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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인터뷰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09학번 조혜진

관리자

기자: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할게. - 나는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09학번이야. 비록 이제 어언 스물 두 살이지만 아직도 사랑스럽고 소녀 같은 조혜진이라고 해~ (이의 제기하실 분은 직접 확인해 보세요~ *^^*) 기자: 직접 보니 정말 아직 소녀 같은데? 소녀 같은 조혜진양, 첫 번째 연수를 끝낸 소감이 어때? - 우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정말 좋았어! 너무 상투적인가? ^^* 그런데 정말로 10기 친구들, 그리고 선배님들 모두 아주 대단하고 좋은 사람들이라 만남 자체가 참 뜻 깊었단다. 다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일 자체가 설레는 일이기도 했고. 특히나 선배님들과의 만남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 이제 2학년이 된 우리는 아직 미래가 불투명한 반면에. 선배님들은 대부분 고시, 언론 등 각자의 길이 뚜렷해진 분들이 많잖아. 그런 선배님들과 이야기하면서 진로에 대한 좋은 정보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기자: 아! 이번에 10기 대표를 맡았잖아. 기대표로서 10기 동기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연수가 생각보다 짧게 끝나버려서 서로 친해지기엔 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아쉬웠어. 10기가 대략 30명 정도 되는데, 그 중 한 10명쯤은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관심이 없는 것 같아. 그래서 혹시 만나면 기모임에 참석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이야. 난 그런 동기들에게 부디 열린 마음으로 모임에 참가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어. 10기 싸이 클럽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서로 모여 수다 떠는 하나의 창구로서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기대표가 아닌 사람들도 언제든지 모임을 주최한다면 대환영이야. 우리가 엘트웰 장학재단을 지원하고, 장학재단으로부터 선택 받기까지 엄청난 확률로 이어진 인연이니까. 이 소중한 인연을 각자 조금씩만 노력해서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어. 기자: 그래 맞아.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겠지.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그렇다면 이제 10기 대표 조혜진이 아니라 대학생 조혜진에게 물어볼까? 이 기자의 예리한 눈으로 보았을 때, 적극적 성격의 소유자인 혜진이가 지난 1년 동안 상당한 일을 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 도전에 대해 이야기 좀 해줘. - 내가 정치외교학과 학생이잖아. 그래서 안보와 정치와 관련된 교내 활동에 많이 참가했었어. 먼저 전국 대학생 모의 UN을 준비하기 위해서 SMUN(SookMyung United Nations)이라는 스터디 모임을 했었지. 1학년이라 직접 참가할 수는 없었지만 선배들 옵저버로 할동하면서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도 많아 만나고, 고급정보를 읽는 법도 배울 수 있었어. 2,3학년 때는 꼭 참가자로 나가고 싶어. 그리고 여름 방학 내내, 개성공단을 주제로 모의 국회를 준비하기도 했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북한의 사정을 감안하면, 수없이 많은 북한자료를 정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 할 때는 정말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어. 선배들한테 울면서 하소연하기도 했다니까.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 모의국회를 하던 날, 그간의 고생이 싹 사라질 만큼 뿌듯했거든. 1박2일 동안 육사에서 머물면서 안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 이 토론회로 인해 국제 이슈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아. 또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아서 IWO(International Workcamp Organization)라는 국제 워크 캠프에 참가하기도 했지. 이 캠프는 1박 2일 동안 이루어진 꽃마을 워크캠프였는데, 꽃마을 문화제라는 지역 축제에 참가해서 작가가 쓰는 공간을 정비하는 봉사를 하는 거 였어. 이 캠프를 통해서 난 직접 발로 뛰고 땀 흘리는 살아있는 경험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 그 산골풍경과 바비큐, 그리고 모닥불이 피워진 정경은 나에게 봉사 그 이상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거야. 2학기 때는 ‘동행’ 이라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도 했었어. 집이 힘들어서 충분히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수업을 해주는 활동이었는데, 나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었어. 아이들이랑 교류한다는 게 참 뿌듯하고 가슴 벅차는 일이더라. 기자: 아이고~ 이 많은 일을 1년에 다 한거야? 정말 대단하다. 갑자기 내가 너무 부끄러워지는 걸? 그래도 혹시 1학년 때 못해봐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게 있다면.- 연애를 못해본 거랑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워. 어쩌면 너무 1학년 때부터 소위 말하는 스펙(Specification) 쌓기에 조급해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도 들어. 풋풋한 새내기 시절을 맘껏 누리고 만끽하지 못한 건 두고두고 후회할거야. 기자: 2학년 때도 뭔가 야심찬 계획이 있을 텐데, 2학년 계획은 어떻게 세웠니?- 2학년 때 계획은 1학년 때보다 오히려 소박해. 일단 전공 공부에 집중해보고 싶어. 1학년 때에는 학점을 위한 공부를 했다면 2학년 때는 정말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해보고 싶은 거지.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 지금 1년 동안 읽을 100권의 책 목록을 정하고 있는 중이야. 여름방학 때 유럽 여행도 다녀오고 싶고. 아, 말하다 보니까 그렇게 소박하진 않구나 ……. 기자: 그럼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대학 생활의 청사진을 세워본다면?- 나는 나중에 동북아 지역사(史), 영토 분쟁 해결에 외교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래서 외무고시에 합격하거나 반크(VANK)같은 시민단체, 혹은 국제 사법 재판소 등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일단 내가 일할 분야의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추기 위해서 2학년 때는 아까 말했듯이 전공 공부에 집중할거야. 3학년 때는 교환학생이나 국제교류를 통해 제2외국어 등 어학에 힘쓰고 싶어. 아무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다른 나라를 상대하는 일이니까 말이야. 3, 4학년에 무엇을 할지 벌써부터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긴 힘들 것 같아. 일단 지금은 내 꿈이 정해진 것에 만족하고 적어도 3학년 1학기 때까지는 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직업을 결정하고 싶어. 그리고 그게 결정되면 남은 1년 동안 그 뚜렷한 직업을 갖기 위해 시간을 투자할거야. 기자: 어떻게 동북아 외교에 큰 관심을 갖게 된 거야?- 일본이랑 독도문제 불거졌을 때, 처음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발끈했었어. 그러다가 그냥 궁금해졌어. 한국과 중국과 일본은 왜 친하게 지낼 수 없을까? 한 ? 중 ? 일 간 민족감정에 관심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동북아 외교문제에 흥미를 갖게 되었지. 기자: 어떻게 보면 사소한 계기를 통해서 꿈을 꾸게 된 거 구나. 그럼 그 꿈을 위해 달려갈 때 너에게 힘을 주는 롤 모델(Role Model)은 있니?- 물론 있지. 힐러리 클린턴이랑 한비야가 내 롤 모델이야. 우선 힐러리는 내조와 일을 두 개 다 잡은 대단한 여자라는 점에서 닮고 싶은 사람이고, 한비야는 정말 나를 움직이고 가슴뛰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해준 사람이야. 한비야씨로 인해서 나는 무모할 수도 있는 일에 도전하는 용기를 배웠어. 말하는 내내 에너지가 흘러 넘쳤던 조혜진양. 자기 꿈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이 거침없어 보였다. 동북아 외교 전문가라는 확고한 꿈을 향해 차곡차곡 벽돌을 쌓고 있는 그녀가 훗날 얼마나 크고 웅장한 집을 지어내 보일지 새삼 기대된다. 재학생 l 조혜진 pretty4920@sookmyung.ac.kr리포터 l 김민정 skywan7@korea.ac.kr

Sat Apr 24 2010 16:08: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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