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economicus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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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원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요새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금융위기로 인해서 전세계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한국의 금융시장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스런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한국도 코스피 지수 1000이 무너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747 공약이 단순히 空약으로 끝나지 않을 위기(?)에 처해버렸습니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 뿐만 아니라 어느 누가 대통령을 했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임이 자명합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지금은 세계 경제가 '위기' 상황인 것입니다. 경제학에는 금융위기에 대한 이론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맑스의 경제학도 다른 이론들도 많지만 공황이론이 특히 유명합니다. 금융위기에 대한 이론이 많은 것은 그동안 워낙 금융위기가 많았던 탓입니다. 대공황을 비롯해서 최근 수십년 사이에도 금융위기는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년 주기설, 5년 주기설 등이 소개되고 있기도 합니다. 금융위기에 대한 이론들이 갖는 공통점은 모두 금융위기가 끝난 뒤 해당 위기에 대해 설명을 한다는 점이고, 설명을 해놓고 보면 굉장히 그럴듯하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앞으로 일어날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거의 예측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공통된 특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께서 매일 같이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 저한테 물어보는 일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논문을 수십편씩 발표해도 대답하지 못한 질문에 대해서 저한테 물어보시니 저도 답답할 따름입니다. 아는 것이라곤 고작 환율이 높아지는 것은 외국인들이 돈을 빼가기 때문이다, 라는 것 정도일까요? 사실 요새 금융시장은 저도 모르고, 할아버지도 모르고, 절 가르치는 교수님들도 잘 모릅니다. 수업 시간에 들어보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교수님께서 작년에 정말 대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는데 크게 일조한 바 있습니다. 대략 요약을 하자면 2년 뒤 정도면 미국 금융시장 혼란이 가라 앉을 것이다, 라는 예상을 하고 어느 유명한 회사에 나랏돈을 넣은 것입니다. 그 결과는, 그 회사는 주식가격이 좀 떨어졌을 뿐이고... 갑자기 다른 회사한테 팔렸을 뿐이고... 우리 국민들의 세금은 한 순간에 사라졌고... 이런 위기를 불러오게 된 주범은 과연 무엇일까요? 원래 경제학에서는 사태가 터지고 나면 마치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설명을 기가막히게 잘 합니다. 그전에 다른 질문을 한 가지 해봅시다. 이렇게 전 세계가 금융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는데... 이미 코스피 1000 선이라는 심리적 저지선이 뚫린 우리나라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우리나라는 이대로 멸망하게 될까요? 정답은 우리나라는 적어도 1500년 후면 멸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웬 미친 소리인가? 다음 그래프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밑에 있는 표는 우리나라의 자살률 증가율(인구 10만명당 자살하는 사람 수) 그래프입니다. 여기서 아주 약간의 장난을 치면 향후 1500년을 예측할 수가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지금 추세대로라면 서기 3500년 정도에 한국 사람들은 모두 자살하고, 한국 땅은 어느 동물들의 천국이 되거나 일본이나 중국에게 먹혀버리게 됩니다. (일본은 이미 가라앉았으려나?)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일까요?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사실 현 위기를 불러온 주범은 바로 이런 말도 안 되는 수학적 기법들을 사용해서 만들어낸 파생상품들 때문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여 신용위험을 너무 저평가하고, 과거 추세대로 경제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 뒤 금융 상품을 만들고 거래를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현재 대가를 치르고 있고, 하나씩 망해가고 있습니다. 분명히 어느 누구라도 말할 수 있는 전망은 '좋은 시절 다 갔다'라는 것입니다. 금융 부문의 위기는 곧 실물 부문으로 파급이 됩니다. 사실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금융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가가 좀 오른 것 정도가 체감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들이닥칠 것은 말 그대로 IMF 이후 상황을 생각해보면 짐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소규모 기업들은 줄도산이 예정되어 있을 것입니다. 소비는 꽁꽁 얼어붙을 것이고, 소비되지 않는 돈이 저축으로 들어가봤자 은행들은 대출을 잘 안 해주고, 기업들은 신규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은 커녕 기존 인력도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될 것이고, 이는 또 다시 서민들의 소득의 감소를 가져와 소비와 저축을 감소시킬 것입니다. 실물 부문의 타격은 금융 시장보다 한걸음 늦게 터지기 마련입니다. 경제학에서는 늘 선제적 대응을 강조합니다. 이미 사태가 터지고 나서 대응해봤자, 오히려 부작용만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바로 지금 이 순간, 취직을 위해서 혹은 가정 생계를 위해서 우리 민초인들에게도 현명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메인 이미지출처:유응오엮음, 이번 生은 망했다,샘터(2007), 표지 그림. 서울대 경제학부 5기 l 오경원 mmmnya21c골뱅이한메일쩜네트

Sun Oct 26 2008 16:17: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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