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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웃고, 아시아나 울고… 엇갈린 실적, 왜?

신영미

신종플루·환율상승 등 악재아시아나, 4분기 연속 적자… 중·단거리 노선 많아 타격대한항공, 환승객 유치 효과 -조선일보 세계 항공업계의 오랜 불황 속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 3분기(7~9월)에 거둔 경영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1000억원대 영업흑자를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29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개 분기(1년) 연속 영업적자의 늪에 빠졌다. 똑같은 경영환경 속에 두 항공사의 실적이 엇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중·단거리 노선 비중 높은 아시아나에 직격탄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총 1조262억원의 매출액에 29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작년 4분기 931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1201억원과 12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올 3분기 2조4766억원의 매출에 10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4분기 이후 1년치 실적을 보더라도 올 2분기에 1273억원 영업손실을 본 것을 제외하면 3개 분기는 모두 영업 흑자였다. 관광객이 가장 집중되는 최고 성수기인 3분기에 두 항공사의 실적이 정반대로 엇갈린 것이다. 항공 전문가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두 항공사 실적 차이의 가장 큰 원인은 노선 구성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다. 대한항공은 전체 매출에서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61%), 아시아나항공은 반대로 일본·중국·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의 매출 비중이 높다(65.6%). 작년 하반기 이후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환율 상승) 신종플루로 인해 관광 수요가 크게 줄었다. 이는 관광·레저용 승객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중·단거리 노선에 직격탄을 날렸다. 비즈니스 승객 수요가 많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작았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중·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가 신종플루로 인한 타격을 대한항공보다 더 크게 입었다"며 "풍부한 국제노선을 활용해 대한항공이 외국의 환승 승객을 많이 유치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자체 정비 능력도 실적에 영향 비용구조에서도 두 항공사의 실적 차이가 생겼다. 전체 항공기 보유 대수는 대한항공이 127대로 아시아나(67)의 2배에 가깝다. 하지만 그중 임차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26대에 불과하지만, 아시아나는 40대나 된다.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임차료 지출(783억원)이 대한항공(634억원)보다 오히려 많았다. 항공기 정비도 실적 차이를 불러왔다. 대한항공은 자체 정비공장을 갖춰 큰 규모의 중정비(重整備)도 국내에서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는 올 3분기 엔진 등 해외에서 해결해야 하는 정비가 많이 발생하면서 정비비용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정비비용 증가가 대한항공은 24%였으나, 아시아나항공은 127%나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4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 항공 여객 수요 회복세가 뚜렷한 데다 특히 항공 화물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종플루 영향도 거의 다 반영됐고 항공화물은 4분기가 가장 성수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Tue Nov 17 2009 13:46: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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