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economicus

일관성을 측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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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원

일관성을 측정해보자!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금융위기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오늘은 아주 미시적인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바로 경제학의 기본적인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자 선택이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경제학 원론에서 가장 처음 배우는 것은 바로 세상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인간의 욕구는 무한하다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희소성의 개념이 등장하고,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적절히 배분(allocate)할 것인지가 경제학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배우는 것이 바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인데, 다들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는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하향하는 곡선이 바로 수요곡선인데, 이 수요곡선이 생기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 바로 소비자이론입니다. 소비자이론은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선택 행위를 설명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본 가정을 도입합니다. 언뜻 보기에 매우 합당한 가정 같지만, 예외적인 사례들은 얼마든지 생각해낼 수 있는 가정들입니다. 그 가정의 첫 번째는 완비성(completeness)입니다. 소비자는 소비할 수 있는 선택지에 있는 상품들을 모두 비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딸기랑 사과가 있을 때, 딸기가 더 맛있다, 혹은 사과가 더 맛있다, 혹은 딸기랑 사과랑 똑같이 맛있다, 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보면 우유부단하게 자기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경제학적인 관점에서는 실제로 소비되는 재화를 관찰하고 그것이 더 선호된 것이라고 판단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상식적인 가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행성(transitivity)입니다. 이건 예컨대, 딸기랑 사과랑 배가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사과보다 딸기를 선호하고, 배보다 사과를 선호할 때, 배보다는 딸기를 선호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일관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선택을 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연속성(continuity)입니다. 이건 학문적으로 소비행위를 쉽게 설명하려고 만들어놓은 가정입니다. 예컨대 사과를 찔끔(1/100조각 정도) 줘도 소비자의 만족도는 증가하고, 더 찔끔(1/200조각 정도) 줘도 소비자의 만족도는 찔끔이라도 증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보다 엄밀히 말하면, 상품묶음의 내용이 조금씩 변화하는 경우에 그에 따른 소비자의 만족도도 조금씩 변화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방금 전까지 이야기한 가정들을 만족하면 합리적인 소비자의 기본적인 선호 체계가 도출됩니다. 여기에 네 번째로 강단조성(strong monotonicity)을 만족하면 표준적인 선호 체계가 도출된다고 합니다. 강단조성이라는 건 the more, the better, 즉 다다익선을 이야기합니다. 쉽게 말해서 많을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정들을 쭉 나열해 봤는데, 우리 민초인들은 자신이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적인 소비자의 조건에 부합하는 소비자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지금까지 이야기는 경제학 교과서 아무거나 펼쳐보면 다 나오는 내용이기 때문에 별로 새로울 것도 없고 재미도 없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게 있는데, 바로 자신의 “이행성”에 대해서 측정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행성이란 아까 말씀드렸듯이, 일관성이 있는 선호체계를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A를 B보다 선호하고, B를 C보다 선호할 경우 A를 C보다 선호한다는 가정입니다. 사실 당연해 보이는 가정이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한 번 재미삼아 스스로를 테스트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사용하는 테스트 도구는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라는 의사결정도구에서 적절히 필요한 부분만 빼서 이용한 것으로, 여러 개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면, 바로 일관성지표를 산출하여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발로 만든 엑셀 프로그램이라고 악플은 삼가주시길... http://blog.daum.net/dooleebell/1 위 주소에 있는파일을 다운 받으셔서 실행만 하면 됩니다. ^^ 참고로 2007 버전에서 만들었으니 다른 버전에서는약간 이상하게 나올 가능성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자, 테스트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AHP를 이용할 때 보통 일관성 지수가 0.1 이하이면 유의미한 답변으로 받아들이고, 실제 의사결정에 참조할 자료로 이용합니다. 바꿔 말하면, 일관성지수가 0.1 이상이면 비정상적으로 답변을 했다고 판단하고 의사결정에 참조하지 않고, 재응답을 요구합니다. 물론 이런저런 제약조건 때문에 0.2 까지 봐주는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여러분의 일관성 지수는 0.2 이하로 나오셨나요? 일관성 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 사용하는 도구가 일관성을 적절히 반영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제가 예전에 유수한 대학의 교수씩이나 되는 분들께 조사를 했을 때도 절반 이상이 일관성이 없다고 판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테스트는 테스트일 뿐, 오해하지 말자, 라고나 할까요? 메인이미지출처: 왕창 지음, 김택규 역, 초이스-선택이 기회다, 황매 출판사(2007) 본 기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미지임을 밝힙니다. ... 서울대 경제학부 5기 l 오경원 mmmnya21c골뱅이한메일쩜네트

Mon Dec 29 2008 17:03: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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