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인터뷰

신영미

주공 입사 1년차

Fri Apr 22 2005 11:53: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주공 입사 1년차"강문숙 선배님- 민초 1기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민초재단 1기이신 강문숙 선배님은 주택공사에 입사한지 이제 막 1년이 되는 새내기 직장인이시다. 장학생 수첩 속의 정적이고 차분한 이미지, 그리고 인터뷰 약속을 잡기까지 몇 차례의 전화 통화 속에서 들려온 나직한 목소리로 인해 약간은 긴장감을 지닌 채 약속 장소로 나갔다.아니 그런데? 발랄한 자주색 후드티에 남자친구로부터 선물 받았다고 자랑하는 아기자기한 가방, 그리고 만난 지 몇초 만에 스스럼없이 덥썩(?) 이 후배에게 팔짱을 끼는 선배님~. 오늘 인터뷰, 기대된다! 선배님은 제주대학교 행정학과를 1등으로 최우수 졸업을 하시고 지난해 4월 주택공사에 입사하셨다. 안정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이점으로 인해 수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공기업 입사를 위해 준비한다고 하는데, 선배님은 어떻게 그 경쟁을 뚫으셨을까? “자기소개서가 중요해요. 그리고 공기업, 특히 주공은 인성을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개인별로 1인당 15분 정도 면접을 하니 얘기 거리도 있어야겠죠. 다들 너무 비슷한 내용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 같은데 나는 1페이지 쓰는데 하루로도 모자랐어요. 총 3일 정도 쓴 것 같은데, 자기를 어떻게 포장하느냐이기 때문에 쓰고 나면 진이 다 빠져요. 친구들한테 물어봐서 비판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예요.” - 인성을 단시간에 파악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은데요? “ 회사에서 면접하시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패기 있는 젊은이가 없다고들 하세요. 다들 굽신거리고 ‘시켜만 주십시오’ 한다는데 그런 모습은 자신감이 없어 보이죠. 자신감 있는 사람과 시켜만 주십시오 하는 사람과는 차이가 크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 “ 적극성을 보여야 해요. 회사에 전화를 해 보면 비밀이라며 직접적으로는 말해주진 않아도 전공 면접인지, 임원 면접인지, 실무자 면접인지 힌트를 줘요. 열의가 있으면 통하는 거죠.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땐 지사나 본사를 찾아가서 설명을 부탁하거나 팜플렛이라도 받아오는 게 좋아요. 회사 이미지상 친절히 설명해주고, 그런 팜플렛에는 알찬 정보가 많거든요.”“ 나는 <취업뽀개기>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란 사이트도 자주 이용했었어요” - 취업을 위해 특별히 자격증 같은 것도 준비하셨나요?“워드랑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있는데,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따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돼요. 한달에 6~7만원 정도 기술수당도 나오거든요.” - 예전에 인터뷰 약속을 잡으려고 전화를 드렸을 때 요즘 너무 바쁘시다며 난처해하신 적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업무량이 많은지 여쭈어 보았다. “바쁜 시즌이 있는데, 연말과 연초에 많이 바빠요. 나는 ‘택지계획처’에서 근무하는데, 쉽게 말해 집 지을 땅을 고르는 곳이예요. 연도별로 택지를 어느만큼 쓰겠다 계획을 짜는 거죠.8시에 출근해서 일찍 퇴근하면 7,8 시이고 늦는 날은 11시, 12 시에도 퇴근해요. 모든 직장 생활이 그렇듯 일이 다 끝나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윗사람이 가기 전에는 먼저 일어나지 않아요.” -주어지는 일만 오래 하다보면, 회의를 느끼게 된다거나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하지 않을까요? “ 간혹 창조적인 일을 안 주다는 불만을 가진 사람도 있는데, 3,4 년은 되어야 회사 시스템도 파악이 되니까, 회사 파악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창조적인 일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회사는 ‘순환보직’ 이라고 해서, 2년 정도마다 자리를 옮기고 지사도 옮겨 다니거든요. 회사 안에서 자기만의 업무 능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해요. 자기 전문 분야의 일을 이끌어 갈 수 있게 말이죠. 같은 과정을 거쳐 일을 해도 하는 사람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요. 특히 공기업은 모든 결정을 법에 근거해서 해야 하고, 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수십억이 왔다 갔다 하니까 업무 능력이 아주 중요하죠.” - 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직접적으로 활용은 안되더라도 기본적 소양이 되고 생각의 깊이를 갖게 한다고 생각해요.” 제주도의 맑은 기운을 가득 받으며 자라서일까. 선배님에게서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 민초재단 지원 면접에서 " 무릉도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에 낯선 사람에게도 서로 여유 있는 인사를 건넬 수 있는 곳이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는 선배님.재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여쭈어 보았다. “ 카네기 재단의 연구 논문이 백악관에서 중요 정책의 자료로 쓰이고 있다는 얘기를 적이 있어요. 우리 재단도 단순히 장학사업 만이 아니라 재단 취지에 맞는 연구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졸업생들이 재단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조금씩 갚아나가서 재단을 더 키워갔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요.” - 주 5일제이신데 여유가 있을 땐 어떤 일을 하시나요?“요즘 한자 공부가 재미있어서 한자 검정 시험 준비를 하고 있어요. 글을 써도 한자를 병용해서 쓰면 의미 전달이 더 잘되잖아요. 나중에는 중국어 공부를 해볼지도 모르겠구. 또 우리 세대는 바깥 세상으로 나가야 하고, 인터넷 상에서 고급 정보를 접하려면 영어 실력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지는 않으신다고 하면서도 말씀하시는 것 하나하나에서 자신감이 묻어난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사람들마다 곧잘 하는 말이 있다. 강문숙 선배님의 그것은 ‘나는 운이 좋다’ 는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운이 좋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엄청난 ‘노력형’ 이란 사실을 안다.그리고 이번에도 그 사실은 어김없이 들어맞았다.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몰두하는 태도.선배님에게서 느껴지는 에너지의 원천은 그것이었다. 졸업생 l 민초 1기 제주대 졸 강문숙 moonrise@jugong.co.kr리포터 l 민초 4기 이화여대 신영미 sym1713@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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