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해외통신

Go Bears!!

김찬송

-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한 학기 동안의 Cal Life!! 민초 10기 백채원 평소 전공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나는 학교 경제학부 게시판에서 BESAP 공지를 본 순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BESAP이란 Berkeley Economics Semester Abroad Program의 약자로 경제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UC Berkeley 경제학과에서 한 학기 방문수학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UC Berkeley라면 경제학으로는 Top10 안에 들 정도로 손꼽히는 명문대이고 Nobel Laureates, John Bates Clark medal Laureates를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제학자들도 워낙 많이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 프로그램에 욕심이 났다. 그래서 부랴부랴 토플도 치고 각종 지원 서류를 준비하여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운 좋게도 2011년 봄 학기를 UC Berkeley에서 보내게 되었다. BESAP은 경제학과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만큼 BESAP 학생들은 경제학부에서 개설된 과목, 그 중에서도 Upper Course만을 수강할 수 있었다. 애초에 이 프로그램에 지원할 때, 여타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 가지고 있는 동기나 목적인 외국 대학생활 체험 혹은 외국어 공부와는 달리, 나는 ‘경제학 공부’에 그 목적을 두었던 만큼, 특히나 수강 과목을 선택할 때 아주 많은 고민을 하였다. 고민 끝에 좀 더 다양한 과목들을 듣고 싶은 마음에 서울대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과목들로만 골라서 듣기로 결정하였는데, 그 과목들이 바로 Global Poverty and Impact Evaluation, Urban Economics, Special Topics in Economics, 그리고 Group Study였다. 먼저 Global Poverty and Impact Evaluation은 내가 버클리에서 가장 좋아했던 과목으로 Development Economics 과목이면서 또 Applied Econometrics 과목이기도 했다. Development Economics 분야 전반의 주제(Education, Health, Institution, Corruption, Microfinance 등)에 대해 다루면서 또 동시에 Program impact evaluation을 위한 계량 경제학적 방법 또한 다루고 있어서 주제 면으로나, 방법론 적으로나 매우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고 또, 이 과목 덕택에 STATA와 같은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Urban Economics는 도시와 관련된 경제학적 주제들에 대해 다룬 과목으로 나에겐 또 무척 새로운 주제여서 매우 흥미롭게 들었던 과목이다. Special Topics in Economics는 2주에 한 분 씩 새로운 교수님들이 오셔서 자신의 최신 연구 분야에 대해 소개하는 강의였는데 그 덕분에 다양한 연구 주제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다만 이 과목에서는 시험이 없는 대신 중간, 기말 페이퍼로 15페이지짜리 소논문을 써서 제출해야 했는데 주제를 정하고 또 그 주제를 발전시키는 과정이 조금 힘들게 느껴지기도 해서 가장 고생을 많이 한 과목이었다. 하지만 덕분에 ‘연구’라는 활동 그 자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Group Study 과목에서는 같은 BESAP 학생들과 때론 경제학적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같이 박물관이나 오케스트라 공연, 또 야구 경기를 보러가기도 하는 등 친목도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Berkeley에 가서 공부만 하다 온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또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 사실 애초 목적은 경제학 공부였지만 생각해보면 Berkeley에서 보낸 한 학기는 내 생애 가장 여유로운 학기이기도 했다. 중간고사 이후 한 주 가량 주어지는 Spring Break 때나 주말을 이용해서 근처 San Francisco나 LA, San Diego, Stanford, Las Vegas 등으로 여행도 많이 다녔고, 기숙사인 International House에서 만난 여러 국적의 외국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기도 정말 많이 놀러 다녔다. 그래서 내가 Berkeley에서 한 학기 동안 가장 크게 얻은 것이라면 바로 ‘사람’이다. 사실 처음 I-house(International House at UC Berkeley)에 도착해서 Reception time을 가질 때만 해도 영어로 말하는 것이 익숙지 않았을 뿐더러 전혀 모르는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한다는 것이 어색하여 적극적으로 외국 친구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렇지만 I-house에서 제공하는 여러 친목도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기숙사 이곳 저곳에서 친구들과 뜻하지 않게 많이 마주치게 되면서, 그리고 Dining hall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또, 자라온 환경이 달라도, 쓰는 언어가 달라도 깊이 친해질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또 이 곳 기숙사의 특징이 Dining hall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으면 어느덧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모여 자연스럽게 자기소개를 하며 대화를 시작하는 것인데 그 덕분에 세계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친구들과 이야기 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덕분에 매 식사시간마다 적게는 한 시간 반, 많게는 두 시간 동안 씩이나 밥을 먹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난 만큼 그 속에서 소중한 인연들도 정말 많이 만들었는데 그 때문에 정들었던 Berkeley를 떠날 때 정말이지 많이 힘들었다. 정말 밥 같이 먹고 같이 잔 정은 무시 못한다고 특히나 룸메이트와 헤어질 때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긴 여정에 지쳐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왠지 씻고 친구들과 아침을 먹으러 Dining hall에 가야 할 것만 같았는데 내 눈 앞에 엄마표 아침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그제서야 한국에 온 것이 실감이 났다. 그리고 Berkeley에서 보낸 한 학기의 시간이 마치 ‘꿈’과 같이 느껴졌다. 2011년 1월 11일 ~ 2011년 5월 20일.. 내겐 정말이지 너무 소중한 한 학기였다. 그 어떤 때보다도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한 학기였고, 내 생애 가장 여유로운 학기이기도 했으며, 그만큼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 학기이기도 했고, 그 어떤 때보다도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 학기였으며 그 만큼, 그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던 학기이기도 했다. 지금은 여전히 너무나도 그리운 버클리.. 그렇지만 이젠 정말.. 떠나보내야 할 때..

Thu Jun 30 2011 06:58: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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