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인터뷰

이지후

민초 4기, 우보연 선배님!

Mon Jul 02 2012 01:38: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사진을 찍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 민초 4기 우보연 선배님”    우보연 선배는?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민초 4기 우보연입니다. 단국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지금은 "한국문화영상고등학교"에서 영상, 영화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화와의 만남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 했었어요. (웃음)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고등학교 때 방황을 조금 했어요. 그래도 재수를 하면서 정신 차리고 공부해서 소위 말하는 '좋은 데'를 갈 수 있게 되었죠. 이때가 1999년인데 "쉬리(1998)",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등으로 한국 영화가 한창 붐을 이루던 시기였어요. 이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졌고, 대학교에서는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물론 집안에서는 그다지 환영하지 않았지만 저는 어찌 보면 조금 특별한, 이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 영화를 공부한다는, 조금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게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어요. 요즘 대학생들은 특히 그런 것 같은데, 보통 남들은 졸업할 때 되면 여러 가지 준비하고 경험한 게 있잖아요. (스펙이라고 하던가요.) 그런데 이쪽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영화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저도 많이 고민했었죠. 세 가지 길이 있었어요. 졸업 작품으로 열심히 찍은 영화를 영화사에 제출하고, 영상 관련 고등학교들에 원서도 내고, 영화 촬영 현장의 연출부에 지원도 했죠. 모두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어요. 가장 먼저 찾아간 건 당연히 영화사였죠. 그런데 제가 아무리 대학교 시절에 여러 가지 경험―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감독, 조연출 등―을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상업 영화를 맡기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며 제 시나리오만 넘길 것을 제의하더군요. 내가 쓴 시나리오인데?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후회도 되지만…. 거절했죠. 결국 한국문화영상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꿈, 한국문화영상고등학교 삶이란 게 재밌는 것 같아요. 내가 "이거다"라고, 분명히 꽉 붙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면 다른 것을 붙잡고 있는 거죠. "어? 원래 이게 아니었는데?"하면서. 한국문화영상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지도 어느덧 5년이 되어가요. 처음부터 오래 할 생각은 없었는데, 참 매력 있고 보람도 있는 직업이더라고요. 교사가 안정적이기도 하지만 내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고, 이를 통해 나 또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아요.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하면서 내가 결코 멈춘 게 아니며 영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주변에서는 "너 이러다가 영화 못 한다"는 말도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요즘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현장에 나가는, 즉 취업을 희망하는 아이들을 기업과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아이들은 여름방학 동안 실무 교육을 받게 되요. 그리고 지하철 역사 내에서 사진전도 열고 있어요. 학교가 위치한 곳이 동두천인데 이 도시가 참 재미있어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사연을 안고 모인 곳이거든요. 아이들과 동두천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에 담아보려 합니다.    사진을 찍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 요새는 디지털 시대라 누구나 손쉽게 사진, 영화를 찍을 수 있잖아요. 그만큼 기술적인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인 것 같아요. 이제는 '무엇'을 찍을지, '어떤 영화'를 찍을지가 가장 중요하게 된 거죠. 저는 사진을 찍을 때 풍경보다는 사람을 꼭 담아요. 대상을 바라볼 때 찍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했느냐에 따라서 다른 사진이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마음이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사진이 아닐까요. 사진을 찍을 때 줌 렌즈를 사용하지 말고 '내가' 직접 다가가고, 멀어지고 해보세요. 그러면서 대상과 만나게 될 테니까요. 또 매일 한 장의 사진을 찍어서 일상의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한 권의 훌륭한 사진첩이 될 거예요.  민초 장학재단은 저는 교회를 다니는데,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셨다고 생각할 정도로 감사한 기회였어요. 막상 대학 생활을 시작하니 처음에는 참 깜깜했어요. 실습 하랴 팀 작업 하랴,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기 어려웠어요. 적은 용돈이라도 벌 여건이 안 됐죠. 민초 재단 덕분에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도 찍고 사진 동아리에서 정기 사진전도 열고. 정말 감사해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1998)"이라는 우보연 선배님. 조만간 멋진 영화로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우보연 선배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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