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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수

우연히 행복해지고 싶으시다면

Tue Sep 01 2009 01:09: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우연히 행복해지고 싶으시다면 안녕하세요! 파란 하늘이 높아지고 쾌청한 가을 날씨가 완연한 요즘, 민초 식구들은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공연은 ‘우연히 행복해지다’라는 뮤지컬입니다. 이 공연은 3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2007년에 학교와 교회 공연을 위해 연습하던 젊은 배우들이 소박하게 시작한 공연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공연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3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해요. 지금은 대학로 엘림홀에서 이 공연을 볼 수 있는데, 이 곳은 사실 교회 내부에 있는 공연장이기도 합니다. 이 뮤지컬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아요. 어느 작은 카페. 소심남, 탈옥수, 수다쟁이, 교만한 여자 등 평범한 듯 보이지만 나름의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카페로 모여들게 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 카페로 모인 이들은 과거의 인연을 만나기도 하고, 현재의 사랑이 결실을 맺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의 사랑을 축복해주고... 이런 식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짠하게 합니다. 어찌 보면 뻔할 수도 있는 스토리에 배우들의 능청맞은 연기와 분장, 노래실력이 더해져 눈과 귀가 즐거울 수 있지만, 이는 ‘우연히 행복해지다’만의 묘미라기보다는 뮤지컬 전반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바일 거에요. 그러나 사실 스토리보다는 이 공연이 표방하는 ‘콘서트 뮤지컬’을 즐기러 오는 관객이 대부분이라는 데 이 공연이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이 작품은 관객과 철저히 함께 즐기는 공연입니다. 대학로 공연을 볼 때면 항상 시작 전에 배우나 스태프 한 명이 나와서 ‘공연 중에 휴대폰은 꼭 꺼주시고요, 사진 촬영은 공연이 끝난 후에 배우들과 찍을 수 있게 해드릴게요!’ 라는 식의 멘트를 날리잖아요, 그런데 이 뮤지컬은 배우들이 대놓고 다들 카메라, 휴대폰 사진기 다 동원해서 자신들의 모습을 예쁘게 찍어달라고 되려 주문합니다. 중간 중간, 공연 중인 배우들의 생생한 사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포토타임이 마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관객을 무대 위로 끌어올리거나 일으켜 세워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는 등 적극적이기까지 하구요; (필자도 맨 앞줄 중앙에 앉았다가 서너번은 일으킴을 당하였답니다;) 특히 1막과 2막이 끝나고 3막에 들어서면 공연장의 의자를 모두 치우고 스탠딩 뮤지컬로 전환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의 묘미를 3막으로 꼽고는 해요. 20분간의 스탠딩 공연은 여느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합니다. 무대 위에 배우들은 ㄷㅂㅅㄱ, ㅅㄴㅅㄷ는 아니더라도 그 순간의 스타가 되어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관객들 또한 그들의 노래와 춤에 맞추어 몸을 맡기게 됩니다. 이현우, 이승철, 성시경 등 국내 대중가수 콘서트를 연출한 김인성 감독이 작품의 제작과 연출을 맡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3막을 볼 때면 내가 지금 스토리 있는 뮤지컬을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가수 콘서트에 와있는 것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콘서트의 현장감이 살아있어요. 이 공연도 여타 장수 공연들이 그렇듯 한 번 보고는 아쉬워서 다시금 보러오는 관객들이 많다고 해요. 필자도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다시 ‘우연히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 공연을 보러가고 싶네요. 야광봉을 흔들면서, 함께 방방 뛰면서 땀 흘리고 싶은 민초 가족들에게 이 공연을 추천하고 싶네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l장민수 minsu.ch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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