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통신원

신영미

대형영화관 “신용카드요? 30분 더 기다리세요"

Mon Aug 31 2009 09:03: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지난 29일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대형상영관 메가박스 코엑스점을 찾은 조모(29·여)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우측 매표 창구가 텅 비어있는데도 줄을 길게 늘어선 왼쪽 창구를 이용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메가박스가 '캐시익스프레스(Cash EXPRESS)'라는 현금 전용 판매창구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일부 창구가 현금 전용 창구로 바뀌자 현금결제 소비자들은 보다 빠르게 결제를 할 수 있게 됐지만, 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들의 대기시간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날 신용카드로 표를 구입한 조씨는 "신용카드 혜택을 받기 위해 줄을 섰는데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다음부터는 현금 결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 1항에 따르면 '신용카드가맹점은 신용카드에 의한 거래를 이유로 물품의 판매 또는 용역의 제공 등을 거절하거나 신용카드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지 못한다'고 돼 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다고 해서 더 오래 기다리도록 하는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메가박스측은 "총 13개 창구 중 8개 창구에서만 신용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현금 결제 창구가 5개로 더 적기 때문에 불이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은 현금 구매시 즉시 구매가 가능한 반면 신용카드 구매시 경우에 따라 10~30분 가량 줄서서 대기해야 하는 불이익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메가박스측은 "신용카드 소비자들에게 불리하게 대우한 것은 아니고 현금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더 많이 제공한 것"이라며 "창구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신용카드 구매자들도 길어야 30분까지 대기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경향닷컴 김한용기자 whynot@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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