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통신원

신영미

이브생로랑 경매서 중국 문화재 팔려

Tue Mar 03 2009 04:26: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이브생로랑 경매서 중국 문화재 팔려 익명 전화 입찰자에 266억원씩에중 "서구열강 문화유산 다량 약탈"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소장품 경매에서 중국 정부가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쥐머리, 토끼머리 청동상이 각각 1천400만유로(1천79만달러, 약 270억원)에 팔렸다. 경매를 주관한 크리스티 측은 이날 저녁(현지시간) 이들 청동상은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각각 1천400만유로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경매수수료를 포함하면 낙찰가는 1천570만유로(2천30만달러, 약 300억원)씩에 달한다. 이 같은 낙찰가는 당초 경매에 나온 1천만유로(약 200억원)씩의 호가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이들 2점의 문화재는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제2차 아편전쟁(1856-1860년)이 끝난 후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장인 베이징(北京)의 위안밍위안(圓明園)을 파괴하고 약탈해 간 청동 12지신상 중 쥐머리, 토끼머리 청동상으로 지난해 6월 타계한 생로랑이 소장해 왔다. 이들 청동상에 대한 경매는 중국 정부의 경매 반대와 반환 요구 속에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중국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 발간되는 글로벌 타임스는 25일 "프랑스가 다시 중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다"고 밝혀 올림픽 성화 봉송 방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회동을 둘러싸고 갈등에 휩싸였던 양국 관계가 다시 불편해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 경매가 진행되기 직전 경매장인 파리의 그랑팔레 앞에서는 수십여명의 중국인 유학생 등이 몰려와 약탈 문화재의 반환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하며 항의의 뜻을 표출했다. 중국 측 변호사들은 이번 경매에 앞서 경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파리지방법원 재판부는 23일 이를 이유없다고 기각했었다. 생로랑의 연인이자 동업자인 피에르 베르제도 "중국이 티베트에 자유를 주면 청동상을 돌려주겠다"면서 경매중단 요구를 일축했었다. -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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