은 교수님들에게는 대한민국에서 법조인이 되는데 필요한 3년간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제자를 선발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논리적인 답변을 했지만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느낌을 주는 학생보다는 답변의 논리성과 함께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은 면접을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자신이 아는 것을 전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의 질문이나 반론을 듣고 교수님이 어떤 대답을 원하시는 것인지를 파악하여 그 대답을 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면접을 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문제에서 충돌되고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어떤 가치 판단을 묻기 위한 질문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지 주어진 질문과 자신이 준비한 지식을 연결하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질문의 핵심을 놓치고 면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로스쿨에 재학 중인 민초인들에게 저는 이제 로스쿨 3학년이 되었고, 내년 1월에 있을 변호사 시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생각해봅니다. ‘나는 왜 법조인이 되려고 하는가? 단지 법조인이 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다른 목적을 위해 법조인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것은 아닌가?’ 그러나 치열하게 학기를 보내고,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이러한 고민을 꾸준히 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다만 법조인이 되고 싶어하던 이유, 초심들을 완전히 잊지는 않기를 원합니다. 저는 제 자신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사회를 신뢰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대한민국의 역사를 함께 그려나가고 있는 옆에 있는 동료들을 신뢰합니다. (김수영의 ‘풀’ 중에서)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 약하지만 함께 모여 서로를 껴안고, 지탱해주는 그 풀처럼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7기 이창재 기자

Tue Jan 13 2015 16:14: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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