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민초 5기 부산대 유하린

버림으로 얻는 것들

Thu Apr 28 2005 10:25: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처음에는 덤으로 주는 다이어리가 예뻐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문득 열어본 책은 제 눈길을 머물게 했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억지로 행복을 잡으려 하지 말고 매일매일 조용히 미소 짓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하루'는 <파페포포 메모리즈>의 홍익출판사가 캐릭터 전문회사인 바른손, ‘마리이야기’의 작가 권대웅 씨와 함께 제작한 카툰 에세이로- 철학하는 하얀 강아지의 ‘하루’의 일상을 담아낸 책입니다. 짤막하지만 감성적인 시와 강아지 하루의 그림이 깜찍하고 신선하며, 삶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단순한 진실과 작은 행복을 찾는 비결들은 읽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버려야 얻는다 ‘놓아주렴, 그들을 보내야 겨울을 날 수 있단다.’ 봄부터 여름까지 수많은 나뭇잎 친구들을 옆에 두었다가 떠나보내지 않으려던 그들을 보내게 된 어린 나무가 울고 있을 때 들린 목소리. 묵묵히 지켜보던 어른 나무의 말이었습니다. ‘네가 나뭇잎을 놓지 않으려고, 살리려고 애쓰다 보면 네 몸에 영양분이 다 빠져 버리고 말 거야. 가능한 한 나뭇잎을 모두 버려야 한다. 그래야 내년에 더 많이 얻는단다. 네 발밑을 봐. 떨어진 나뭇잎들이 근사한 이불을 만들고 있지 않니?’ ‘...’ ‘슬퍼하지 마, 버리면 얻는단다.’ 이 시련만 이겨내면 더 클 수 있을 텐데 붙잡고 놓지 못하는 것들이 내게는 얼마나 많이 있는지! 나이테 하나 더 만들 용기가 있다면 이듬해 봄에는 한 뼘은 더 커 있을 것 같아요. 세상에서 진정 소중한 것은-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마음속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사이가 나빠지지 말 것,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신뢰하면서 살아갈 것. 그렇게 하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어요. 시작은 바로 나에게 있으니까요. “나를 사랑해.” 사랑은 영원하잖아 나를 뿌리째 흔들어놓고 그냥 아무 정거장에나 툭 던져 놓고 저 혼자 훌쩍 떠나가 버린 한 여름의 기억. 헤어졌더라도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이 있는 한 그 사랑은 영원한 것입니다. 진정한 이별은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이 없는 것, 있더라도 기억에 남겨지지 않는 것이랍니다. 우리 속에는 어떤 추억이 있을까? 어떤 사랑이... 바쁘다고 말하지 말아요 하루에 한 번 만이라도 잠시 그 자리에 멈춰서 보세요. 잠깐의 정지 사이에 스쳐지나가는 소중한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바쁘기만 하기에 행복하지 않은 것 같을 때 하루는 말합니다. ‘멈출 수 있어야 행복할 수 있어요. 한 자리에 오래도록 멈춰서 있어서 더 푸르러지고 아름다워지는 나무를 보라’고. 5월, 봄 햇살이 이마에 닿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일 만큼 섬세한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 한 책. 짧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79가지의 행복한 이야기들을 읽어보시기 권합니다. 민초 5기 부산대 유하린 summer-ber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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