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통신원

조진용

[학교소식_한양대] "쓰나미 피해복구 현장 체험하고 왔습니다"

Fri Apr 01 2005 14:33: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인도의 타밀나두주 카라이칼시의 킬린잘메두. 우리나라로 치면 땅끝마을 어귀쯤에 해당하는 이곳에 지난해 12월 사상최악의 지진해일이 강타했다. 그 여파로 이 작은 시골마을은 아직까지 치유되지 못한 상처가 남아 있다. 지진해일이 휩쓸고 간지도 두 달여, 아직도 복구 작업에 한창인 그 곳에 작은 힘이나마 되고자 자원봉사에 참가한 본교 재학생들이 있다. 위클리한양에서는 IWO(International WorkCamp Organization : 국제워크캠프기구)에서 주관한 ‘쓰나미 Relief Camp'에 참가해 지난 2월 7일부터 26일까지 20일 동안 인도해안의 작은 마을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돌아온 한승희(법대·법 4), 김승연(경금대·경제금융 3) 군, 최아영(체대·무용 3) 양을 만나 복구 현장 이야기를 들어봤다.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김승연(이하 김) : 이번 프로그램은 본교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고 알게 됐다. 사실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를 결정했다. 그 이유는 어떤 계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냥 마음이 움직여서 갔다 왔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다. 한승희(이하 한) : 현재 한양캠피의 활동을 하고 있고, 1기 창단멤버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을 주관한 IWO에서 인턴으로 일을 한 경험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평소 친분이 있던 IWO의 관계자 분에게 이번 프로그램의 리더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게 됐고,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 최아영(이하 최) : 나 역시 현재 한양캠피 활동을 하고 있다. 캠피의 활동목적이 국제자원봉사인 만큼 관련된 기구의 홈페이지를 모니터링 하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엔 비용문제도 있고 해서 참가여부에 대해서 망설였지만, 한승희 군의 적극적인 권유와 부모님께서 비용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기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지에서 임시가옥을 설치하는 일을 주로 했다고 들었다. 한 :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주된 활동이 바로 임시가옥 설치였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간 동안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가옥설치 작업을 했다. 그래서 일정이 끝날 무렵엔 어림잡아 50채 정도의 임시가옥을 지었던 것 같다. 물론 우리들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임시가옥의 구조를 직접 연결하는 작업은 하지 못했고, 현지 분들을 도와서 구덩이를 파거나, 대나무를 깎는 일 등을 도왔다. 김 : 임시가옥은 주로 대나무로 만들었다. 대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지붕과 벽면도 대나무를 엮어서 기둥에 잇는다. 그 후, 대나무 뼈대 위에 지붕과 벽면은 슬레이트를 대고, 바닥은 시멘트를 발라 마무리했다. 얼핏 보면, 허술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튼튼하고, 현지의 기후에 적합한 가옥구조란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가옥설치 외 다른 봉사활동도 했다고 들었다. 한 : 임시가옥을 설치하는 일이 항상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차선책들을 마련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마을주변을 청소하는 것과 교육봉사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김 : 마을주변의 청소작업은 꽤나 반복적 작업이었던 것 같다. 인도사람들에게는 쓰레기의 개념이 희박해서 인지 길거리 여기저기에 쓰레기가 널려 있을 정도였다. 우리는 시간이 날 때마다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모아서 태웠다. 현지 사람들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였겠지만, 아이들의 위생상 수시로 작업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최 : 교육봉사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갔다. 간단한 영어노래, 율동 등을 가르쳐주는 것이나, 아이들과 함께 여러 나라의 국기를 그리거나, 세계지도를 같이 그리는 등의 일을 했다. 우리 팀원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마음에 생긴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과 인도 간 문화교류 행사를 가졌다고 들었다. 한 :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문화교류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이고, 인도의 전통문화를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래서 남자들은 태권도, 국선도 등을 준비를 했고, 한국무용은 무용과에 재학 중인 최아영 양이 맡아서 선보였다. 김 : 인도문화를 배우는 것은 현지 인도분들이 악단을 불러서 연주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인도의 전통악기를 선보이고, 민속음악을 들려주면, 마을의 주민들과 우리 ‘해피 바이러스’팀 모두가 나와서 춤을 췄다. 또한, 행사의 마지막에 마을 사람들에게 한국의 강강수월래를 전수 해 줬는데, 현지분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나중에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모두 모여 강강수월래를 췄다. 현지에서 인상 깊었던 일이 있다면? 한 : 신흥종교를 하나 만들고 왔다. 이른바 ‘룸바날라르그’교이다. 난 룸바날라르그교의 교주역할을 맡고 있다.(웃음) ‘룸바날라르그’는 타밀어로 ‘very good'이라는 뜻이다. 물론 신자들은 공사현장 주변의 동네 아이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내가 아이들 앞에서 ‘룸바날라르그!’라고 외치면, 동네 모든 아이들이 ‘룸바날라르그!’라고 따라 외치며 즐거워했다. 김 : 이번 활동을 통해서 하나 깨달은 바가 있다. 바로 봉사는 무언가를 주러 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을 얻고 오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임시가옥 설치는 현지 사람들에게 정말 작은 도움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난 그런 활동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많은 사람들과 끈끈한 인간관계 형성하게 됐고 그 사람들을 통해서 또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봉사는 배움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초 5기 한양대 조진용 godaez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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