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해외통신

장은영

핀란드로 깡총! 하늘토끼 이야기

Wed Apr 22 2009 14:26: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핀란드로 깡총! 하늘토끼 이야기 교환학생 수학기간을 마쳐가는 시점에서, 이렇게 제 이야기를 정리하며 나눌 수 있게 되어 좋은 기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할까요? 제가 각종 사이트에서 ‘하늘토끼’란 닉네임을 쓰는데, 저 먼 나라 Finland Kuopio의 하늘토끼의 이야기로 풀어가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화로운 호수의 도시, Kuopio 음, 핀란드에 대한 소개는 이 전에 핀란드를 다녀오신 선배님들로부터 몇 차례 소개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 그래서 제가 있는 곳인 Kuopio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핀란드 인구 자체도 서울 인구의 1/5인데, Kuopio란 소도시는 어떻겠어요, 정말 사람이 없습니다. 서울에서 평생을 산 저의 인생에서, 길 위에 나 혼자 있었던 경험을 처음으로 한 곳입니다. 혹시나 싶어 5분간 사람을 기다리고 있기도 했어요. 그러나 놀랍게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죠. 그러나, 그만큼 평화로운 곳입니다. 그리고 순수한 곳입니다. 핀란드의 국민성만큼이나 착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조용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곳이 바로, 제가 있는 Kuopio입니다. 제 마음 속의 Kuopio를 나타내는 음악으로 선정한 곡이 있는데요, 두번째달의 ‘잊혀지지 않습니다’란 곡입니다. ^^ -출국을 하던 날에, 출국 직전, 비행기에 앉아있는데, 낯간지러운 말이라곤 일절 못 하는 친한 친구가 이런 말을 문자로 보냈더라구요. ‘토끼, 핀란드 풀 많이 뜯어먹고 돌아와!’ 또 다른 선배는 ‘토끼답게 깡총깡총 하늘까지 뛰고 돌아와’. 주저 없이 Kuopio를 선택하게 했던 3기 장학생 햇솜 언니의 ‘핀란드에 다녀오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거야’라는 말도 이 생활을 마칠 즈음인 지금에야 새삼 생각이 나네요. -교환학생 생활 교환학생의 생활은 모두 다 아시겠지만,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 학과수업, 둘째, 파티, 셋째, 여행. 그러나 여기에 ‘넷째, 기타 활동’ 이야기를 추가하여, 이 네 가지를 중심으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편에서는 학과수업, 파티, 2편에서는 여행과 기타 활동 이야기를 나누어볼게요. 1.학과수업 하늘토끼가 처음으로 수업에 갔던 그 날이 떠오릅니다. 유럽 국가들 중에 영어 교육 및 수준 1위를 자랑하는 핀란드의 포스에 스스로 작아졌었더랬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교수님이 특히나 말이 빠르셨던 것도 같지만 말이죠..^^ 수업을 끝나고 만들어진 조모임에서는 더욱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의견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이죠. 멤버들은 제가 하는 말이 그리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아 보였고, 어쩐지 뭔가 이방인인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영어를 왠만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매우 적극적인 성격이라 생각했었는데.. 호의적인 인상이라 생각했었는데.. 내 자신이 그렇게 작게 느껴질 수가 없었어요. 거기에 ‘동양인’으로서의 선입견도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1년이나 해 보며 느낀 거지만, 인종차별까진 아니더라도, 같은 유럽인들 혹은 서양인들에게 친구들이 친근감 혹은 신뢰를 느끼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한 인종 감정은 동양인, 혹은 아프리카 친구들을 은근히 배척하며 믿지 못하는 분위기를 낳지요. 집에 돌아오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대로 있을 수 만은 없었죠!! 조모임 내용을 꼼꼼하게 적어 조 친구들 메일로 보내고, 거기에 제가 나름대로 정밀하게 워드와 ppt로 짠 Flow를 첨부했습니다. ‘내 의견이니 한 번 보고 다음 회의 때 의견을 듣고 싶다. 너희 의견과 비교해보자.’ 상당히 적극적이었던 Action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은 제 outline을 토대로 자기 의견들을 덧붙이기 시작했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 수정하는 쪽으로 저도 내용을 이끌었습니다. 다행히 이후부터 전 Group work에 있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는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서로에게 배우면서 좋은 팀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 역시 수업 1등으로 좋아서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첫 조모임 경험으로 느낀 것은, 받아들일 현실을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이야기해도 인종에 대한 선입견은 분명 존재합니다. 당당히 받아들이고 ‘살포시’ 그것을 깨 주어야겠죠. 향후 글로벌 무대를 발판으로 세계로 나가 협동하고 경쟁할 민초인들과도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실력 있는 한국인들이 많지만, 잘 보이지 않는 인종의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아직도 많은 것 같습니다. 혹은, 그 벽을 깨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방황을 하기도 하는 일도 많죠. ‘왜 그렇지?’ ‘내가 문제인가?’ 너무 고민 말고 그대로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하여, 당당히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민초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파티 다들 아시겠지만, 서양에서는 ‘파티’라는 단어를 우리나라에서 ‘술 한 잔 하는 자리’ 정도의 의미로 사용합니다. 심지어 모여서 밥을 먹는 것에도 ‘파티’란 이름을 붙이기도 하죠. 그러나 소소한 일상에도 테마를 만들고, 이름을 붙여 특별한 것으로 여기며 즐기는 서양인들의 생각이, 어찌 보면 재미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재미난 파티들을 몇 가지 소개할게요. -Sauna Party 핀란드는 사우나의 본고장입니다. 사우나의 장소도 여러 군데이지만, 즐기는 방법 또한 가지가지입니다. All-Naked 사우나도 있고, 커다란 수건을 착용하기도 합니다. 혹은 수영복을 입기도 하죠. 뜨거운 사우나 방에서 맥주를 마시고, 밖에는 즐길 수 있는 음식들과 술을 배치하여, 약 20분 정도 사우나를 함께 즐기고 나와 휴식을 취하며 놀고, 또 사우나를 즐기고 하는 식의 재미있는 파티였습니다. -International Food, 혹은 Movie Party 각 나라 친구들이 모인 교환학생 사회이기 때문에 각 나라의 문화를 교류하는 파티를 엽니다. 지난 학기에 열었던 Korea 단독 파티에서는 한국 음식과 음악을 소개하기도 했지만, 포스트잇에 친구들의 이름을 한국말로 적어 나눠주어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친구들에게 우리의 아름다운 한글은 신기한 ‘문자’였나 봅니다. -Bad Taste Party 누가누가 가장 이상하게 분장을 하고 왔을까를 견주는 파티입니다. 저는 당시 ‘졸린 귀신’ 컨셉으로 갔었는데, 여장을 한 친구들도 있고, 스키복, 70,80년대 아줌마 복장, 어린아이 복장 등 다들 꾸미고 온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50,60,70,80 Party 각 연도에 맞는 복장으로 모였던 파티입니다. 정말 다들 촌스럽게 하고 와서는 복고풍 음악에 맞추어 추억의 춤들을 함께 모여 줬었지요. -After Trip Party 학교 여행을 다같이 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후엔 꼭 그 테마로 파티가 열립니다. 예를 들어, 핀란드 최북 지방 Lapland로의 여행 이후에는 다같이 스키복장을 하고 클럽에 모여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기곤 합니다. -Tea Party 정말 그냥 친구들끼리 소소히 모여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떠는 시간인데, 이조차도 ‘파티’라는 이름으로 불렀었네요. 여기까지 1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편에서는 여행, 기타 활동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볼 텐데, 기대해주세요! ^^ Coming Soon! ? 6기 장은영 282j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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