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인터뷰

장양선

강북중학교 2학년 3반 담임선생님

Mon Mar 08 2010 15:52: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강북중학교 2학년 3반 담임선생님"민초7기 장학생 노현지한달 전까지만 해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교 학생의 신분을 가지고 있던 그녀가단 한 달만에 강북중학교 2학년 3반에 가있는 이유는? 그녀는 말한다!"교사가 되면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꼭 가보고 싶었던 유럽배낭여행을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새내기 교사에게 방학 중 유럽여행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었네요." 도대체 그녀에게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양선 : 안녕하세요! 선배님께서 졸업하신 학교, 학과, 학번 등 세부적인 자기소개와 민초의 몇번째 기수이신지, 활동하시던 소모임은 어떤 게 있으셨는지 간단한 소개부탁드립니다. 현지 : 네. 저는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 06학번입니다. 올해 2월에 졸업한 따끈따끈한 졸업생이죠. 민초 기수로는 7기네요. 민초재단에서 삼년간 장학생으로 있으면서 PFM과 들꽃 기자단에서 활동했어요. 그밖에 여름이야기나 송년회 등에도 몇 번 참석했네요. 양선: 아! 이번에 상상을 초월하는 경쟁률을 뚫고 임용고시에 합격하셨다고 들었는데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 몇 명을 뽑는 시험에 합격하신건가요? 현지: 이번에 제가 응시한 일반사회과목은 서울에서 총 7명을 모집했어요^^실경쟁률은 64:1이었고요. 양선: 와! 정말 대단하세요. 그럼 이번 3월 2일부터 학교에 나가게 되신 건가요? 임용고시에 붙어 선생님이 되셔서첫 출근. 느낌이 어떠셨어요? 너무 궁금해요! 현지: 최종 합격자 발표가 2월 2일이었고 합격자 연수가 19일에 끝났어요.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첫 출근을 하게 된 터라 사실 아직까지도 얼떨떨해요. 이제 막 한 주일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실감이 잘 안 나네요. 양선: 이번 학기부터 담임선생님을 맡으신건가요? 어떤 과목을 가르치세요? 현지: 이번 학기부터 강북중학교 2학년 3반 담임이랍니다. 중3 사회와 중2 국사를 가르치게 됐어요! 양서니: 얼마전, 신문에 나온 글을 보니까학교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일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말고도 다른 업무가 굉장히 많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고등학교에 학생으로 다니던 때랑 선생님으로서 간 지금.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요~ 현지: 사실 지금 좀 많이 바빠요. 중고등학교 때 학생으로서 선생님들 생활을 관찰했던 거랑 정말 많이 달라요.그때 보기에는 선생님들이 참 편해보였는데요, 저 요 며칠간 잠자고 먹는 시간 빼고 숨돌릴 새 없이 일했답니다. 먹는 시간도 십분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바빴어요. 제가 신규라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업무가 너무 많아요. 담임으로서의 업무, 그리고 학교 행정적인 업무, 수업, 수업 준비 등을 다 하는 것이 상상 이상으로 힘들답니다. 선생님들끼리의 우스개로 수업이 없는 시간에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하다 짬을 내서 수업에 들어가는 느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에요. 일단 제가 맡은 일은 담임+행정업무+수업 이정도인데요. 어느하나 쉬운 것이 없답니다. 특히 담임업무! 33명의 말썽쟁이들을 통솔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첫날부터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방글방글 웃었더니 요녀석들이 저를 만만히 보기 시작해서-_- 말을 정말 안 들어요. 게다가 중2 짜리들은 생각보다 많이 어리더군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지 않으면 스스로 하지를 못해요. 가정통신문 하나를 걷으려고 해도 손이 최소 열 번은 가는 것 같아요. 안 가져왔다는 녀석, 잃어버렸다는 녀석, 아예 관심도 없는 녀석...제가 아직 학생들 다루는 기술이 부족한 탓일까요^^; 그리고 행정업무. 생각보다 자잘한 것이 정말 많아요. 저는 교무기획부 소속 기록계인데요. 주간행사계획표와 월간행사계획표, 초/보강 수당, 학생수상내역, 시간강사수업수당,가정통신문, 교무일지 담당이에요. 그런데 제가 맡은 업무가 그나마 부담없는 편이라네요. 연구부나 특별활동부 소속 신규 선생님들은 집에 일을 들고 가서 새벽까지 일하셨다고 들었어요. 수업은 이번주에는 거의 오리엔테이션 수준에서 끝나서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나마 좀 낫지 싶어요. 그렇지만 저는 전공도 아닌 국사를 가르치게 되서ㅠㅠ 걱정이 태산이네요. 내일도 몇 시간 일찍 일어나서 교재연구를 해야할 것 같아요. 아무튼 이렇게 할 일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 교직을 만만히 봤던 제 불찰이죠ㅠㅠ 양선: 이렇게 바쁘신데도 인터뷰에 이렇게 정성껏 응해주시고, 선배님 정말 복받으실거에요^^!!!!! 