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세상만사

올림픽의 감동, 베이징 올림픽 야구 韓日전

신동민

각본없는 경기, 드라마 인생2: 올림픽의 감동, 베이징 올림픽 야구 韓日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넘어간 2월 달력과 함께 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약 2주간의 빙판위의 열전 속에 캐나다에서 출전한 선수들도, 한국에서 응원하는 우리들도 울고 웃었다. 경기는 끝났지만, 감동은 계속되고 있는 것은, 비단 이번 올림픽 경우만은 아닐 것이다. 계절을 바꿔 2008 베이징 올림픽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도 가슴 벅찬 명승부의 순간순간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올림픽 역사상 전무후무한 전승 우승의 신화를 썼던 야구의 금메달은 다시 생각해도 더 빛나고 빛나지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준결승 한일전에서의 짜릿한 역전승은 야구팬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머릿속에서도 인생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특히 영웅의 탄생을 위한 시련과 극복이라는 우리네 장삼이사가 꿈꾸는 인생의 드라마가 녹색 그라운드에서 아로 새겨졌었기 때문이다. 운명의 8월 22일, 불안한 출발 예선을 7전 전승의 파죽지세로 통과한 한국에 준결승에 껄끄러운 상대가 앞에가 나타났으니 이는 바로 ‘사무라이’ 재팬이었다. 비록 예선에서 우리에게 패했으며 ‘야구천재’ 이치로가 빠졌지만 스기우치, 니시하라, 니시오카 등을 앞세운 일본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특히 주니치 시절 선동렬과 이종범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승리만을 위한 야구를 펼친다는 호시노 감독은, 준결승에서 쿠바를 피하기 위해 우리를 전략적으로 4강상대로 선택했다는 이야기까지 하며 한국에 승리를 자신했다. 8월 22일, 우커송 경기장. 우리는 일본의 예봉을 꺾기위해 예선 일본전에서 호투한 김광현을 선발로 내새웠다. 김광현은 특유의 호쾌한 투구를 보였지만 어딘가 불안한 얼굴이었다. 10대 선수의 어깨를 수비들도 덜어주지 못했다. 껄끄럽지 못한 수비로 1회 일본에 선취점을 내준 것. 3회 한점을 더 헌납한 한국은 최강 일본 투수진을 상대로 불안한 경기 중반을 맞게 되었다. (http://www.youtube.com/watch?v=e3yMr0pfG10&feature=PlayList&p=E0E95A9114D67652&index=9) 접전, 그리고 접전 4회 한국은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듯 천금의 기회를 잡는다. ‘쌕쌕이’ 이종욱과 ‘젊은피’ 김현수가 각각 안타를 치며 무사 2,3루를 만든 것. 그러나 거꾸로 다행 중 불행이게도 그 기회는 준결승전까지 1할대에 빈공에 시달리던 이승엽에게로 돌아갔다. 기대가 아닌 불운에 부응하듯, 이승엽은 스기우치의 초구를 잡아당겨 4-6-3의 병살타를 치고 만다. 한점은 얻었지만 일본의 구원투수진을 생각할 때, 그리고 4번 이승엽의 이름값을 생각할 때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그러나 한국은 불굴의 정신력을 발휘했다. 7회 일본 최고의 구원투수 후지카와를 상대로, 대타 이진영이 적시타를 쳐낸 것. 정근우는 다이내믹한 베이스런닝을 보이며 야노가 지키는 일본의 홈을 파고들었다. 2:2 동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제1회 WBC대회 한일전 역전승의 무대가 되었던 8회, 8회는 그렇게 우커송 그라운드에 찾아오고 있었다. 아!......이승엽 이용규가 주니치의 수호신 이와세를 두들겨 만든 1사 1루 찬스. 병살에 삼진에 우리를 계속 실망시켰던 이승엽이 타석에 섰다. 꽉찬 바깥쪽 직구에, 파울에 어느덧 카운트는 투스트라이크 원볼. 밸런스가 무너져 어정쩡한 타격폼을 보이는 이승엽의 컨디션과 이와세의 구위를 고려할 때 슬슬 다음 타자이름을 생각하던 그 때, 이승엽의 방망이는 이와세의 5번째 공을 가볍게 후려쳤다. 베이징 창공을 날은 공은 점점, 점점, 점점........홈에서 멀어지며 경기장 우측 펜스를 살짝 넘겨버렸다. 야구를 보는 누구도 생각지도 않았던 역전 투런. 그러나 그간 활약을 생각하면 8회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이승엽이 되었던 것은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시드니에서 8회 마쓰자까를 두들긴 주인공도, 도쿄에서 8회 도쿄돔 펜스를 넘겨버렸던 것도 모두 이승엽이었기에. 홈런을 치고 1루 베이스를 도는 이승엽의 모습은 위풍당당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러워 보였다. 최고연봉을 받고 한국팀의 4번타자를 맡았지만 그보다 10년 이상 어린 후배들에 비해 활약이 미미했던 이승엽.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반영하듯, 홈런을 치고 찬찬히 베이스를 도는 그의 발걸음에서 책임감과 부담을 느꼈던 것은 비단 그날 경기장을 찾았던 사람들뿐이었을까. 경기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승엽을 보며 우리는 시련속에서 승리를 끌어낸 한 선수의 인간적인 모습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http://www.youtube.com/watch?v=d2OKGn7UvqU) 시련은 드라마를, 드라마는 영웅을 한국은 결국 일본을 6대 2로 꺾고 결승에서도 쿠바를 격파,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따낸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는, 그 중에서도 한일전은, 시련과 위기 그리고 이를 극복한 영웅의 탄생의 플롯을 모두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한국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 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이를 더 빛나게 했던 것은 그 스타가, 영웅이 무한한 능력의 무적의 용사가 아닌, 우리와 같은 약하디 약한 외로움을안고 있었다는 것이다. 시련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유한한 능력을 최대로 집중해 난국을 타개하는, 그리고그 과정에서 울고 괴로워하며, 아파하고 때로는 두려움에 떨지만 결국의 승리하는, 상처 속에 영광을 얻는 모습. 베이징 올림픽 야구 한일전은 비록 무대는 그라운드가 아니지만, 아무것도 없는 우리들도 우리네 인생에서 모두 승리자가, 영웅이 되는 드라마를 쓸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이승엽의 눈물과 홈런, 이 모두는 지금껏 우리가 해오고, 또 앞으로 부단히 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졸업생l신동민 stoocom@nate.com

Mon Mar 01 2010 02:37: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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