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공감 Old & New

씩씩한 두 영화인과의 만남!

이웅희

씩씩한 두 영화인과의 만남! 이번호 '세대 공감 old & new'의 주인공 : 4기 장혜령(이하 장), 8기 조아정(이하 조)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장 : 안녕하세요, 4기 장혜령입니다. 성균관 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1년 다니다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에 들어왔구요, 영화 연출 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조 : 저는 8기 조아정입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다가 영화 쪽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역시 영화과에 들어갔고 시나리오 관련해서 공부하고 있어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줄여서 한예종이라고 하는 학교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신데, 다니고 있는 과에 대해 얘기 좀 해주세요. 장 : 과마다 다르긴 하지만, 저희 과는 학생들의 나이가 많은 편이예요. 어떨 땐 교수님이 32살인데 학생이랑 동갑인 경우도 있어요. 다른 일 하다가 영화가 좋아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죠.매년 2월에축제가 있는데, 학생들은 모두 각자 한 편씩 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하게 되어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을 해서 들어오게 됐죠. 조 : 저도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부터 영화에 관심이 있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회사를 다니면서 감독 협회의 사설 학교에 다니면서 틈틈이 공부를 했어요.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연출보단 시나리오가 낫겠다 싶어 그 쪽으로 공부를 하게 됐죠. -직접 영화를 찍으시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실 거 같아요. 장 : 그렇죠. 예전에 메커니즘을 모를 땐, 실제로 그 장면을 찍기 위해서 크레인을 동원해야하는 컷을 엄청 많이 넣기도 했었어요. 조 : 저도 전에 한 번 크레인을 이용해서 찍어본 적이 있는데, 한 컷을 찍는데 몇 시간이 걸렸어요. 다신 그렇게 안하려고요. 장 : 꼭 필요하다면 힘들더라도 하는 고집이 꼭 좋은 건 아니죠.(웃음) -장학 재단 지원하실 때 에피소드가 있나요? 조 : 제가 면접 볼 때, 다른 분들한테는 전문 지식 같은 걸 물으셨는데, 저한텐 'D-war를 어떻게 생각하냐'같은 질문이나 한류에 대해서 물어보셔서 재미있게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장 : 저 때는 아직 초창기라 그런지 기합이 팍 들어간 질문들을 하셨어요. 예를 들어 장학재단의 취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식으로요. 저희 땐 면접의 비중이 컸죠. -연수는 어떠셨어요? 독서 토론이나 모임 같은 것들요. 장 : 독서 토론 하니까 생각나는데, 한번은 책을 미리 읽어 와야 되는데 저 말고 아무도 책을 안 읽어온거예요. 그런데도 좀 똑똑한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찬반 토론 이러니까 책을 안 읽으셨는데도 눈에 불을 켜고 말을 잘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독서 토론 조를 나눌 때 종이에 이름을 쓰는데, 일부러 기다렸다가 같은 조 하고 싶은 사람이 이름 쓴 곳에 따라 쓰는 사람도 있었죠. 무슨 미팅도 아니고(웃음) -재단 내 다른 장학생들과 교류는 어떻게 하고 계세요? 조 : 저는 '잘되는 우리'라는 소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8기 애들이 모여서 만든 그룹인데 활동이 활발해요. 장 : 연수도 하고 많이 만나면서 저희 기수 애들과 친해진 것 같아요. 가끔 '나 같은 기 누구누군데 친하게 지내요'라고 문자가 오기도 했죠. 요즈음엔 제가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 감독이나 배우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장 : 여럿인데 그 중에 꼽으라면 차이밍량이라는 대만 감독이요. 배우는… 팬으로서도 그렇고,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은 배우로 문소리, 이병헌, 염정아가 있어요. 조 : 사실 장르별로 한 분씩 계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가위손을 보고 팀 버튼 감독을 좋아하게 됐어요. 또 전천후 스타일로는 이안 감독이 있죠. '베를린 천사의 시', '파리 텍사스' 등을 감독한 빔 벤더스라는 독일 분도 좋아해요.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은 배우는 이순재, 정진영이고 팬으로 좋아하는 배우는 제레미 아이언스요. 장 : 빔 벤더스랑 개인적으로 아는 교수님도 계세요. '그 사람'이라고 부르시더군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 혹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주고픈 영화를 꼽자면요? 장 : 한국 영화, 외국 영화 다 다른데, 한국 영화 중에 좋아하는 영화는 '봄날은 간다'요.