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민초 5기 유하린

[7월호] 작은 나무인형 웸믹 이야기

Sat Jul 02 2005 01:57: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24살, 학부 2학년. ‘친구들은 다들 졸업해서 취직할 나이인데...’ 더디다고 생각되는 나의 삶. 뛰어나게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악기 하나 쯤 자신 있게 다룰 줄도 모르고, 할 줄 아는 것보다 아직은 하지 못하는 게 더 많은 내 자신이 초라하게 생각될 때가 많다. 작은 나무 인형 펀치넬로도 낮은 자존감 속에 힘들어하는 나를 꼭 닮았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마법의 힘을 지닌 베스트셀러 작가- 맥스루케이도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책 ‘너는 특별하단다(You are special)'의 주인공이다. 목수 '엘리’아저씨는 저마다 특별한 사랑을 가지고 웸믹이라는 작은 '나무 사람들'을 만든다.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모두 한 목수 엘리가 만들었고, 웸믹들은 모두 한 마을에 같이 산다. 웸믹들에게는 날마다 하는 일이 있다. 금빛 별표와 잿빛 점표가 든 상자를 들고 다니며, 서로에게 별표나 점표를 붙이는 것이다. 금빛 별표는 좋고 훌륭한 나무 사람에게 붙여주고, 잿빛 점표는 별 볼일 없는 나무 사람에게 붙여준다. 펀치넬로는 점표를 많이 붙인 웸믹 중에 하나다. 칠도 벗겨져 있고, 재주도 잘 넘지 못하고, 멋지지도 않아서 늘어난 점표를 보고 다른 웸믹들은 그에게 더욱 더 점표를 붙인다. 그는 금빛 별표를 받고 싶지만 더욱더 제대로 되지 않고, 잿빛 점표만 늘어날 뿐이다. 그는 지금 몹시 불행하다. 사람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을수록 펀치넬로 스스로 점점 더 자신이 별 볼일 없는 나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집 밖으로 나가기를 꺼린다. 그런 펀치넬로 앞에 천사처럼 루시아라는 웸믹이 나타난다. “너는 왜 아무런 표도 붙이고 있지 않지?” 별표도 점표도 없는 깨끗한 루시아에게 펀치넬로가 묻는다. “간단해, 언덕 위에 있는 엘리 아저씨에게 다녀오는 거야.” 웸믹은 우리 인간을 닮았다. 저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 웸믹이 서로서로에게 내리는 평가까지도 우리를 닮아 있다. 무리들이 잣대를 정하고, 그것으로 평가하고 즐거워하기도 하고, 수군대기도 한다. 그것으로 어떤 이는 기뻐하고, 어떤 이는 좌절하기도 한다. 개개의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숨겨진 잠재력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는가는 스스로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 낮은 자존감을 갖고는 그것을 꺼낼 수 없다. 언덕위의 집을 찾아간 펀치넬로는 목수 ‘엘리’아저씨를 만난다. “저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몸에 덕지덕지 붙은 잿빛 점표를 더듬더듬 변명하는 펀치넬로를 번쩍 들어 안고 엘리아저씨는 말한다. “나에게 변명할 필요는 없단다. 다른 웸믹들이 하는 평가는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네가 내 사랑을 더욱 의지할수록 너는 그런 표시들에 덜 신경 쓰게 될 거야.” “내가 널 만들었기 때문에 너는 소중하단다.” 엘리 아저씨의 집을 나오며 ‘정말 아저씨의 말이 맞을까?’펀치넬로가 잠깐 생각하는 사이에 그의 몸에서 잿빛 점표 하나가 땅으로 툭- 떨어진다. ‘나는 못났다.’ ‘나는 저렇게 할 수 없어.’ ‘나는 왜 이럴까?’ 사람들이 만들어낸 못난 자아의 허상의 가치에서 벗어나, 못난 비교에서 벗어나 내 속에 감추어진 잠재력을 꺼내고 싶다면, 나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 싶다면, 특별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너는 단지 너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하단다.” 펀치넬로가 되어 엘리 아저씨의 목소리를 들어보길 권한다. 작가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쓴 책이지만 종교를 넘어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랑하기에 충분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부산대학교 특수교육과l 민초 5기 유하린 summer-ber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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