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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꿈]연극 러브레터를 보고

Mon Jan 16 2006 01:14: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김치꿈]연극 러브레터를 보고 깔끔하면서도 살짝 놀라운 연극이었다. 앤디와 멜리사 2명만이 이끌어가는 연극을 보기는 또 처음이다. 그것도 가만히 않아서 간혹 표정의 변화는 있지만 그래도 편지를 읽는 것으로 시작해 끝까지 편지만 읽음으로 끝맺는다. 그러나 본 연극 러브레터가 시사하는 바는 복잡한 사랑이야기인 듯하다. 어린 시절 앤디는 멜리사와 짝사랑을 하게 된다. 남녀 사이의 사랑의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하지만, 그래도 앤디의 짝사랑은 서로간의 사랑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른다. 서로 사랑하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지만 분명 서로는 서로를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 러브레터는 끊기지 않는다. 앤디는 끊임없이 멜리사와 편지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편지를 통한 그 사랑의 실재를 믿으며 멜리사의 존재를 생생히 느끼곤 한다. 무엇을 하거나, 어떤 결정을 하거나, 어떤 생각을 하거나, 어떤 글을 쓰거나, 어떠한 말을 하거나, 멜리사를 떠올린다. 학구적이고 차분한 성격의 앤디와는 달리, 멜리사는 털털하고 터프한 면이 있다. 멜리사의 시원스런 성격은 앤디에게 편안하고 솔직하게 다가가게 만든다. 그러나 둘은 끊임없이 서로를 갈망하지만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였다. 그것이 운명이라 앤디는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의 앤디를 만든 것은 멜리사의 관심이고 사랑이었다는 것을 앤디는 나중에야 자복하게 된다. 정석대로의 삶과 지멋대로의 삶. 평범하지만 바람직한 가정과 부유하지만 혼란스런 가정이란 태어난 환경부터 서로 다른 둘. 다시 한번 가족의 중요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연극인지도 모르겠다. 100년전의 가정과 100년 후의 가정의 형태는 많이 달라질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역할은 분명 중요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결혼후의 사랑은 빨리 우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선배들은 강조한다. 60이 되고 70이 되어도 아내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본 연극에서는 사랑에 대한 쿠데타나 혁명을 시도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제도권 안에서 끊임없이 순수한 사랑의 몰입과 사랑의 실재를 드러내려 안간힘을 쓴다. 결국 멜리사는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알게 된 지 40년이 된 시점에서 고백한다. 사랑한다고. 한 사람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한 인격을 우주의 정상인으로 만들어 고귀한 존재로 승화시키는 힘이 있다. 그래서 과거의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치유하며 나아가 고귀한 영혼의 소유자 마하트마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이는 전염성이 강하여 남에게 영향을 끼치며 서로 변화 발전 평화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만든다. 앤디는 앤디 방식의 사랑에 승리논리의 기득자가 되었지만, 멜리사는 앤디 방식의 사랑을 맞춰준 희생의 사랑을 실천한 것이 아닌지 멜리사의 눈물을 통해서 그녀의 또 다른 기품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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