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인터뷰

작지만 큰 영화

이은정

"작지만 큰 영화"단국대 연극영화과 3학년 우보연 편 이번 호에서는 특별히 4기 장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인기를 얻고 있는 단국대 연극영화과 우보연 장학생(4기)을 만나 얘기해본다. 매번 연수 때마다 많은 무리의 장학생들을 이끌며 큰 오빠, 큰 형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4기의 간판 스타를 만나 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럼 지금부터 한번 빠져 봅시다~ ★ 먼저 항상 바빠 보이는 그가 방학 때는 무슨 일을 하며 사는지 궁금했다. 기자 : 요즘의 근황은? 보연 : 회사원이지 뭐.(멋쩍음) 사실 아르바이트 하거든. 영화 파일 캡쳐해서 음악도 덧붙이고 구성도 새로해서 인터넷으로 서비스하는 일을 해. 나에게는 최고의 알바인 셈이지. 그거 말고는 학교 사진 동아리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데, 3월에 있을 사진전 준비로 바빠. ★ 장학생 중에 연극영화과 학생이 있을까? 내 기억에는 없다. 그리고 실제로도 없다.(못 믿겠으면 수첩을 뒤져보라) 장학생 중 유일한 연극영화과 학생! 그의 전공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기자 : 영화 연출만 하시는 줄 알았더니, 시나리오도 쓰신다구요? 보연 : 우리 연극영화과 안에는 연극부, 영화부로 크게 나뉘고 그 안에도 연출, 연기 등 세부적으로 담당하는 게 다른데, 나는 영화연출을 공부하고 있어. 요즘 대부분의 연출자들은 시나리오도 같이 쓰는데, 나도 그와 마찬가지로 연출과 병행해서시나리오도 써. 기자 : 그럼 지난 연수 때 보여주신 <치즈버거>도 직접 쓰신거겠네요? 얘기를 들으니 <치즈버거>는 영화제에서 상도 많이 탄 작품이라던데.. 보연 : 내가 지금까지 총 3편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순서대로 말해보면, <다가서지 못한>, <치즈버거>, <은행나무 아래서>야. 이 3편 모두 내가 시나리오를 직접써서 찍은거지. 상? 에이, 뭐 그런 걸 다 적을려고 그래.(겸손) 기자 : 영화 찍으면서 에피소드는 없었어요? 보연 : 내가 찍은 영화 중에<은행나무 아래서>가 있는데, 한 겨울에 은행나무 아래에서 촬영을 해야 했어. 은행잎은 다 지고 없는 상태라 난감하잖아. 그래서 많은 양의 은행잎을 미리 모아놓고 촬영 시에 거리에 뿌리려 했지. 몇몇 애들은 반대했는데, 연출자로서 내 고집대로 밀고 나갔어. 결국 1Km를 은행잎으로 깔고 촬영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나온거야. 그때 정말 기분 좋더라. ★ 보기만 해도 유쾌한 그는 말을 걸어보면 더 유쾌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장학재단 활동에도 열심이어서 많은 장학생들과 잘 어울리고 그가 짱으로 운영하는 소모임 MCC는 인기가 너무 많아 13명이라는 거대 인원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기자 : 4기들은 다들 나이가 많은 걸로 알고 오빠, 형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사연이 있을거 같아요?! 보연 : 어. 있지.(^^;;) 난 80년생으로 재수해서 00학번으로 단국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어. 남들과는 달리 단대에 입학하자마자 군대에 들어갔고 제대한 후 03년부터 1학년 생활을 시작했지. 기자 : 군대를 미리 갔다 오셨군요! 정말 특이한 케이스 같은데.. 보연 : 나도 나 같은 경우는 처음 봐.(웃음) 장단점이 있는데, 먼저 단점은 인간관계 형성이 어렵다는 거야. 대신 열심히 공부하다가 중간에 군대 가면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텐데, 난 1학년부터 쭈욱 다니니까 뭔가 하나하나 계단을 밟아가는 것 같은 발전되는 느낌이 들어. 기자 : 영화 찍을 때 같이 수업 듣는 학생들이 돈도 보탠다고 그러셨는데, 인간관계가 정말 중요하겠어요? 보연 : 영화 찍을 때 무척 중요한 게 인간관계야. 특히 나는 연출자의 상황에서 같이 영화를 찍는 사람들간에 관계를 조율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조율과 인간적인 조율은 또 다른 거거든. 