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이야기

김길향

☆ 프로이트는 뻔하다? ☆

Mon Dec 19 2005 05:42: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 프로이트는 뻔하다? ☆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과 프로이트를 동시에 떠올린다. 그만큼 프로이트가심리학에 공헌을 하기도 했고, 심리학자로써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만큼 프로이트라고 하면 ‘의식, 무의식 뭐 그런거 아냐?’라고 생각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 물론 프로이트 이론의 기본은 ‘무의식, 무의식, 그리고 전의식’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번 호에서는 프로이트의 성격이론을 알아보고, 우리 삶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행동과 현상들을 프로이트식 접근(‘방어기제’의 개념)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프로이트는 성격이 초자아(superego), 자아(ego), 원초아(id) 세 가지로 구성된다고 했다. * 초자아(superego) - 성, 공격성 등 본능적 충동, 에너지의 근원으로 불편감이나 박탈에 의해 움직여진다. 불편한 감정을 경감시켜줄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개인이 이미지를 형성하는 일차과정 사고를 하지만, 실제적인 만족은 불가능하여 현실을 접촉해야 한다. 현실성이나 도덕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쾌락원칙을 따르며, 행동의 무의식적 부분이다. 기본적 요구의 저장고이다. * 자아(ego) - 사고와 추론활동 및 외부세계에서 원초아를 만족시키는 법을 통제한다. 원초아와 초자아를 모두 부분적으로 만족시키는 타협점 찾는다. 이지적 추론에 의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지연하는 이차적 사고 과정을 갖는다. 현실원칙을 따라 무분별한 만족 추구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며,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고 전적으로 실제적이고 효율적인 것만 행한다. 원초아로부터 에너지를 얻으면서 원초아를 통제하고 만족시켜준다. * 원초아(id) - 초자아가 없으면 사람은 이기적, 비사회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따라서 도덕적 감시자의 역할을 하며, 자아로부터 발달한다. 출생 시에는 나타나지 않고, 부모 및 사회와이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되는 도덕적 표준이나 사회적 이상, 양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은 성(리비도), 배고픔, 자기보호 등 개인과 종족의 생존에 관련된 삶의 본능과 자기파괴나 자살, 공격성이나 전쟁으로 나타나는 죽음의 본능 둘 다를 가지고 있는데, 이 두지 사이의 긴장을 발산하려하는 원초아와 이런 충동을 억제하려는 초자아, 그리고 이런 원초아와 초자아를 조절하려는 자아 사이의 계속적인 상호작용과 갈등이 ‘역동성’을 가지고 나타나며 이런 힘이 성격을 동기화한다. 그렇지만 이 세가지의 성격 요소 사이에 긴장이 지속되면 그것이 ‘불안’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불안에는, * 신경증적 불안 - 충동이 통제를 벗어나서 처벌 받을까 두려움 * 현실적 불안 - 외부 현실 두려움 * 도덕적 불안 -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과 관련 의 세가지가 있고, 불안하게 되면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된다. 방어기제란, 위협적인 충동이나 외적 위협을 직시하기보다는 자아를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무의식적인 심리적 책략 혹은 일종의 자기기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의 종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부정 - 두렵거나 괴로운 현실의 측면을 보거나 듣는 것을 거부 +자신의 병을 진단받은 환자가 의사에게 계속 “아닐거에요. 아닐거에요.”등의 말을 하며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 * 억압 - 위협적인 충동이나 생각이 표현되면 처벌되거나 자신의 내부규정에도 위배되므로 충동이나 생각을 의식으로부터 차단 +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충동 (예:잘못된 성욕, 공격욕 등)을 의식적으로 느끼지 않고무의식으로 밀어버리는 경우. * 합리화 -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동을 합리적이고 용납되는 방향으로 정당화 + 따져보면 이치에 맞지 않지만 얼른 보기에 말이 되게 자신을 변명하는 경우. * 반동형성 - 자신의 참된 생각, 감정과는 반대되는 감정이나 행동을 과장되게 취함 + 새엄마가 사실은 자신의 양딸이 밉지만 오히려 굉장히 오버해서 잘해주는 경우. * 투사 - 용납되기 어려운 충동을 자신의 것으로 인정 하기보다는 타인이나 외부로 전가시키는 것. + 딸에게 성적인 욕구를 느끼는 아버지가 딸이 자기에게 성적인 욕구를 느낀다고 주장. * 동일시 - 자신보다 강하거나 우월한 타인의 가치나 특성을 자신의 것처럼 내면화하여 자신의 약점을 부정 + 외디푸스 콤플렉스에서 아버지의 성기에 거세불안을 느낀 아이가 아버지와 자신을동일시하는 경우. * 이지화 - 위협적인 사건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이지적으로 설명해버림으로써 정서적 충격이나 고통을 부인 + 자아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이론적으로, 학문적으로 설명해버리는 경우. (그 일에 대한 타당성 부여) * 전위 - 물리적, 사회적 조건 때문에 자신의 동기와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을 때 덜 위험한 대상에서 충족 +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흘긴다. * 승화 - 전위의 일종. 성적 및 공격적 충동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간주되는 다른 형태로 변형. 가장 바람직한 방어의 형태 +공격욕구를 승화시켜 운동선수가 되거나, 성적욕구를 승화시켜 예술가가 되는 경우. 그 외에도 고착, 퇴행, 해리, 유머, 허세, 공상 등이 있다. 사실 이번 호에서는 방어기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자신이 평소에 어떤 방어기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생각해봤으면 했다. 하지만, 이런 방어기제를 설명하기 위해서 프로이트의 기본적인 성격이론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심리학 내에서도 프로이트 이론의 많은 부분이 비판을 받는다. 의식, 무의식 등의 개념이 특성상 그것을 증명할 수 없다는 점부터 해서, 이론의 편향성까지 많은 점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프로이트가 심리학의 전반적인 영역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앞에서 얘기했던 방어기제는 심리학에서 성격을 얘기할 때 기본적으로 살피는 것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평소 사용하고 있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정말 건강하고 튼튼한 자아를 가져서 불안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원초아와 초자아 사이의 갈등에서 오는 그런 불안을 피하기 위해 방어기제를 쓸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방어기제를 사용해서 매번 불안을 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방어기제는 응급처치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바르게 보려고 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범위에서 충족시킬 수 있을지 생각하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프로이트의 입장에서) 심리학은 단지 마음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고려대심리학과 3기l김길향 uteot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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