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통신원

신영미

英 신용평가기관 피치의 한국 폄하는 감정실린 ‘펀치’

Thu Mar 19 2009 01:00: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ㆍHSBC의 외환은행 인수 실패 등에 불만 커ㆍ英 언론·금융 유착도 한몫… 적극 홍보 절실 - 경향신문 영국 언론과 신용평가기관이 한국 경제에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와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올들어 한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도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영국계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한국 은행들의 손실 규모가 내년말까지 4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아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3일 영국 런던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영국의 앨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을 만나 영국의 이 같은 시각에 불만을 토로하기까지 했다. ◇잇단 부정적 보도 왜? = 영국 언론과 신용평가기관의 ‘한국 때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낮췄다. 피치는 당시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이유 중의 하나로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28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올해 경상수지는 국제유가 하락과 고환율로 흑자가 예상되는 상황이고, 피치의 전망은 국내외 경제연구기관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올들어서는 이코노미스트가 지난달 26일 영국계 은행인 HSBC의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비율(102%), 예대율(130%) 등을 근거로 신흥시장 국가 중 외부 충격에 가장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에는 FT가 ‘한국의 부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단기외채 문제가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과 신용평가기관의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과거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다 포기하는 과정에서 한국 금융당국이 보인 행태에 불만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다 무산된 것에 대한 감정 표출일 수 있고, 한국을 흔들어 자본이득을 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영국은 금융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라며 “영국의 금융계와 언론은 생각보다 상당히 유착돼 있다”고 밝혔다. ◇“해외시각 인정해야” 지적도=한국 경제 여건이 실제로 좋지 않은 데다 기본적으로 국내와 해외의 시각은 다르기 때문에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한국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이고, 외화 유동성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영국 언론과 같은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홍순표 투자정보팀장은 “영국계 언론과 신용평가기관의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냉철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나 ‘한국 때리기’를 막으려면 정부와 금융계가 적극적으로 정보 제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외국계 언론들이 한국 경제의 실상에 대해 물어보면 (정부와 금융계가) 제대로 답변하고 있지 않다가 불확실하거나 왜곡된 기사가 나오면 항의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언론과 신용평가사들을 탓하기 전에 정부와 금융계가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06143)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322, 9층  TEL. 02-508-2168 FAX. 02-3452-2439 

COPYRIGHT 2019 ALTWELL MINCHO SCHOLARSHIP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