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economicus

mmmnya21c

오경원

외국인에 대한 가격차별

Tue Sep 01 2009 01:04: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외국인에 대한 가격차별 해외 여행을 떠나보면 많은 사람들이 겪는 것이 바로 현지인들의 외국인들에 대한 바가지씌우기 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일인당 국민소득 수준이 낮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권 국가에 여행을 갈 경우 누구나 한 번쯤은 바가지씌우기에 당하고 억울해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베트남에서 겪은 일인데, 베트남에서는 가격이 원래보다 비싸다고 하면 오히려 당당하게 외국인은 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가격차별이라는 것은 소비자의 잉여를 모두 빼앗아가기 때문에 도덕적 비난을 받을 소지가 많은 가격정책이지만, 꼭 문제만 있는 가격정책은 아닙니다. 주로 독과점기업들에 의해 행해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가격차별을 통해서 원래는 공급이 될 수 없는 국가에 상품을 공급할 수도 있고, 가격을 지불할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좋은 상품을 싼 가격에 공급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소비자에 대해 다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기업에게는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므로 보통은 일정 자격조건이 되는 사람들에게 할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가격차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상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많을 경우에는 가격차별 정책은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외국인에 대해 더 비싸게 받는 기업이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기업에서만 외국인들이 구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개별기업의 가격차별 때문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밖에 없을 때,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면 해당 기업의 상품을 소비하지 않으면 되고, 그 경우 자연스럽게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소비자가 여행을 하고 있고 따라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굳이 독점기업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가격차별을 통해서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베트남에서는 조금 특이한 방법으로 외국인에 대한 가격차별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통화인 USD에 대한 가치를 저평가하는 방식으로 외국인들에게 알게모르게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것이었습니다. 베트남은 은행에서 공식적으로 현재 적용되는 환율이 1달러당 17700동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가게에서 달러로 물건을 살 경우 환율은 1달러당 17000동 이하로 밖에 쳐주지 않습니다. 예컨데 1달러짜리를 베트남동으로 산다면 17000동이면 되지만, 달러로 살 경우 17700동을 지불하게 되는 셈입니다. 베트남에 오랫동안 있을 사람이라면 당연히 많은 돈을 환전해서 갖고 있겠지만, 여행객의 경우 달러와 베트남동을 일정비율로 갖고 오기 때문에 달러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현지인보다는 보다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지불욕구의사보다 상품의 가격이 낮기 때문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큰 돈이 아니므로 사실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은행이 아닌 환전상에게서 돈을 바꿀 경우 1달러당 최대 18400동까지도 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외국인에 대한 가격프리미엄은 훨씬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대 경제학부 5기 l 오경원 mmmnya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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