민초 후배들과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민초 선배님들의 마음에 잔잔한 추억과 감동이 일게하는 소중한 인터뷰에 응해주신것만으로도 '베풀고 나누는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민초재단의 장학생'으로서 부족함이 없어보이지만!재단의 장학생으로서, 또 앞으로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육할 선생님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가르치실 생각이신지 알 수 있을까요? 현지: 솔직히 지금은 학생 시절에 가졌던 자잘한 계획들을 실현하기에는 많이 벅찬 상태에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학생들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한다는 신념은 절대 꺾지 않으려고 합니다. 학생이 지금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그 안에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 자신감을 북돋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양선: 아~학생이 지금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편견없이,그 학생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이끌어 내는 교사가 되겠다는 결심. 정말 제 마음도 뭉클하게 하네요.선배님의 말을 들으면 정말 학생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데, 원래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으셨던 거에요? 현지: 사범대학에 진학하긴 했지만 입학당시에는 선생님이 되고자하는 확고한 생각은 없었어요. 그래서 대학다닐 동안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죠. 방황도 하고, 우울증 비슷한 증세도 느껴보고^^ 그러다 4학년이 되서 교생실습을 다녀오고, 또 일년 선배이자 제 멘토역할을 해준 선배와 상담을 하면서교사가 되기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어요.개인적인신념도 지키면서 적성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양선: 이제 갓 2학년이 되는 10기 장학생들을 비롯한 민초후배들에게 대학생활을 먼저 멋지게 수료한 선배로서 조언부탁드려요! 현지: 음. 저는 사춘기 이후로 성격이 내향적이 되었기 때문에 새로운사람을 만나는 것을 좀 꺼렸었어요. 그래서 새내기때도 학과 행사에 잘 참여도 안 했고요. 그런데 재단에 들어오고 나서 어찌하다 보니 소모임 활동을 하게 됐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퍽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답니다. 만약 예전의 저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가 있다면, 만남이나 모임을 두려워하지 말고 속는 셈 치고 일단 한 번 저질러 보라고 얘기해 주고 싶네요.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니까요. 특히 민초재단분들과의 모임은 언제나 플러스 요소가 가득하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8학기만에 졸업하자마자 출근하게 된 터라서 사실 일 년만 쉬고싶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준비 없이 생활 전선에 내던져진 거 같아서요. 후배님들은 가능하다면 여유를 많이 즐겨두세요. 대학생활같은 여유가 일생에 다시 없을 겁니다. 요새 지나가는 대학교 새내기들을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 아! 또장기 여행도 꼭 한번 가보시구요. 저는 1학년때부터 유럽 배낭여행을 가고싶었는데, 여러가지 일이 계속 생겨서 졸업할 때 까지 못갔거든요. 교사가 되면 방학때 가보려고 했는데 막상 와보니 새내기 교사에게 한달짜리 여행은 언어도단이었네요.ㅋㅋ 아 여행가고 싶다....... 양선: 맞아요! 정말 선배님 말처럼 민초 재단분들과의 모임은 정말 플러스플러스(++) 요소들이 그득한 것같아요. 아쉽긴 하지만 마지막으로민초재단에 대해 느끼는 고마움 등 민초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현지: 민초재단 없이 제 대학생활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정말 말로는 다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비 신경쓰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해줬을 뿐 아니라 정말 좋은 인연들, 즐거운 추억들을 선물해 주었는걸요. 정말 좋은 인연들, 그리고 즐거운 추억들을 선물받은 것은 선배님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인데,잠시 좋은 선물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민초는 정말 내삶이 플러스 플러스(++)되게 하는 원동력이다.아! 정말 기대된다.이렇게 좋은 선배님들을 계속해서 만나보고 배울 기회가 있다는게. 졸업생 l 노현지 ciens@naver.com리포터 l 장양선 capablej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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