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까페체험

심민경

김치 김치 꿈! 꿈!

Sat Apr 30 2005 18:44: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김치 김치 꿈! 꿈!"문화모임 김치꿈을 만나다 첫 번째 생생까페 체험-김 치 꿈 -요시모토 바나나의 단편소설이 까페이름이 되기까지 무엇이든 잘 하고 싶은 다미. "까페 중에서도 짱인 까페를 만들고 싶었어. 다른 사람들이 만든 까페 이름을 보니 거의 영어이름이라서 한국어로 된 까페 이름을 짓고 싶었어. 다른 까페 이름과 차이를 두고 싶었거든. 김치꿈 어때 예쁘지? 요시모토 바나나의 단편 소설 제목이야. 까페 시작부터 그랬듯이 정말 최고 까페를 만들고 싶어서 무척 욕심을 많이 부렸어.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 까페회원들 괴롭힌 건 아닌지 몰라. 잘 하고 싶어서 성질도 부리고 그랬거든 내가." 묵묵히 밥을 먹고 있는 까페회원들 옆구리를 쿡쿡 찔러 물었다. "다미가 정말 악독 까페짱이었나요?" 싱글 싱글 웃는 희정과 성경, 그리고 소미그들의 미소에 담긴 -서로의 마음을 소나기처럼 쏟아낼 수 있는- 까페의 정감이 은근히 부러워졌다.김치꿈은 처음에 다미의 제안으로 함께 문학강연을 듣는 모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새로운 까페원들이 들어오면서 서로의 취미를 담아내다 보니 지금과 같은 다양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 되었다고 한다. -A4를 가득히 채운 김치꿈의 지원신청서 4월 모임 저녁식사는 놀부집이었다. 비싸다는 놀부집에서 저녁식사를!하며 기자가 감탄하자 사람들이 모두 성경을가리켰다. 정성어린 지원서 덕분이라는 것. A4를 가득 채운 지원서에는 무슨 말이 들어있을까? 정성껏 지원서를 쓴 이유를 묻자 성경이 조목 조목 진지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세상에 기준이 많은데 나는 뭘 따라야 하나 고민을 했어요. 사소한거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걸 따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요즘에 뭐든 대충하는 사람이 많은데 고지식해 보일지 몰라도 작은 일이라도 의미에 맞게 충실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맞아. 사람들이 원칙에 충실한걸 보고 고지식하다고 생각하다고 그래. 나는 그게 즐기는 삶인데 왜 그렇게 고지식하냐면서 말이야." 그의 고지식에 박수를 보내는 다미를 보면 이들은 벌써 무언가 ‘통’하나 보다. 그동안의 모임 중에서 어느 모임이 제일 좋았냐는 말에 성경이 다시 진지하게 대답했다."저의 첫모임이요. 그때 시네큐브에서 리컨스트럭션봤는데. 분위기가 제 예상과 비슷했어요. 저는 잘나가는 까페는 싫거든요[웃음] 완성중인 까페는 제가 참여해서 만들어 갈 수 있는데 완벽하게 잘 짜여진 까페는 거기에 따라야 하잖아요. 우리는 미완성 까페에요." 김치꿈은 지원서 작성에서부터 예산 관리를 까페원들이 모두 돌아가며 한다고 했다. 그야말로 모범 까페다. 성경이 자신이 채울 수 있는 까페로 느낄 수 있던 것은 까페의 일을 함께 분담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낮에 나온 반달과 치즈버거 영화촬영으로 바빠 정예 멤버(?) 보연이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의 끈끈한 관계는 어김없이 대화 속에서 그를 불러내었다. 최근 보연은 사진전을 열었다. 학교 사진모임의 사람들과 찍은 사진을 갖고 전시회를 연 것. 그 곳에다미가 다녀왔다고 한다.자신이 보연의 사진에 그냥 붙여준 낮에 나온 반달이라는 이름이 사진전에 전시된 사진의 제목이었고 그 제목이 바로 '낮에 나온 반달' 오늘 본 연극 ‘신 살아보고 결혼하자’ 때문에 나온 사랑이 뭘까? 라는 질문 앞에서 김치꿈 사람들은 보연의 영화 ‘치즈버거’를 이야기 했다. 보연의 ‘치즈버거’에 담긴 고민은 김치꿈사람들에게 새로운 답이 될수도 있을 것 처럼 보였다. 서로의 고민과 답이 오고가는 소통. 그저 친한사람들 처럼 보인다는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관계의 희망'을 생각하게 했다. 다미는 다들 바쁜 사람이 이렇게 한달에 한번씩 변함없이 얼굴을 마주하고 한결같이 지낼 수 있다는 것에서 관계의 희망을 발견한다며 밝게 웃었다. -사랑이 뭐지? 낮에 본 ‘신 살아보고 결혼하자’를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보연의 영화 ‘치즈버거’에서처럼 네 개의 치즈버거까지만 사랑할 수 있는 걸까? 그 이상이 되면 담지 못하고 버려지는. 소미- 동반자같은 관계 아닐까?다미- 지향점이 같은 동지적 관계가 사랑인 것 같아. 영미- 그러한 관계에는 애틋함이 없지 않아?성경- 영화 ‘빅대디’를 보면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에게 ‘당신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다 고’말하는데 남자주인공은 ‘아이 때문에 내 인생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랑 아닌가?다미-어쨌든 한눈에 뿅~가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 과연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사랑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그들이 사랑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까지 은근히 느껴졌다. 열띤 토론에 음료수잔의 움료수가 바닥이 날 때쯤 아쉬움을 뒤로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들의 편안한 대화를 들으면서 과연 이들이 까페에서 만나기 전에는 어떠한 관계였을까 궁금해졌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편안한 관계가 되기까지 그들은 카페 모임을 하면서 한 발, 두 발 서로에게 다가서고 있었던게 아닐까. 헤어지기 전 신이 나서 5월의 만남을 약속하는 그들은 과연 한달도 까페모임을 빼먹은 적 없는 열성 까페다운 모습이었다. 리포터l민초3기 성균관대심민경 deli0505@freechal.com 까페짱 l 김다미 1000af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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