예를 들어 빵이 있는데 그걸 사람들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건 그냥 조율이지만, 배고픈 사람에게는 많이 주고 어느정도 배부른 사람에게는 적게 나눠줄 줄 아는 게 바로 인간적인 조율이거든. ★ 장래희망은 무엇일까? 훌륭한 영화감독? 그는 왜이 길을 택했을까... 기자 : 아까 장남이라고 하셨고, 재수도 해서 어렵게 들어오셨는데 영화감독의 꿈은 어떻게? 보연 : 내가 장남이고 집안 형편도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었기에 어머니가 많이 반대하셨어. 그래도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밀고 나갔지.이 꿈은 재수하면서 싹텄어. 그 때 여자친구랑 영화를 많이 본 거 같은데, 그 당시 쉬리, 인정사정 볼것 없다 등 99년 한국영화의 중흥기였단다. 스크린 뒤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궁금해졌어. 사람들을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는 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하고.. 기자 : 감명깊게 본 영화는? 보연 : <시네마 천국> 시골마을 작은 극장에서 토토와 영사기 돌리는 할아버지와의 우정을 그린 그림인데, 마지막 장면에서 정말 감동을 받았거든. 보면서 많이 울었어. 난 이런 감동을 사람들에게 주고 싶어. 각박한 시대에 눈물 한방울 떨구게 할 수 있는 영화! 기자 : 그럼 앞으로 감독님이 되시면 이런 눈물 흘리게 하는 영화를 찍으실 건가요? 보연 : 어. 난 "작지만 큰 영화"를 찍고 싶어. 전쟁이 터지고 공룡이 나와서 뛰어다니고 그런 영화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사소하고 작은 것들을 통해 감명을 주고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그런 영화. 멜로물이나 휴먼물을 많이 찍지 않을까? 특히 사랑은 인간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거잖아. 작지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 그는 기자활동도 열심이다. 장학생으로서 그는 어떤 모습일까? 기자 : 기자로 활동 중이시잖아요. 어리버리 영화보기 잘 보고 있어요. 그런데 왜 어리버리란 이름을 붙이셨어요? 보연 : 내가 어리버리 하잖아(웃음) 아직 난 미숙하니까, 그래서 붙인 이름이야. 전문가가 아닌데 영화에 대한 얘기를 써야 하니까, 뭐 여러모로 쓰는 과정에서 배우는게 많으니 좋지만 읽는 사람들은 아직 미숙한 내 얘기를 읽어야 하니까 어리버리지.(겸손) 기자 : 카페 소모임 MCC는 인원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힘들지는 않으세요? 보연 : 힘들지. 하지만 정말 친해진 친구들이 많아서 너무 좋아. 꼭 소모임 아니더라도 이제는이사한다면 짐도 날라주고 어려울 때 도와주고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 물론 여기서도 인간적인 조율이 중요한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을 배우게 되는 과정인 것 같아서 난 감사하지. 자기 분야에의 욕심과 자신감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한 겸손함으로 많은 부조리한 것들을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유난히 많아 밤도 많이 지새운다는 우보연 장학생은 세상에 대한 애정과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노력형 인간이었다. 그가 향후 미래에 많은 사람을 웃고 울게 만들 영화는 무엇일까. 그 감동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재학생 l 우보연 cinewoo@hanmail.net리포터 l 이은정 one8848@hanmail.net

Mon Feb 14 2005 07:18: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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