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진로 Navigation

진로 Navigation 로스쿨 탐방 2- 오수재 선배님과의 인터뷰

성하빈

이번에는 지난 호의 오지헌 선배님과의 인터뷰에 계속해서 역시 로스쿨을 졸업하시고 자기만의 길을 당차게 열어가고 계신 민초 3기 오수재 선배님과의 인터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1. 우선 후배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민초장학재단 3기 오수재 라고 합니다. 저는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후에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고 다행히 3년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달 전부터 서초동에 있는 법무법인 상록이라는 곳에서 수습변호사로써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2. 선배님은 로스쿨 1기로 입학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학점, 리트, 영어는 어느 정도로 준비해야 하나요? 또 그 외에도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로스쿨 입시 준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학점의 경우에는 4.5만점에 4.0을 넘는 것이 합격에 있어 안정적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물론 그 이하 학점을 받더라도 다른 요소의 수준에 따라 합격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일단 안전하게 합격하려면 4.0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영어의 경우에는 보통 토익 내지 텝스 점수를 제출하는데, 토익이 일반적으로 고득점하기는 쉽습니다. 워낙 영어시험에 귀재인 분들이 많아서 토익 900점 정도는 ‘보통’ 받는 것 같고, 모 로스쿨 입학자의 평균 토익 점수가 965점으로 발표되기도 한 점으로 보아, 거의 만점에 다가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되네요.리트는 지식의 양보다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해석하고 판단하는 ‘지적 순발력’을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공부해도 안 되는 사람은 어렵다”는 풍문이 생긴 겁니다. 저도 이에 동감합니다. 간혹 수개월에서 1년의 노력으로 극적인 대반전을 이루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노력해도 안 된다고 단정 짓고 싶진 않아요. 본인이 리트 시험까지 준비할 수 있는 시간, 학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제력 유무, 평소 지적 순발력이 좋았는지 여부 등을 고려해서 개인적으로 치밀하게 전략을 구사하셨으면 해요.다음으로 정성적 요소인 해외경험, 직장경력 등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해외경험에 대해선 일률적으로 어떤 조언을 드리기엔 무리가 있네요. 개인 형편에 따라 준비하셨으면 해요. 민초장학재단에서 학비를 지원해 주므로 해외교환학생 1년 정도의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이런 기회를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고, 국가 선정에 대해서 팁을 드리면 미국, 영국 같은 ‘흔한’(?) 국가보다는 특색있고,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국가에서 공부하고 오는 게 훨씬 유리한 점이 많아요. 아무래도 할 말이 많아지겠죠?직장경력이 좋으면 로스쿨 입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정설입니다. 물론 그 분야는 금융, 컨설팅, 이공계통 등입니다. 즉, 대형로펌에서 선호하는 직종이죠. 그 외에 법무팀 근무 경력 등도 법과의 친숙성으로 인해 선호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3. 로스쿨에 입학하신 후, 로스쿨에서의 생활을 알고 싶습니다.로스쿨 커리큘럼은 크게 법률이론과목과 법률실무 과목으로 나뉩니다. 로스쿨 마다 체계와 특성이 좀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총6학기 중 3학기까지는 법률이론 과목에 거의 집중해서 배우고, 나머지 3학기 동안에는 법률실무과목을 위주로 배우면서 자신이 관심 있는 과목을 수강하는 체계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공부 이외의 활동은 사실 공부에 워낙 치여서 ‘거의 할 수 없다’는 게 지난 3년간 느낀 점이에요. 저의 경우에는 교내 민사판례연구회라는 학회에 가입해서 매주 한 차례씩 모여 주요 민법 판례를 모의재판형식으로 문답하며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고, 1,2학년 때 법원에서 주최하는 가인법정변론대회에 참가했었어요. 관심 있는 분야의 학회 하나 정도와 가인법정변론대회 준비 정도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3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변호사 시험 준비를 시작해야 하고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그 이상의 과외활동은 불필요하기도 하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4.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로스쿨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로스쿨 1기생이자 첫 졸업생으로서 현재 로스쿨 졸업생들의 진로 현황을 듣고 싶습니다.실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진로가 불투명하고 취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취업 상황이 어렵다보니 기존에는 변호사들이 진출하지 않던 분야에도 많은 변호사들이 진출하고 있어요. 기업에 사내변호사가 아니더라도 관심 있는 분야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도 하고, 낮아진 변호사 급여로 인해 중소기업들도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으니까요.물론 여전히 뛰어난 분들은 로클럭, 검사로 임용되거나 대형로펌에 취업되서 막대한 영향력과 높은 급여를 받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로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 삶이 꿈이라면 악착같이 학점 잘 받아야 하고, 사내 변호사를 꿈꾼다면 영어실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저처럼 노동 분야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꿈구는 사람은 해당방면의 단체, 법조인들과의 교류가 중요하고 해당 법에 대한 학습이 요구되는 거죠.5. 마지막으로 로스쿨을 지망하고 있는 민초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조언이 있다면 아낌없이 해주세요. 또 로스쿨을 지망하는 후배들이 로스쿨에 가기 전에 무엇을 고려하고 고민해 봐야 하는지 가능하시다면 답변해 주세요.로스쿨 진학을 위해서 학점, 영어, 리트, 해외경험 등 모두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왜 법조인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막연히 변호사가 되면 좋지 않을까, 돈을 많이 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추상적 관념이 아니라, 이래서 나는 ‘꼭’ 변호사가 되어야겠다는 가치지향이 명확하게 한 후에 로스쿨 입시에 뛰어드시길 추천합니다. 과거의 법조 기득권이 해체되는 과정이므로 법조인이 된다고 해서 과거의 영예를 얻기는 현실적으로 힘겹습니다. 그렇다면 법조인들이 수행하는 ‘일’ 자체에서 보람을 찾고자 하는 사람만이 여러 모로 어려운 현실을 견뎌낼 수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Mon Jul 02 2012 01:21: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