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인터뷰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09학번 이호준

김민정

기자:우와 오랜만이다.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네~ 파마가 더 잘 어울리는구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할게. -나는 현재 10기 기장을 맡고 있는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언제나 자신감 넘치고 ‘반짝 반짝 빛나는’ 이호준이야. 기자:10기의 기장을 맡고 있는데, 그 소감이 어때?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계획이야? -대표를 맡는다는 건 늘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이 뒤따르는 일인 것 같아. 장학재단의 특성상 1년에 두 번 연수하는 것 빼고는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게 참 아쉬워. 그런 점이 너무 아쉬워서 공동대표인 혜진이와 함께 기모임을 주최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참여율이 많이 저조한 편이야. 혹시 이 기사를 본다면 10기들이 모임에 꼭 참석해서 서로 더욱 더 친해졌으면 좋겠어. 앞으로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모임을 꼭 가지도록 노력할꺼야. 다같이 모이는 게 힘들면 같은 학교 사람들끼리, 아니면 가까운 학교 사람들끼리라도 소모임을 활성화했으면 좋겠어. 엄청난 인연으로 만난 우리들이니만큼 우리들간 에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야. 기자:중간고사가 끝나면 나도 꼭 기모임에 참석해야지. 그나저나 학기가 시작한지도 벌써 두 달이 다 돼가는데, 이번 학기는 어떻게 보낼꺼니? 우선순위를 말해줘. -이번 학기는....군대 가기 전 마지막 학기야. 그런 만큼 공부만 하기보다는 좀 즐기고 마지막 여유를 좀 느끼면서 보내고 싶어. 우선 순위를 꼽자면 1순위는 인간 관계가 되겠네. 사람을 만나는 걸 워낙 좋아하고 또 군대 가기 전이라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싶어. 그리고 2순위는 학점이고. 3순위는 대외활동이지만 군대를 7월달에 가기 때문에 활동 기간이 맞지 않아 지원하는 데 제약이 많아. 기자: 군대라....이번 한 학기는 좀 쉬엄쉬엄 여유를 가지면서 보내게 되겠구나. 그럼 지난 1년은 뭘하면서 보냈니? 작년에 했던 일 중에 다시 생각해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되는 경험들이 있다면? -먼저 잘한 점을 꼽아 보자면 연세 글로벌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한 것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 동아리 활동을 아주 열심히 했거든. 이 동아리 덕분에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어. 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한국 유적지를 소개해주는 활동은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 찬 경험이었어. 그리고 또 잘한 점은 앨트웰 민초장학재단에 지원한 것이지. 장학 복지과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보게 되어 지원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합격하게 된거야. 그 때 연수가서 보니까 정말 최고의 인재들만 뽑아놓은 것 같더라. 가능성이 있는 젊은이들이 마음껏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또 두 번의 연수를 통해 그들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는 앨트웰민초장학재단은 정말 우리나라 최고의 재단인 것 같아. 세 번째로 연애를 한 것도 참 잘한 점인 것 같아. 힘들고 지칠 땐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즐거울 땐 함께 기뻐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어서 참 행복한 한 해였어.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해외봉사 갔었던 것도 참 의미 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애. 칼미키라는 소공화국으로 갔었는데 그 곳엔 고려인들이 참 많았어. 이들은 아직까지도 한국에 대한 애정이 참 깊어 보여서 마음이 짠하더라고. 정부에서 이들을 위해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기자:1년 사이에 참 많은 일을 했구나. 그렇다면 아쉬웠던 것은 없었니? -연대 내에서 단짝 친구를 못 만든 게 제일 아쉬워. 두루두루 많이 친하게 지내긴 하지만, 과 특성상 여자가 많기 때문에 기에 눌려서 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못했던 것 같아. 그리고 또 가족들과 보낸 시간이 너무 적은 것도 아쉽고.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니 밤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갈 때가 많았거든. 특히 수험생인 동생에게 신경써주지 못한 건 정말 두고 두고 아쉽고 후회가 돼. 기자:너를 아는 내 친구가 너에 대해서 말하길 “호준이? 걔 고등학교 때 전교 회장이었어. 엄청 적극적이고 항상 친구들한테 대통령이 꿈이라고 말하고 다닌 애였어.” 라고 하더라고. 고등학교 전교회장에 기대표까지 맡은 걸 보면 리더십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너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뭐니? -나 사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도 전교 회장이었어. 워낙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고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역할을 하게 됐었던 것 같아. 특히 내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라. 아니다 싶은 건 꼭 짚고 넘어가는 성격이거든. 왜 학창 시절에 보면 다들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무도 나서서 말을 못해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잖아.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누군가 나서서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 스스로 그런 일들을 자처해서 하게 된거야.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이라......어려운 질문인데? 아직 내가 지식이든 경험이든 설익은 나이이기 때문에 리더십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건 좀 버겁지만, 내가 추구하고 싶은 리더십은 따뜻한 리더십인 것 같아. 카리스마로 사람들을 지휘하는 입장에 서기보다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서 함께 가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어. 기자: 아....이런 걸 우문에 현답이라고 하나? (웃음) 그런데 혹시 정말로 대통령을 꿈꾸고 있니? -중, 고등학교 때는 정말 대통령을 꿈꿨었지만, 지금은 확실히 잘 모르겠어. 일단 내가 법조계에서 불의를 바로잡는 일을 하는 것에 뜻을 둔만큼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꺼야. 만약 정치를 하고 싶다 하더라도, 20대에 바로 뛰어들지는 않을 것 같아. 먼저 나의 전문 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을 때가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해. 아직은 경험도 일천하고 지식도 부족하니까. 기자:좌우명은 뭐야? 그리고 인생에서 최고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내 좌우명은 ‘나를 믿자’야. 짧고 강렬하지? 이 말 그대로 난 지금까지의 매 순간 순간마다 내 스스로를 믿고 위기를 극복해왔어. 그리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람들’. 이건 내가 리더를 여태까지 도맡아 해왔던 또 다른 이유이기도해. 물론 인맥을 넓혀서 사람들 덕을 보겠다는 건 아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또 교류하는 것 자체가 좋아. 인생에 있어서 결국 남는 건 내가 인생의 길을 지나오면서 만났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기자:그렇구나. 길고 긴 인터뷰에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질문을 던질게. 너의 인생에 영향을 준 롤모델은 누구니? -음.....딱히 롤모델로 삼은 사람은 없고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항상 이순신 장군을 말했어. 내가 덕수 이씨로 이순신 장군의 직계 후손이거든.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 이순신 장군의 후손이라는 게 난 항상 자랑스러웠어. 어렸을 땐 조상님께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사람이 되자고 다짐한 적도 많았다니까. 이렇게 10기의 또 다른 대표 이호준군과의 인터뷰가 끝났다. 때로는 가벼운 대답이, 때로는 무거운 대답이 오고 갔던 인터뷰는 무척이나 즐거웠다. 함께 인터뷰만 해도 그가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들과의 ‘교류’를 소중히 여기는 지 느낄 수 있었다. 대학생들도 ‘인맥’을 관리하는 요즘 세상에, ‘인맥’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그의 진실된 눈빛은 쌀쌀한 요즘봄 날씨에 한 줄기 내리쬐는 정오의 햇살 같이 따뜻했다. 김민정 기자(skywan7@korea.ac.kr)

Mon May 03 2010 14:13: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06143)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322, 9층  TEL. 02-508-2168 FAX. 02-3452-2439 

COPYRIGHT 2019 ALTWELL MINCHO SCHOLARSHIP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