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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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미

이스라엘에 등돌리는 서구 언론들

Wed Dec 31 2008 12:43: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NYT “지역불안정만 심화”·FT “국제고립 자초”군사행동에 대해 비판 않던 과거와 다른 태도 - 한겨레신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에 대해 서방 주요 언론들이 과거와는 달리 날카로운 비판을 내놓고 있다. 과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관용적’ 태도를 보이면서, 직접적 비판을 삼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 침공은 명분으로나 전략적으로나 잘못된 결정이며, 이스라엘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30일 사설에서 “이스라엘도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면서도 “1967년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가자지구 공습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킬 수도 없고, 지속가능한 평화협정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 공존 방안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특히 “이스라엘이 지상전이나 장기전을 벌인다면 재앙이 될 것이며, 중동 불안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8일 사설에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방위라고 합리화시키겠지만, 오히려 충돌을 격화시키고 있으며, 안보 상황이 나아질지는 전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아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의 뿌리는 이스라엘의 점령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28일 사설에서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다. 서방 주요 언론들은 과거 팔레스타인 쪽에 동정적인 보도를 하긴 했지만,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등 정책을 직접 겨냥해 비판하지는 않았다. 서방 언론 대부분이 유대인 자본과 지식인들의 영향을 받는데다, 이스라엘의 이익이 서방의 이익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6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실패 이후 서방 주요 언론들도 태도를 바꿨다. 당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강해졌고, 이번 가자 침공에 대해서는 ‘실패할 정책’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번 가자 침공은 레바논 무장저항세력 헤즈볼라의 영향력만 키워준 채 참담하게 실패했던 레바논 전쟁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은 레바논 전쟁 때처럼, 수많은 목숨만 희생하고 국제 사회의 비난을 불러 고립을 자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요르단강 서안과 레바논 등에서의 보복 공격이 확산되고, 이스라엘이 탈출구 없는 궁지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워싱턴 포스트>의 논설담당 부편집인 잭슨 딜도 29일 기명 칼럼을 통해 이번 가자 침공이 “2년 전 레바논 전쟁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뉴스위크>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쇠락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위크>는 29일 “2500년 전 고대 아테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지적한 대로 한 나라가 전쟁을 선택하는 이유는 스스로의 세력 약화를 깨닫고 먼저 대응에 나서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강해지고 자신들이 약해지기 전에 초토화 작전에 들어갔지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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