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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Navigation-1기 오지헌 선배님과의 인터뷰

성하빈

성하빈 기자어느새 5월이라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날씨는 화창하고 꽃은 만발해서 나들이 가기 딱 좋은 이 때,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인생의 꽃을 활짝 피우고 계신 민초 1기 오지헌 선배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오지헌 선배님은 로스쿨 1기 졸업생으로서 로스쿨 진학의 꿈을 품고 있는 많은 민초 후배들이 소망의 꽃씨를 무럭무럭 키울 수 있도록 많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편의 상 오지헌 선배님을 ‘오’라고 줄여 적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선배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 안녕하세요 후배님, 저도 이렇게 후배님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네요.(웃음) 개인적으로 직장에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결혼 준비까지 겹쳐 만남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기자: 아, 결혼 축하드립니다!(웃음) 바쁘신데 굳이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오: 아닙니다. 민초는 저에게 정말 소중한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이고, 민초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자: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아, 깜박 잊었네요. 자기소개부터 먼저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오: 아, 네(웃음). 안녕하세요 후배님들 저는 민초 1기 장학생인 오지헌이고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나왔습니다. 나이는32살이고 고려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여 현재는 법무법인(유) 원에서 정식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자: 네, 민초 선배님답게 경력이 정말 화려하신데요. 요즘 많은 민초인들이 로스쿨에 진학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건 저도 로스쿨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참 궁금한 질문이네요(웃음). 오: 민초 후배님들이라면 충분히 다 해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웃음). 음, 우선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점, 영어, 리트, 이렇게 세 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즉, 이 세 가지 항목에 있어서는 점수가 높을수록, 자격을 증명할 수 있는 요건이 많을수록 좋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한 마디로 다다익선입니다. 제가 로스쿨 1기로 진학할 당시에는 학점을 바꿀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리트와 영어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항목 모두 단기간에 실력을 올리기는 어려우므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자: 그렇군요. 그렇다면 그 세 가지 항목 이외에도 보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오: 이 세 가지 항목 외에도 로스쿨에 가서도 이어갈 수 있는 봉사활동 내지 경력사항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이 법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생활에서 그 관심을 어떻게 실천하려 노력하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로스쿨 진학 전에 월드비전이나 태안기름유출사고 법률지원 활동 등을 통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나 공익 분야게 관심을 갖게 되어 로스쿨을 다니는 동안에도 리걸 클리닉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였고, 이러한 경력이 최종적으로 직장을 선택할 때도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기자: 아 네, 개인적으로 깨닫는 것이 많은데요. 그렇다면 로스쿨에 입학한 다음에는 어떤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로스쿨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나요? 오: 우선 입학 첫 해 1학년 때에는 기본법학과목을 배웁니다. 2학년으로 올라가서는 기본법학과목 및 연습과목을 배우고, 3학년에 이르러서는 실무과목 위주로 강의를 듣습니다. 기자: 네, 로스쿨에 들어가서 체감하신 공부의 양과 강도는 어땠나요? 오: 로스쿨에 들어가서 단기간에 법학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희생과 노력이 따릅니다. 그러니만큼 동기 간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고요. 더 이상 긴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와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의미 심장한 웃음). 기자: 아…네…. 음, 그럼 로스쿨에 들어가서도 공부 이외에 다른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나요? 어떤가요? 오: 저는 로스쿨을 다니는 동안 외부활동을 많이 한 편입니다. 유수한 로펌이나 검찰, 대기업 등에서 실무수습을 하였고, 대법원에서 주최하는 가인법정변론대회, 모의국제중재대회 등 많은 대회에도 참여하였습니다. 특히 리걸 클리닉(공익법률상담소) 활동을 통하여 공익과 관련된 사건을 현직 변호사, 법학 교수님들과 함께 해결하는 경험을 많이 쌓았습니다. 기자: 와, 정말 많은 활동을 하셨네요. 존경스럽습니다(웃음). 로스쿨에서 공부하면서 즐거웠던 일과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 있었나요? 또 로스쿨생들은 어떤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가며,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오: 우선 기본적으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장 크죠. 오죽하면 로스쿨에서는 A+를 받기 위해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C를 면하기 위해서 공부한다는 말이 나왔겠어요(웃음). 또 로스쿨생들은 로스쿨에 진학했다고 해서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나 취업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항상 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인턴이나 법률 대회와 같은 다양한 기회를 활용하여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려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즐거웠던 점이라면, 로스쿨 내에서도 공부 이외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야구나 축구, 농구 같은 운동 동아리라든지, 친목을 위한 모임들이 꽤 있는 편이죠. 이를 통해서 동기들 또는 선후배들과 경쟁자의 관계를 넘어서 서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로스쿨에 진학했을 때 아직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없는 분이라면 여기서 자기의 짝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웃음). 기자: 아 정말 그런가요? 왠지 모르게 기대가 되네요(웃음). 이제 인터뷰도 막바지에 이르렀는데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로스쿨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로스쿨이 배출한 첫 졸업생으로서 현재 로스쿨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가지는 위상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오: 사실 로스쿨을 졸업했다고 해서 사회가 보장해 주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하나의 강력한 스펙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냥 법률 관련 일을 할 수 있다는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그러니 로스쿨에 진학했다고 해서 자신의 미래가 탄탄대로일 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부지런히 찾아보고 꾸준히 성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건 로스쿨 생들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생이나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기자: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스쿨을 지망하고 있는 민초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낌없이 해주세요. 오: 로스쿨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과 방황, 고난의 시간을 겪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때마다 자기가 이 길을 가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목표를 세우시길 바랍니다. 기자: 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오지헌 선배님과의 인터뷰를 함께 했는데요.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고 저 개인적으로도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소중한 시간 만들어 주셔서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상으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오: 네, 감사합니다.

Thu May 10 2012 13:23: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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