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이야기

박혜민

출생순위에 따른 성격

Tue Apr 26 2005 14:44: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출생순위에 따른 성격 "너 첫째야? 막내인 줄 알았는데" “어? 내가?” 무슨 뜻인지 딱 떨어지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막내인 줄 알았는데 첫째여서 의외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를 우리는 어렴풋이 감지할 수 있다. 맏이 같다, 막내 같다, 외동딸/외아들 같다는 말 속에 담긴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 아들러(Alfred Adler,1870-1937)에 의하면 사람은 출생순위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고 한다. 가족 안에서 자신의 위치에 대한 해석이 어른이 되었을 때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의 이론을 근거로 출생순위에 따른 대표적인 성격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아이는 집 안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갖게 된다. 첫 번째 아이로서 부모의 모든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둘째아이가 태어나면 마치 ‘폐위된 왕’과 같은 처지가 된다. 이러한 위치변화는 첫째에게 열등감을 심화시킨다. (특히, 둘째의 출생에 대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첫째들은 후에 알콜 중독, 신경증, 범죄 또는 성적 이탈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첫째는 약한 어린동생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배움으로써 권위의 중요성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고, 동생에 대해서는 동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맏아이는 보통 ‘왕’이나 ‘여왕’이었던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과거에 큰 관심이 있다. 둘째아이 (중간 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심’이다. 둘째들은 공통적으로 달리는 꿈을 꾼다고 하는데 이는 둘째들이 삶을 끊임없는 경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둘째의 앞에는 항상 첫째가 있기 때문에 둘째들은 도전적이고 경쟁적이다. (혁명가가 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중간아이는 첫째나 막내처럼 거저 생기는 특권이 없기 때문에 부모님의 사랑을 쟁취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둘째들은 ‘적을 이길 수 없다면 한 편이 되어라’라는 말에 걸맞게 아주 협력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파리의 연인>에서 귄위있고 약간은 보수적이며 힘을 가진 한기주(박신양)와 한기주에게 약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매우 협조적이었던 -후에 경쟁적인 성격을 보인다- 윤수혁(이동건)은 맏이와 둘째의 성격 특징을 대표하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봄날>에서의 고은호(지진희)와 고은섭(조인성)도 마찬가지이다. 막내아이는 과잉보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들러는 막내가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막내는 의존적이지만, 결코 불행하진 않을 것(not unhappy)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도 막내가 정상에 서거나 영웅이 되는 우화와 사례가 많이 있다. 독자(獨子)는 가족 내에 경쟁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관심의 한 가운데서 자라게 되고, 따라서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 과장된 견해를 갖고 있다. 외동이(=독자)를 둔 부모는 아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데, 이 태도가 아이에게 전달되어 아이는 소심하고 의존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고 한다. 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위주로 서술하였다. 이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정도에서 받아들이고, 혹시 내가 저런 성격을 자기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보는 차원에서 그치길 바란다. 실제로 출생 순위 외에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부모의 양육방식, 집안 분위기, 성별) 출생순위에 따른 성격 차이는 미미한 정도에 그친다. 오늘 날 “맏이 같다” “막내 같다”는 말은 성격에 있어서 하나의 전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민초 3기 고려대l 박혜민 vidarain@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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