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해외통신

안녕하십니까. 해외 통신원 앨트웰 민초 9기 장학생 권효림입니다.

김찬송

안녕하십니까. 해외 통신원 앨트웰 민초 9기 장학생 권효림입니다. 어느덧 8월이 다 지나가고 있군요. 모두들 살인적인 더위를 피해 휴가를 다녀 오거나 자신만의 더위 극복 방법을 개발하면서 여름을 잘 보내셨는지요. 연중 내내 온화한 기후와 선선한 무역풍으로 천국과도 같은 날씨를 선사하는 하와이에서 여유를 즐기다 보니 이렇다 할 것도 없이 방학이 거의 끝나갑니다. 9기 장학생으로 ‘신입생 환영’을 받으며 친절하고 현명하신 선배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때가 엊그제만 같은데 제가 귀국할 내년 초 즈음이면 저는 벌써 최고학년이 되어 귀엽고 똑똑한 후배님들을 만나게 되겠군요.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우고 어린 동생으로서 예쁨을 받는 것도 즐겁지만, 파릇파릇하고 야무진 후배님들을 만나볼 생각도 저를 무척이나 설레게 합니다. 해외 통신원으로서 저번 호에서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해변’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호에서는 하와이의 ‘하이킹 코스’들에 대한 소개를 해 보고자 합니다. 하와이에 와서 생긴 취미 중 일 순위는 서핑이고 그 다음 순위를 꼽으라면 단연 ‘하이킹’이라고 대답을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작은 땅 덩어리를 가지고 있는 하와이, 특히 제가 살고 있는 OAHU 섬은 화산지형으로 인하여 곳곳에 특이한 모양을 가진 바다와 산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바다’나 ‘산’이 여가 또는 도시 탈출의 공간으로 여겨지곤 하지만 이곳에서는 도시가 곧 산이고, 도시가 곧 바다이므로 일상과 다른 점이 없어 새로울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 약간의 흠이긴 하지만 그래도 하와이가 천혜의 자연을 가진 천국과도 같은 곳이라는 점만은 부정을 할 수가 없군요. 각설하고 그럼 지금부터 하와이의 멋진 하이킹 코스 3곳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째로는 와이키키 지역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분화구 <다이아몬드 헤드>를 소개하겠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나무와 숲이 울창하고 물기를 머금은 산 특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마노아 폭포>에 대해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동부 해변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산 정상에까지 이르는 길이 모두 ‘철길’로 이루어져 있는 멋진 분화구 <코코 헤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 지금부터 저와 함께 산을 오르실 준비가 되셨나요? J <와이키키를 한 눈에 보고 싶다면 이곳, 다이아몬드 헤드로 가라!> 다이아몬드 헤드는 와이키키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관광 버스인 트롤리를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트롤리는 창문과 문, 벽이 없는 관광 전용 버스로 속도가 느린 것이 단점이지만 바깥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하며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다이아몬드 헤드는 분화구이기 때문에 초목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암석과 풍화 침식된 모래들이 등산 코스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간혹 식물이 자라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이 ‘화산 지형’에 적응해 자라는 식물들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이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이 주를 이루곤 합니다. 건장한 젊은이의 체력을 기준으로 다이아몬드 헤드는 입구부터 정상까지 왕복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입구에서 한 사람당 1불의 입장료를 내고 분화구 지도를 받아서 등산을 시작하게 됩니다. 나무나 숲이 없어 앉아 쉴 그늘이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 오르는 분들은 간혹 힘들어하시기도 하지만 몇 번 오르다 보면 “아, 이건 그냥 약수 뜨러 가는 동네 뒷산이구나!” 하는 정도의 높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J 저는 종종 밥을 먹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 등산을 하러 가곤 했으니깐요. (웃음) 그러나 정상에 올라갔을 때의 기쁨은 백 번이면 백 번, 천 번이면 천 번 매번 새롭기만 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시원하고 강한 바람이 계속 불어 등산가들의 땀을 식혀주고, 눈 앞으로 펼쳐지는 장관 또한 사람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에서는 와이키키 지역의 바다와 호텔 등이 정말 한 눈에 다 들어옵니다. 몸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곤 하죠. 만약 자신이 정상에 오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시는 분이라면, 정상에서 파는 ‘정상 정복 증서’를 사실 수도 있습니다. 가격은 3불 정도이고, 증서에는 이름과 정상 정복 날짜를 표기해 줍니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하와이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지만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인 하이킹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한 줄기의 폭포를 감상하며 상선약수의 도를 익힌다, 마노아 폭포> 마노아 지역은 <하와이 대학>이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또한 산 속에 고매하게 자리잡고 있는 고립된 ‘부자 동네’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마노아는 Native들의 삶의 공간이었는데 그들이 정부에 ‘하와이 대학교’를 설립할 부지를 마련해주기 위해서 기증한 땅이라고 합니다. 