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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원

미국이 WBC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유는?

Wed Apr 29 2009 23:18: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미국이 WBC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이라는 선수에게서 나오는 경제적 효과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누구나 알고 있듯이 박지성 선수 개인이 팀 전력에 기여하는 만큼 일단 구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그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그 뿐만 아니라 박지성이 맨유에서 뛰는 것으로 인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멘유의 광고 효과도 엄청나게 커지겠죠? 게다가 스포츠 관련 용품에서 박지성 선수의 유니폼을 사는 국내 팬들도 많아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맨유의 팬층도 두터워 질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경제적 효과로 환산하면 천문학적인 액수가 나올 것이 분명합니다. 스포츠산업에 대해서 경제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스포츠 경제학이라고 이름 붙입니다. 스포츠 산업에서 일어나는 일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면 명쾌하게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례로 사실 야구 경기를 하면서 실질적인 이득을 보는 것은 해당 구단의 구단주라고 볼 수 있는데, 어째서 국가에서 야구 경기장을 지어주는 것일까요? 만약 기업들이 알아서 각 지역별로 야구 경기장을 짓게 했다면, 사실 광고효과보다는 투자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되서 어떤 기업도 프로야구구단을 맡으려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구 경기가 활성화되면 국민들은 야구 경기를 TV 등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되고 관련 산업들이 성장해서 실질적으로 우리 시민들이 얻을 수 있는 편익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개입하여 스포츠의 적정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공공재화인 야구 경기장을 지어준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오늘의 주제인 WBC에 대해 풀어봅시다. 그 전에 왜 야구에서 계속 잘 하는 팀이 있고, 못 하는 팀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먼저 우리나라 팀을 예로 들어 봅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태(현재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을 가장 많이 한 팀으로서 최고의 구단을 꼽힐 수 있지만, 포스트 시즌 진출 횟수로만 따지면(리그가 끝난 후 4위 내의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됩니다. 리그 4위와 3위가 겨루고, 이긴팀이 2위와 겨루고, 또 이긴팀이 1위와 겨루는 것입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총 21회에 걸쳐 진출하였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꾸준히 많은 경기를 이기는 것은 삼성 라이온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지속적으로 많은 승리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각 팀마다 1승을 추가하는데 얻는 편익이 다른데,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얻는 이득이 다른 구단에 비해 굉장히 크기 때문입니다. 야구 경기에서 승리를 하는 팀이 얻는 편익은, 일단 기업의 홍보와 그룹의 이미지 제고, 구단수입의 상승은 물론이고 해당 기업 구성원의 일체감 형성, 더 나아가 해당 그룹의 매출액 상승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재벌 기업 중에서 현재 기업 규모 및 매출액 면에서 1순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기업의 규모가 큰 만큼, 광고 효과도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그래프를 통해서 한계 수입이 팀의 경쟁력에 영향을 어떻게 미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팀이 프로야구에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밑의 그래프와 같은 상황이 됩니다. MR은 경기를 이길 경우 삼성이 얻는 편익이고, MR은 경기를 이겼을 경우 쌍방울이 얻는 편익입니다. 삼성이 당연히 광고로 인한 매출증대가 많을테니 쌍방울보다는 편익이 높겠죠? 따라서 쌍방울의 MR 곡선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두 곡선이 만나는 곳에서 각 팀이 한 단위 투자했을 때 증가할 수 있는 승률이 같아질 때까지 서로 투자를 하다가 MR이 만나는 곳이 균형이 됩니다. 승률에 대한 균형이 계산되고, 해당 점이 아닌 곳에서는 선수에 대한 트레이드 혹은 더 많은 투자 혹은 더 적은 투자가 일어나서 다시금 두 MR이 만나는 곳으로 균형이 생기게 됩니다. 당연히 삼성의 투자가 더 많고, 따라서 승률도 높을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논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기업들이 야구 구단이 기업 매출과 관계가 별로 없으면 당연히 팀의 질이 낮아지고 경기에서 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구단의 승리와 기업 매출과 관계가 크면 팀의 질을 높이고 경기에서 많이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잘 나가는 기업이 구단주로 있는 팀이 더 많이 이긴다, 라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길게 풀어서 설명한 것입니다. 하지만 야구의 불확실성의 게임입니다. 불확실성이 없다면 재미가 사라져 팬들에게 외면받기 십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국가들의 야구 관계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두 팀의 실력차를 매꿀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따라서 어떤 해에는 두산이 우승하고, 어떤 해에는 SK가 우승하고, 어떤 해에는 삼성이 우승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그러한 장치들로 해놓고 있는 것은 대체로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고 합니다. 첫번째가 TV 시청률 수익을 구단들에게 동등하게 분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본력이 적은 기업도 보다 높은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으로, 선수 선발에 있어서 가장 순위가 낮은 팀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세번째로 선수 연봉에 상한을 정해서 그 이상은 세금을 부과하여 순위가 낮은 팀들에게 주는 제도가 있다고 합니다. 자,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WBC에서 왜 미국이 질 수밖에 없었는지 편익과 비용의 관점에서 살펴봅시다. 실제로 WBC에 나온 미국과 한국 선수들의 타자의 각자의 리그에서 얻었던 ops(On base percentage Plus Slugging percentage: 장타율 * 출루율= 대체로 타자의 팀에 대한 기여도를 나타냅니다.)는 미국이 평균 0.85이고 한국이 평균 0.84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투수들의 방어율은 미국 투수들은 평균 3.54였고, 한국 투수들의 평균은 2.74였습니다. 메이저리그와 한국 야구의 수준을 비교하면 딱히 한국 선수들이 원래 더 뛰어나다고 하긴 힘듭니다. 그렇다면 WBC를 우승했을 때, 한국의 선수들과 미국의 선수들 중 누가 더 많은 이득을 보게 될까요? 당연히 한국 선수들입니다. 미국의 선수들은 우승하는게 당연하게 여겨지는데다가, 미국에서 WBC는 대학 농구 경기 중계에 밀릴만큼 그렇게 많이 인기가 있지 않습니다. 또한 WBC 우승해서 포상금 받아봤자, 본인들의 천문학적인 연봉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의 선수들은 우승 포상금도 연봉에 비해 엄청나게 많고,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동반됩니다. 비용측면에서 봤을 때, WBC에서 까딱 다쳤다간 미국의 선수들은 연봉 협상에서 엄청나게 손해를 보는 반면, 국내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연봉이 훨씬 작기 때문에 보다 열심히 뛸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재미있게 풀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야구는 정신력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오클랜드 팀의 유명한 감독이 기존에 자신의 안목만 갖고 선수들을 영입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실제 데이터를 통해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훨씬 높은 성적을 낸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타자를 평가하는 ops라는 지표를 만든 사람입니다.) 스포츠도 정교한 분석을 통해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겠죠? 이상, 이야기의 출처는 학교 친구입니다. ^^; 서울대 경제학부 5기 l 오경원 mmmnya21c골뱅이한메일쩜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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