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통신원

신영미

왜곡 일삼는 ‘폭스뉴스’, 시청률·신뢰도는 ‘1위’

Wed Mar 17 2010 12:59: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왜곡 일삼는 ‘폭스뉴스’, 시청률·신뢰도는 ‘1위’ -한겨레신문 깊어가는 미국 언론의 고민흑백 논리·선정성 바탕…보수 이끌며 오바마 공격“저널리즘으로 볼수 없다” 전 NYT 편집국장 비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라이벌은 공화당이 아니라, <폭스 뉴스>라는 것은 워싱턴 정가의 상식이 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14일 하월 레인스 전 <뉴욕 타임스> 편집국장의 ‘불공정하고, 불균형하며, 견제받지 않는 폭스 뉴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어 폭스 뉴스가 언론의 기본을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레인스 전 국장은 특히 이 방송의 논점보다 사실관계 왜곡 및 정치적 목적 등을 지적했다. ‘언론의 정체성’을 잃은 언론에 대한 언론계 내부의 정면 공격인 셈이다. <폭스 뉴스>는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의료보험 개혁이 이뤄지면, ‘죽음의 위원회’가 불치병 환자의 치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을 확대 재생산해왔다. 또 공화당 전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의 자서전 출판회에 지지 인파가 몰렸다고 보도하면서 대선 유세 때 화면을 쓰는 등 왜곡도 서슴지 않았다. 글렌 벡으로 대표되는 뉴스 프로그램은 ‘뉴스’라는 간판만 달았을 뿐 사실보도보다는 개인의견 전달에 치중한다. 대담 프로그램에는 공화당 인사들만 나와 민주당을 맹공격할 때도 많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폭스 뉴스>를 ‘우파의 제5부’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이제 <폭스 뉴스>는 보수층을 대변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이끌고 있고, 이젠 공화당이 <폭스 뉴스>의 눈치를 본다. <폭스 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인종주의자”라고 맹비난했지만, 오히려 인종주의는 <폭스 뉴스>가 더 강하게 풍긴다. 앵커들은 백인 일색이고, 여성 앵커는 대부분 금발이다. 그러나 <폭스 뉴스>는 지금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는 채널이다. 케이블텔레비전 뉴스에선 2002년 <시엔엔>(CNN)을 추월한 뒤, 이젠 압도적 수위다. 지난달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피피피(PPP·Public Policy Polling) 조사에서 49%의 미국인이 <폭스 뉴스>를 신뢰한다고 답해 시청률뿐 아니라, 이젠 신뢰도에서도 1위에 올랐다. <폭스 뉴스>의 성공비결은 미국 사회 보수화가 기반이 됐지만, 복잡한 뉴스를 흑백논리로 단순화시켜 쉽게 보도하고, 강한 선정성을 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폭스 뉴스> 오너인 루퍼트 머독의 시청률 지상주의가 녹아 있다. 또 주시청층이 백인 중산층이라는 건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바마 정부에 대한 반감, 기득권 상실 심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레인스 전 국장은 <폭스 뉴스>를 향해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언론의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며 “저널리즘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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