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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해외통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8기 우소영 한국에서 인사드립니다:)♬~!

김찬송

이번 3월호 기사는 3월 신학기를 맞이하고 작성하게 되었네요^//^a. 아직은 추운 꽃샘추위에 손을 주머니에 꽂아 넣고 다니다 보니 폴더에 한국에 돌아와 찍은 사진은 거의 없고;;;. 서울 올라와서 일주일간 매일 달렸는데도 이분 카메라, 저분 카메라에 담기다보니 제 카메라는 음식 사진뿐OTL... 고로, 이번 기사의 시작은 한국에 돌아왔다는 신고식으로 찐~~~한 한국의 맛, 떡볶이 사진과 함께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학교 골목에 있는 퓨전 떡볶이 전골 樂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ㅎㅎ. 음,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을 정리한 1,2월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보내다 막판에 체력한계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에 있어서든 준비된 자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특별히 괴롭고 나쁜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바빠질 줄 몰랐던 거지요;. 1월 말 2월 초에 기말고사가 끝나면 큐슈 정복 여행을 마치고 2월 중순이나 말쯤 귀국해 바로 서울로 올라오려했던 계획은 이런저런 생각 끝에 취소, 2월 1일 오후 비행기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기말고사 하나가 2월 7일에 있어 교수님과 상의 끝에 레포트 대체로 인정받기로 하고 각종 과제와 시험, 지인들과의 만남에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가 명절 교통 체증에 시달리며 2월 2일 새벽 겨우 가족의 품에 골인!!!했다지요. 1년만의 상봉이었습니다요ㅠ. 그렇지만 결국 전 1주일간 하루의 한나절 이상을 잠으로 보냈습니다;. 그래도 폭풍 같았던 1월말이 즐거울 수 있었던 건 사진 속 친구와 함께 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에요^^. 지금은 중국에서 유학중이기 때문에 방학에 한, 두 번 정도 밖에 만날 수 없었는데, 부전공으로 일본어를 택한 기념으로 일본에 놀러 와있다고 제 일본 핸드폰에 연락을 주더라구요. 이 용녀(용감한 여자)는 절 만나기 전에 이미 전 가보지도 못한 홋카이도를 정복하고 간사이를 찍은 다음에 도쿄로 오기 전 연락하더군요 ㅎㅎ. 제가 바쁘다고 튕기면 어쩌려고 그랬는지;;;. 하지만 급하게 온 객인라 이런저런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또, 곧 돌아갈 시점이라 냉장고도 텅텅 비어 아침은 찹쌀죽이나 파스타를 먹어야 했습니다(쌀이 떨어져서 찹쌀죽 먹다가 파스타 먹다가 하던 때였거든요-//-a). 한번은 호화롭게 나베도 먹었지만 우리의 불쌍한 위는 4,5일 정도 아침부터 고생해야했습니다ㅠ. 그래도 시험 마쳐서 비어있던 날 함께 디즈니랜드도 가고, 새벽에 기숙사에서 뛰쳐나가 츠키지 수산시장에서 회도 먹고, 밤늦게까지 수다도 떨고 즐거웠습니다^^. 전혀 예정되어있지 않았었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기에 더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 그래도 저도 선약들이 있어서 좀 외롭게 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용녀는 꿋꿋하게 도쿄도 정복하더군요--v. 암튼 이 친구는 1월 31일 도쿄에서 북경 찍고 짐 풀었다 다시 밤새 싸서 2월 1일 한국에 돌아와 집에 도착했다면 전 밤새 짐 정리하고 2월 1일 아침에 짐 부치고 퇴사절차 밟아 오후 비행기로 한국(김포공항)에 돌아와 인천공항에서 가득 태워 차마 탈 수 없었던 리무진 몇 대를 보낸 끝에 2월 2일 새벽에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신당동 사는 친구가 공항에서 노숙할 것 같으면 연락하라고, 구제해주겠다고 해서 잠시 가족과 신당동 떡볶이를 저울질했다는 건 평생의 비밀입니다-//-. 옆의 사진은 친구가 구워준 과자를 손에 들고 기숙사 로비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입니다. 다크를 가리려고 화장을 진하게 했는데 하품하다 점점 땅거미가 내려와 공항에 도착할 쯤에는 더 안쓰럽게 되었다는 슬픈 기억이... 일본에서의 일 년은 이렇게 일정의 쓰나미 속에서 급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돌아와서 한국에서 보내는 2월 내내 계속 곱씹게 되더군요. 지난 일년간 무엇을 했는지,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아쉬운 점이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저렇게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등등 지난 일의 문제점 및 개선점을 찾으려고 하니 쏟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조금은 우울해지기도 했지만, 즐거웠던 일이나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을 생각하며 혼자서 발을 동동 구르기로 하고 얼굴을 부여잡기도하고 고개를 파묻기도 하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으니 쌤쌤이려나요^^a?! 앞으로가 중요하겠지요:). 대학에서 보내는 마지막 학기이자 마지막 학년, 장시간 끓여야 맛이 나는 뚝배기처럼 차분하고 꾸준히 노력해보렵니다. 그럼, 2011년도 모두들 멋진 한해 되시길 바라며 소영이의 해외통신은 이번호를 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언젠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길 꿈꾸며,さようならm(-ㅅ-)m~!

Wed Mar 09 2011 13:04: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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