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인터뷰

9기

장양선

꿈을 그리는 사람은 꿈을 닮아간다

Tue Apr 28 2009 04:49: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꿈을 그리는 사람은 꿈을 닮아간다"3기 양효선 편레포트를 쓰든, 친구에게 편지를 쓰든,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든 우리는 그 글들을 쓰기 전에 먼저 개요를 잡고, 크게 몇 문단 정도로 구성될 지를 생각하고, 또 각 문단에는 어떤 이야기를 적을지 미리 결정하여 글을 써야 좋은 글이 된다고 교육받아왔다. 하지만, 막상 직접 글을 쓰는 단계가 되면, 처음에 썼던 개요와 똑같이 써지는 경우는 드물다. 도서관에서 책을 뒤적거리다가 얻는 신선한 정보나, 목욕 중 갑자기 생각나는 아이디어들, 초고를 반복해서 읽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은 초고의 작은 부분들을 수정하게 하는 것은 물론, 가끔씩 큰 문단 전체를 지우고, 새로운 문단을 써내려가는 대공사를 치르게 하기도 한다. 우리의 꿈, 비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는 공부를 하든, 누구를 만나든, 어떤 책을 읽든 그 모든 것들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꿈, 비전을 정립하기를 권유받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정립한 꿈과 비전도, 고등학교 때 만난 은사님의 말 한마디나 동아리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자신의 적성, 학교에서 공부하다보니 처음에 생각한 전공이 맞지 않는 걸 발견하는 등으로 인해 그 계획에 크고 작은 수정들이 일어난다. 이 크고 작은 수정들을 즐기면서,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삶! 이것 저것을 경험해보면서, 자신의 삶 앞에 놓여진 다양한 길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는 삶! 을 적극 추천하는 당당한 그녀, 3기 양효선 선배님을 만나 보았다. 기자 : 간단한 선배님의 자기소개 해주시겠어요? 효선 : 아, 이거 쑥쓰러운데요? 저는 Global Top 3라고 불리는 Bain&company라는 컨설팅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3기 양효선이라고 합니다. 기자 : 옷! 컨설팅회사의 컨설턴트요? 저도 동아리 모집광고들에서 컨설팅, 컨설턴트란 단어를 자주 접하긴 했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건지는 도통모르겠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거에요? 효선 : 제가 있는 부서는 경영전략 컨설팅 부서에요. 기업이 저희에게 어떤 사항에 대해 상담과 관리를 의뢰하면, 그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모든 것을 커버해주는 일을 하고 있죠. 예를 들어, 성장한계에 도달한 기업들의 핵심역량을 다시 재발견해서 사업 방향을 전향시키거나, 세간의 이슈를 적용한 기업의 프로젝트 영입을 추진하거나, 신규 사업 런칭 시기가 언제가 가장 적절할지에 대한 조언 등 기업의 경영에 있어서 모든 걸 커버(COVER) 하는 직업이에요. 기자 : 아! 그렇군요. 그런데 선배님은 경영학과를 졸업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하게 되신거에요? 효선 : 저는 사실 중학교 때부터 막연하게나마 컨설팅 업계에 근무해야겠다고 생각해왔어요. 아빠의 친한 친구분께서 중학교 때 마케팅 컨설턴트란 직업의 존재를 알려주셨고, 대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추상적으로나마 ‘컨설팅과 관련한 직업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고 지냈던 것 같아요. 대학교에 와서 정말 말그대로 이것저것 다 경험해보는 한편, (뮤지컬동아리 라임라이트에 들어가서 1년동안 열심히 활동하고, 과 내에 있는 학회장도 맡아보고, 교환학생도 다녀와보고 하면서) 마케팅 컨설턴트라는 꿈을 구체적으로 확립해나갔어요. 기자 : 아! 그럼 언니도컨설팅 관련업계에서 인턴쉽같은 걸 하시면서 꿈을 확립해 나가신거에요? 효선 : 하하.. 사실 제가 좀 독특한 발상을 한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는 제가 마케팅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 평생 그 일을 해야 할텐데, 굳이 대학교 때부터 그 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정말컨설팅 분야에 적성이 있다면, 인턴쉽이나 강연회 등으로 그것들을 많이 접하고 경험하는 시간을 갖지 않더라도,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만약, 인턴쉽이나 강연회를 많이 접해보지 않았다고 해서 그 직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그 일이 적성에 맞지 않으면 그건 제 길이 아닐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실 직접 그 일에 1-2년 이상 몸담고 일해보지 않는 한, 그 분야를 쉽게 섭렵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단기적으로 그 업무를 “맛보기(?)”할 수 있는 인턴쉽보다는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교환학생 등의 프로그램을 선택했어요. 제가 많은 인턴쉽을 통해 업무를 간접경험하고 “대략 이런 일을 하겠지” 짐작을 하고 입사를 하더라도, 막상 실무에서 부딪히는 일은 예상외의 것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얕은 경험으로컨설팅업무에 대해 선입견을 갖게 될까 걱정도 됬구요. 사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인 Bain&company에서 면접을 볼 때 면접관님도 똑같은 질문을 하셨어요. 무슨 배짱으로 인턴쉽같은 걸 하나도 안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방금 대답한 것과 똑같이 대답했더니, 이렇게 절 뽑아주셔서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기자 : 와 일반적으로 듣던 답과 달라서 굉장히 새로운데요? 일하는데 힘드신 건 없나요? 효선 :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갖게 되면, 사실 자기 시간을 가지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저녁 10시에 퇴근하는 날이 정말 일찍 퇴근하는 거거든요. 특히 기업에서 2-3달 기한을 주고 단기 프로젝트 컨설팅을 맡기는 기간 동안에는 밥 먹을 시간도 없죠. 그래서 요즘 다시 생각 중이에요. 저는 약간 인생을 여유롭게 살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인데, 실무에서의 컨설팅은 이런 저의 삶의 철학을 적용시킬 수가 없는 직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다시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지내고 있어요. 전 아직 26살이고, 요즘엔 평생직장 개념도 많이 완화되서, 충분히 직업변경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기자 : 아! 선배님을 만나면서 뭔가 저도 자유롭게 되는듯한 느낌이에요. 저만 이렇게 좋은 선배님을 뵙고, 조언을 듣는 것같아서 다른 민초장학생들에게 미안해지는데요? 3기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하나 해주세요! 효선 : 아무래도 민초장학생들은 재단의 선발 취지 등도 있고 해서, 고시를 보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고시를 봐서 공무원이 되는 것도 굉장히 좋지만, 음, 자신의 삶에 대해서 융통성있게 여러 길을 생각해보고 일단 대학생인 민초장학생 여러분들을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접하고 경험해보았으면 좋겠어요. 꿈의 본질적인 부분들은 명확하게 붙잡고 수정하지 않더라도, 줄기나 가지가 되는 부수적인 부분들은 유연하고 부드럽게 변동도 할 줄 아는 민초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졸업생 l 양효선 3기리포터 l 장양선 9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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