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게, 제가 학교 들어올 때 면접을 보는데 좋아하는 한국 영화에 대해 물으시는 거예요. 저는 아무 생각없이 봄날은 간다라고 답했는데, 알고 보니 그 영화와 관련된 분이 거기 면접관으로 계셨어요. 좋아하시던데요. 조 : 저도요.전 한예종 입학 면접때 '2009 로스트 메모리즈'를 말하고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봤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거기 로스트 메모리즈의 특수 효과를 담당하신 분이 계셨던 거죠. 그래서 뽑혔나?(웃음) 좋아하는 영화는 모던 타임즈와 쇼생크 탈출이요. 모던 타임즈는 언제, 누가 봐도 웃음을 주는 영화고, 쇼생크 탈출은 배경에 대한 묘사가 특이해요. 장 : 전 베를린 천사의 시요. -영화를 많이 보시다보면, 영화를 보는 눈도 좀 남달라지지 않나요. 조 : 어떤 감독이 만든 영화를 여러 편 보면 그 감독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특유의 방식을 느낄 수 있어요. 소재나 주제, 사용하는 기법 등을 통해서요. 또 그 감독이 점점 성장하는 것도 느낄 수 있죠. -요즈음 한국 영화가 위기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 : 경기가 침체되면서 투자가 확 줄었어요. 영화가 투자랑 연결이 되어 있는데, 투자가 없으니까 딱 멈춰버렸죠. 사회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고 있어요. 진짜 느껴지는 건, 졸업생들이 교수님한테 어디 자리 좀 없냐고 물으면 딱 잘라 말하세요. 없다 하고. 조 : 영화가 시나리오부터 다 투자 이런 것과 긴밀하게 연결 되어 있어요. 단순히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직접 영화하는 사람은 다 현실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되요. 장 : 어떤 교수님은 이게 우리 언어가 통용되는 시장이 너무 좁아서 그렇대요. 미국은 자기 나라에서 찍으면 캐나다도 가고 여러 군데로 갈 수 있지만, 우리는 남한 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그 교수님의 결론은 통일해야 한다는 거였죠.(웃음) 감독들도 경제적 차이가 다 있어요. 박찬욱이나, 봉준호 같은 감독은 집안에서 많이 지원을 해줬대요. 조 : 무명 시기를 지나는 동안 버틸 수 있게 해주는거죠. 그런 환경이 없는 감독들은 스스로 다 챙겨야 하니까 힘들죠. -그럼 요새는 가끔 미래에 대해 불확실함을 느끼기도 하시나요. 장 : 요새가 아니라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영화가 너무 좋으니까 이 길을 택했죠. 조 : 저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했는데, 용돈으로 3만원 씩 받다가 직접 100만원, 120만원씩 받으니까 느낌이 다르잖아요. 그런데도 영화가 좋아서 학교에 들어왔어요. -해외로 나가는 경우는 없나요? 장 : 거의 없죠. 일단 언어가 가장 문제죠. 그래도 요즈음은 김기덕 같은 감독은 유명하죠. 조 : 제가 영국에 잠시 머물렀었는데, 버스를 탔는데 어떤 할머니가 동양인이니까 말을 걸고 싶었나봐요. 그러더니 저한테 자기가 방금 김기덕 영화 보고 왔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장 : 김기덕 감독이 뭔가 서양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동양의 요소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대신 그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 심리에 민족적으로 원래 폭력성 등이 있는 거라 생각하죠. -2009년이 찾아오는데, 새해 소원 있으세요? 장 : 2008년에는 좀 힘든 일들도 있었는데, 2009년엔 매일매일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조 : 저는 2008년 보다 좀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고, 좋은 작품 찍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두 분의 꿈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장 : 올해 들어 들기 시작한 생각인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저변을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영화과에서 한 기수에 한 사람 정도만이 영화 감독이 된다는데, 혼자만 그렇게 성공해봤자 재미 없잖아요. 창작을 계속하면서 다른 사람과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고 싶어요. 물론, 주변에 경제적인 것도 피해가 안 될 정도는 고려가 돼야겠죠? 조 :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영화에는 치유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그걸 느끼고, 또 저와 소통했으면 좋겠어요. 훗날 제 분야에서 영향력을 갖게 된다면, 밴드 'U2'의 리더 보노처럼 세상을 돕는 일들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순수한 열정을 가슴 가득 간직하고 있는 두 사람이 앞으로도 계속 영화인으로서의 큰 꿈을 키워나가길 기원해봅니다 :) 고려대학교 언론학부 l 8기 이웅희 nedred@naver.com

Fri Jan 02 2009 09:48: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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