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통신원

중국, 지구촌 자원·부동산 사재기 나섰다

신영미

2조 달러 규모 외환보유액 + 위안화 강세 이용해외 투자 작년 521억 달러, 올 1월 163억 달러 -중앙일보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앞세워 지구촌의 자원·기업·기술·부동산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가격이 급락한 자원과 원자재가 1차 목표다. 가치가 떨어진 미국과 유럽의 기업과 부동산 등도 헐값 사냥감 목록에 올랐다. 마치 융단폭격처럼 쏟아지는 중국의 싹쓸이 쇼핑 공세에는 약 2조 달러(약 2800조원)에 이르는 외환보유액과 강세를 보이는 위안(元)화가 무기가 되고 있다. 1980년대 엔화 강세를 이용해 해외 투자에 열을 올렸던 일본을 연상케 한다. 중국의 전략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미리 확보하자는 데 있다. 세계 경제가 침체하면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지금이 싼값에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도 했다. 장궈바오(張國寶) 국가에너지국장은 “세계 금융위기로 자원과 자산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진 지금이 중국의 해외 천연자원 확보에 유리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 자원 매입=중국 국유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15일 이란 국영 액화천연가스(LNG) 업체와 33억9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연간 1050만t의 LNG를 공동 생산하게 된다. 중국은 1월에도 북 아자데간 유전 개발에 17억6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계약했다. 이란이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와중에 중국이 중동에서 실속을 챙긴 것이다. 지난달 17일 중국은 2011년부터 20년간 러시아로부터 3억t의 원유를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중국은 대가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와 국영 송유관 회사에 25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석유와 천연가스뿐 아니라 다른 광물 자원도 속속 삼키고 있다. 지난달 중국 알루미늄은 세계 3위 알루미늄 업체인 호주의 리오 틴토에 19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같은 달 중국우쾅(五鑛) 그룹도 호주 철광석 업체인 오즈 미네럴스의 지분 100%를 17억 달러에 사들였다. 정부와 국유기업이 일체가 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국식 해외 투자의 정석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의 지난달 남미 순방을 계기로 중국은 브라질과 베네수엘라로부터 대규모 원유 도입 계약을 성사시켰다. 중국석유는 베네수엘라로부터 매일 20만 배럴의 원유를 도입하기로 했고, 중국석유화학은 브라질로부터 매일 10만 배럴의 원유를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쑤닝(蘇寧) 인민은행 부행장은 “중국 기업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해외 자원을 구입하도록 적극 장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상품·기업·기술도 미리 사두자”=중국 정부와 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구매단은 지난달 독일·영국·스페인·스위스 등 유럽 4국에 몰려가 150억 달러어치의 상품과 기술을 사들였다. 이달 7일에는 중국투자단이 이들 4개국의 기업과 기술 인수를 위해 재차 파견됐다.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은 “이번에는 기업 인수합병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부동산구매단은 가격이 급락한 미국의 부동산을 사기 위해 지난달에 이어 18일에도 미국 각지로 출발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투자는 지난해 521억 달러에 달했고, 올해는 1월에만 163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무원 자산관리위원회 리웨이(李偉) 부주임은 “중국 기업의 외국기업 인수합병을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제2 투자공사를 설립해 해외 투자를 가속화하기로 했고, 중국 상무부는 16일 ‘해외 투자 관리 방법’을 새로 만들었다.

Thu Mar 19 2009 01:04: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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