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통신원

조진용

[한양대] 한양인의 영어광풍

Tue Jan 31 2006 14:40: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요즘 뭐하고 지내?”“나 요즘 영어 공부해. 너야 미국으로 영어 연수 다녀왔지만, 국내파인 나는 열심히 해야지. 올 5월에 토익 시험도 바뀌고, 영어 면접은 갈수록 많아지고. 이번 방학은 영어 공부에 올인해야지” 도서관에서 들려오는 A군과 B군의 대화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영어에 대한 압박감은 비단 국제화 시대의 도래 때문만은 아니다. 취업 전선에서 공인 영어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것뿐 아니라, 영어 면접을 실시해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영어 광풍 속으로 밀어 놓고 있다. 대학교 게시판은 이미 토익, 토플 강좌 정보로 가득 차있고 학생들은 영어 학원 전단지를 한손 가득 들고 간다. 게다가 다가올 5월에는 공인 영어 시험인 토플과 토익 시험 방식이 변경된다는 소식에 구직자들의 영어 올인 현상은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영어, 바로 그것이 문제로다 취업 전문업체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직장인 9백38명(남성 6백56명, 여성 2백82명)을 대상으로 ‘영어취득성적이 자신의 취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이란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53.7%인 3백63명이 ‘50%이상’이라고 답했다. 또한 기업회원 1백71명을 대상으로 ‘제 2외국어에 대한 기업들의 견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59.6%인 1백2명의 인사담당자가 직원을 채용할 때 영어능력에 대해 평가한다고 답했다. 실제 구직 시장에서 영어능력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만큼 대학생들의 근심도 마를 날이 없다. 이젠 필수가 돼버린 영어로 인해 교환학생 경쟁률과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순수 국내파 - 기회를 잘 잡으면 영어의 길 국내에서 뚫을 수 있어요! 학교 국제어학원 시스템으로 방학동안 영어를 잡는다. 본교 국제어학원은 썰렁한 캠퍼스에서도 분주하다. 바로 방학동안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HELP(Hanyang English Language Program) 수업을 받으러 온 학생들 때문. HELP 수업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 된다. 이은빈(인문대·사학 4) 양은 “취직의 필수인 영어 점수를 따는 것이 제 1목적이지만, 종합적인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 중 HELP를 선택했다”며 “학교에서 하는 만큼 강사진들의 실력을 신뢰할 수 있고 읽기, 쓰기, 말하기, 문법 수업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한 반에 15명의 학생으로 진행되는 외국인 회화수업은 실질적인 영어 실력을 도야할 수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정보 공유할 수 있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끼리 모인 동아리는 일석 삼조! 최근 들어 토익시험 무용론을 내세우는 인사 담당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학점수만으로는 지원자의 영어실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기인된 것이다. 한편, 실질적인 영어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영어면접을 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엔파고다닷컴(www.nPagoda.com)이 국내 거주 기업 인사담당자 5백1명을 대상으로 `영어면접 시행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백15개(62.9%) 기업이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실질적인 영어구사능력을 요구하는 사회에 발맞춰 학교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실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의 움직임이 보인다. 최용근(경영대·경영 2) 군은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결성한 영어토론 동아리에 활발하게 참가 중이다”라며 “같이 공부하면서 실력 향상 외에도 여러 가지 정보를 교류 할 수 있고, 사람들끼리 친해지는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최 군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정보 공유 및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영어 관련 동아리 활동과 소모임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현지에서의 프로그램만큼 효율적인 것은 없다 - 해외파 문화를 잡는다! - 어학연수 시간이 많고, 여유가 있다면 현지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만큼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교육기관에서 3개월부터 1년까지 각종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실제 미국 조지타운에서 6개월 어학연수를 마친 최지웅(공과대·전자전기컴퓨터 3)군은 “현지생활을 하면서 배운 실질적인 영어 표현과 문화는 한국에서 배울 수 없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런 생활 속 작은 습관들이 모여 진짜 영어 실력이 형성되는 것”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에게 연수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지원 통해 해외서 영어 실력 쌓는다! - 동해대 하와이대학 어학연수 프로그램 방학을 이용해 단기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이런 수요에 따라 본교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협력실에서 시행하는 동해대 하와이대학 어학연수도 단기 어학 연수프로그램 중 하나. 고유경(사회대·신문방송 3) 양은 이번 겨울 동해대 하와이대학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고 양은 “방학 동안에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와 일어를 동시에 현지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밝히며 “단순히 점수를 잘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영어를 익히는 것이 나의 목적이기 때문에 이에 부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동해대 하와이대학 어학연수는 영어와 일본어 연수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차별성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아는 지식을 외국 학생들과 함께 - 교환학생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많은 수요에 비해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대학교 간의 교류를 통해 마련된 교환학생 기회를 잡기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05년도 본교 텍사스 오스틴 교환학생인 김영재(공과대·기계 3) 군은 교환학생 불합격의 쓴 고배를 마시고는 토플 고득점을 위해 학원으로 향했다. 김 군은 “영어의 리듬감이 좋아 영어를 잘 하고 싶었다”라며 “그를 위해 영어를 배우면서 학점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인 교환학생을 노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학교에서 주재현 영어 방송 강의에서 1년 여의 조교 활동 경험을 비롯해 영어 신문 스크랩, 영어 토론 동아리 참가 등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했다”고 이야기했다. 그토록 열심히 공부했지만 지금 미국 현지에서 영어를 대하는 느낌은 또 다르다고 밝혔다. “내가 아무리 많은 지식을 알고 있어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영어 점수가 높다고 해서 영어를 잘한다는 자만에서 벗어나 영어는 언어이므로 영어가 습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수생들끼리만 모여 공부하게 되는 어학연수에 비해 빠르게 현지에 적응하고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 교환학생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영어공부, 그 전략을 파헤치다 최기원 취업지원팀장은 “글로벌 시대의 도래로 기업에서도 외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평가항목이다”라고 말하며 “토익이나 G-telp 등 기업에서 원하는 영어 능력의 기준을 넘는 것이 필수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점수를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최 팀장은 “이제 토익 성적은 취업의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라 기본적인 역량을 보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 점수를 갖추었다면 실질적인 영어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영어 면접에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강원준(커리어 Daum) HR 컨설턴트는 “토익 점수 10점, 20점을 올리려고 아등바등 하기보다는 그 시간에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과 지원하는 회사에서 하는 업무를 위해 역량을 강화한 경험들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그는 “변별력 없는 영어 점수보다는 미래를 향한 실무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는 다는 점에 비중을 두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남들보다 뒤져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남들과 같아지는 것은 더 더욱 안됩니다”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국제화 시대, 필수가 돼버린 영어 실력. 기업에서 요구하는 영어 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몸부림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영어 실력을 같이 갖출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영어 공부의 전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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