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통신원

심나영

[학교소식_한양대]제9회 동아시아 공동 워크숍

Sat Aug 13 2005 05:27: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학교소식_한양대]제9회 동아시아 공동 워크숍 “동아시아에는 뼈아픈 역사를 안고 사는 다양한 ‘소수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일제 강제 징용의 희생물이 된 사람들과 그 가족들, 식민 역사와 냉전의 희생자로서 조국을 떠났다가 어렵게 돌아온 사할린 귀국 동포들과 조선족 노동자들, 그리고 자본주의적 노동착취와 인종차별의 피해자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들입니다. 제 9회 동아시아 공동 워크숍에서는 이 ‘소수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참가자들 중에도 ‘소수민’들이 많습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소수민’들이지만 결국 ‘그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제 9회 동아시아 공동 워크숍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본교 안산캠퍼스에서 열렸다. 1997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시작된 ‘강제 징용 희생자 유골발굴을 위한 한·일 대학생 공동워크숍’에서 발전돼, 한국과 일본에서 한 해씩 진행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1백여 명의 동아시아 청년들이 참석해 동아시아 근 현대사의 아픈 역사와 현실적 모순들을 토론하고 평화로운 공존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워크숍이 시작된 5일에는 김종태 남북 출입국 소장이 ‘남북 교류의 현황과 의미’를,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동북아시아 근대사와 희생자 연구’의 의미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필드워크는 워크숍 참가자들이 세 조로 나뉘어 나눔의 집, 정신대대책협의회, 서대문 형무소, 사할린 동포들의 주거지, 안산 공단 등을 방문해 동아시아 소수자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역사적 상처의 의미를 몸으로 직접 느끼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또한 8일에는 안산 백남학술관에서 ‘동북아시아, 그 막힘과 트임’이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리영희 본교 명예교수의 ‘체제 수렴방식의 남북 통합과 동북아시아 평화’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정병호(국문대·문화인류) 교수의 ‘동북아시아 인권문제의 탈정치적 해법’이라는 주제의 학술발표에 이어 장수현(광운대·중국학과) 교수와 토노히라 요시히코(일본 훗카이도 소라치 민중강좌 대표), 야마구치 이즈미(작가), 채홍철(훗카이도 포럼 공동대표)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 날 저녁에는 노천극장에서 사할린 동포, 조선족, 화교,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동북아시아, 역사와 미래의 만남’이라는 문화행사를 같이하며 참가자들 모두 동아시아의 화합을 기원했다. 2001년부터 동아시아 워크숍에 꾸준히 참여해왔다는 미치마타 토모코(25) 양은 “안산 고향마을에 사시는 사할린 귀국 동포인 60여명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찾아 뵌 필드워크 프로그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분들께서 사할린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꼭 보고 싶다며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라고 하실 때마다 정말 안타까웠다”라며 하루빨리 사할린 동포들이 냉전과 식민역사의 아픔을 이겨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워크숍을 주최한 ‘동아시아 평화마을’의 대표인 정병호 교수는 “‘세계화’라고 하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의 교류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함께하는 ‘나와 다른 민족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공존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의 젊은이들과 탈북 대학생들이 그들과 또 다른 ‘소수민’들과의 대화와 동아시아 역사 연구에서 얻은 서로 간의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차별적 편견과 폐쇄적 민족주의 버릴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심나영 학생기자 simna1209@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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