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해외통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8기 우소영, 도쿄에서 인사드립니다

김찬송

여러분 안녕하세요? 8기 우소영, 도쿄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2010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일본 도쿄 오챠노미즈 여자대학교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일본에 도착해서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몇 가지 추억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우선 제가 교환학생으로 온 오챠노미즈 여자대학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일본의 이화여대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대라는 점, 사범대가 강하다는 점,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한다는 점, 교정이 조용하고 아름답다는 점, 뚱보 고양이가 교정을 거닐고 있다는 점 등은 한국에서 학교를 거닐고 있는 기분을 들게 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국립이라는 점과 정원수가 대학원을 포함해도 약 3,000명 정도의 작은 학교라는 점 정도일까요. 사범대의 강함은 올해 부속 유치원에 천황의 손자가 입학한 사례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 1교시 수업을 위해 이르게 움직이는 날에는 교정을 거니는 보디가드들을 보실 수 있답니다;. 4월 2일에 일본에 왔지만 신학기는 4월 13일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여유 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외국인 등록증과 보험, 통장개설, 오리엔테이션 등등의 일정도 있었지만 4월의 일본은 하나미의 계절이지요. 기숙사 유학생 친구들과 하나미를 보러 갔답니다. 한번은 도쿄타워 근처 시바공원에 가서 요자쿠라(밤에 즐기는 하나미)를 보러갔구요-늦게 움직이다 보니 요자쿠라가 되고 말았네요-, 두 번째는 학교 근처 분쿄구 하나미 마츠리와 근처 동경대부속식물원에서 하나미를 즐겼어요. 분쿄구는 일본에서도 살기 좋은 동네로 소문났는데 깔끔한 맨션이나 건물이 번듯하게 위치해있고 거리도 굉장히 깨끗하더라구요. 아마 치안에도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하나미 때 꽃나무 밑에 돗자리를 펼쳐놓고 맥주를 마시며 도시락이나 준비해온 음식을 먹는데 저희도 꽃나무 아래서 사온 도시락을 먹었답니다. 전 연어도시락을 먹었는데 테이크 아웃치고는 550엔 정도로 가격대가 있었어요. 식사 중 떨어지는 꽃잎이 음식에 달라붙기도 했지만 그래서 '금강산도 식후경(花より?子)'이 아닌 '금강산과 더불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동경대 부속 식물원 안 일본식 정원의 모습입니다. 일본의 정원은 감상할 때 꽃과 나무 자체를 감상하기보다는 물에 비친 모습을 감상한다고 하네요. 모두 함께 즐겨보아요. 옆의 사진은 본래 사진을 180° 돌려놓은 사진인데 이렇게 놓으니 어느 쪽이 실제 나무인지 잘 모르겠네요. 위에서 하나미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요, ‘시즌에 민감한 사람들이 바로 일본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온 몸으로 생활 속 시간의 흐름을 맞이하고 즐기는, 향유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각종 마츠리, 시즌을 반영한 기간한정 상품이 앗!하는 사이에 나왔다가 앗!하는 사이에 사라지는데요, 옆의 사쿠라 모찌와 사사 모찌도 이 예의 한가지랍니다. 사쿠라 모찌는 사쿠라 잎을 소금 절임 해 달콤한 앙금이 든 찹쌀떡에 감싼 형태이고 사사 모찌는 어린 대나무잎으로 감싼 떡이에요. 떡이라는 음식에서도 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이 밖에 다양한 산업분야에서도 시즌을 반영한 상품과 이벤트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도 요즘 산업계가 점점 시즌에 민감한 이벤트를 준비하던데 일상의 쳇바퀴에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삶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이제 4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몇 차례의 비바람이 불고나자 사쿠라 꽃잎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다음 호에는 기숙사 근처 상점가와 일상 생활 등에 관해 말씀드릴까해요. 그럼, また^^!

Mon May 03 2010 10:21: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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