여하튼 이 마노아 지역은 산 속에 자리잡고 있고, 마을 한가운데로는 계곡 물이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산의 정기’를 받는 지역이라고 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기를 원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저는 아주 운이 좋게도 싼 값에 이곳에 집을 얻어 살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는 <마노아 폭포>. 마노아 폭포는 분화구인 다이아몬드 헤드나 코코 헤드와는 다르게 폭포와 계곡이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무와 숲이 무척이나 울창하고 녹음이 짙푸른 산입니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으며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비가 매우 자주 내리기 때문에 등산 시에는 언제나 흠뻑 젖을 것을 각오해야 하며, 진흙탕에 빠지고 넘어지는 것 또한 미리 준비를 해 두셔야 합니다. 한가지 더, 식물이 많은 산이기 때문에 그만큼 벌레도 많다는 점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선 등산 시에는 필수로 ‘bug spray’를 가지고 다니며 뿌리는데, 신기하게도 bug spray를 몸에 뿌리고 등산을 하면 정말 벌레들이 물지 않고 오히려 도망을 가곤 합니다. 한번은 실수로 bug spray를 뿌리지 않고 안이한 생각으로 등산을 했다가 온 몸을 벌레에게 물려 밤잠을 설친 적이 있던 기억도 납니다. 맑은 공기로 폐와 마음, 뇌를 정화 시키면서 등산을 하고, 정상에 다다랐을 때에는 한줄기의 폭포를 보며 마음 속의 모든 노여움이나 근심을 덜어버리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단연코 마노아 폭포에 찾아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등산 후에는 산 아래로 내려오며 ‘부자동네’ 마노아를 한 바퀴 쭉 구경하면서 각양 각색의 멋진 집들을 구경하고 마노아에서 가장 맛있기로 유명한 피자 레스토랑에서 커다랗고 healthy한 수제 피자를 몇 조각 먹은 뒤, 하와이 대학 앞에 있는 유명한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는 것도 몹시나 즐거운 일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J <죽음의 등산 코스, 그러나 정복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코코 헤드> 제목에서도 ‘죽음의 등산’이라고 표현 하였듯이 코코 헤드는 결코 만만하게 볼 하이킹 코스가 아닙니다. 이미 다이아몬드 헤드를 정복했다고 의기양양하게 이제 분화구는 두렵지 않다!라고 말하시는 분들 10명 중 9명은 코코 헤드에 가서 피를 보게 됩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웃음) 코코 헤드는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하나우마 베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코코 헤드가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이유는 바로 정상에 이르는 모든 산 길이 ‘철로’로 구성되어 있다는 특이함 때문입니다. 산 아래서 정상을 바라보면 일렬로 쭉 늘어선 철로가 산 꼭대기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마치 정상에 다다르면 그 철로가 하늘까지도 연결 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어느 등산 코스나 그렇겠지만 코코 헤드를 등산할 때는 꼭 충분한 양의 물을 가져갈 것, 초반에 힘을 아껴두는 것, 그리고 해를 바라보며 등산 하는 것을 반드시 피할 것 이라는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 세가지를 모두 지키지 않아서 결국엔 산 정상에 다다랐을 때쯤, 두발로 걷지 못하고 엉금엉금 네 발로 기어서 정상까지 갔던 기억이 납니다. 등산이 어려운 만큼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쁨은 더욱 크게 마련입니다. 정상에서는 동부 해변이 시원하게 보이고 하나우마 베이의 반달 모양 지형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산 정상에서 부는 특유의 시원하고 멋진 바람이 사람들을 맞아줍니다. 또 정상의 부지가 생각보다 넓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거나 간식을 먹거나 하는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땀을 다 식히고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면 하산이 남았습니다. 하산은 등산보다는 쉽지만 그래도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닌 점은 하이킹 코스가 ‘철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평평한 길이라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내려올 수 있지만, 일정한 interval이 있는 철로는 내 발 보폭과 속도를 철로 interval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하산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일부러 노을이 질 무렵 하산을 선택하여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하산을 했는데, 만약 하와이에 머무를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이라면 일찍이 하이킹을 한 후, 바로 앞에 있는 하나우마베이에 가서 수영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물고기들과 함께 노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호에서는 하와이의 <하이킹 코스>에 대한 소개를 드렸습니다. 모두 함께 즐거운 하이킹을 즐기셨는지요? 하와이(오아후 섬)는 작은 화산 섬입니다. 때문에 대륙과는 달리 산, 내륙, 바다의 지형 구분이 사실은 거의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저 솟으면 산이요, 물이 차면 바다로다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오게 마련입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소리이지요. 이 곳 하와이도 하와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들어 갑니다. 여유롭고 평화로우며 삶을 소풍처럼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 아무래도 이렇게 멋진 하와이의 날씨와 지형이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다음 호에서는 신혼 부부들이 즐겨 찾는 하와이의 유명 관광지들에 대한 소개로 다시 여러분을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하와이 해외 통신원 앨트웰 9기 장학생 권효림이었습니다.

Fri Sep 03 2010 00:42: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