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해외통신

베이징 유학 일기^^

고아영

베이징 유학 일기^^ 니하오! 북경사범대학교에 나와 있는 중국특파원 민초 8기 고아영입니다.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가는지 제가 북경에 온 지도 어느덧 한 달이 훌쩍 넘었네요. 이제 슬슬 겨울로 접어들려는지 바람이 차가워지고 있어서 이제 저도 조금씩 월동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베이징의 겨울은 한국에 비해 훨씬 춥고 건조하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아직은 중국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북경에서의 유학 생활, 그리고 제가 그동안 보고 듣고 느낀 중국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이미 많은 민초 가족들이 외국 여기 저기에 나가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의외로 중국에 나와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이면 뚝딱 도착할 만큼 가까운 이곳 베이징에는 정말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살고 있답니다. 특히 한국 유학생들이 많은 우다오코우나 왕징에서 밤에 거리를 걸으면 중국어보다 한국어가 더 많이 들릴 정도니까요. 그래서 대련이나 하얼빈 등에 비해 커리큘럼이 좋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수준이 높다는 정말 커다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별로 좋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게다가 베이징의 높은 물가에, 올림픽 이후 환율의 급상승까지 겹쳐서 베이징 유학생들을 빈곤한 생활의 구렁텅이로 빠트리고 있답니다. 환율이라는 것이 제 생활에 이렇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뼈저리게 알게 되었죠. 하지만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인공 강우를 많이 내리게 해서 베이징의 공기가 정말 맑아졌고, 공공 시설도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었고, 대중교통 요금도 낮아진 것이라고 하니, 올림픽 때문이라고 해야할 지 덕분이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중국의 각 지역 각 학교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지역의 학교를 잘 선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다니고 있는 북경사범대학교는 커리큘럼이 좋고 기숙사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인이 많다는 단점이 있어요. 저희 반에는 일본,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미국,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있지만 단연 한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듣자하니 수준이 높은 반일수록 한국인 비중이 많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한국인이 많다보니 외국 친구들로부터 종종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답니다. '왜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에 와서 중국어를 배우려고 하는거야?' 그러면 저는 고민에 빠지죠. 흠, 왜일까요. 중국에 나와 있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제가 일일이 다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정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는 있겠지요. 굳이 한류 열풍이라고 특징적으로 이름 붙일 필요도 없을 만큼 이미 중국에서는(아니, 베이징이라고 해야겠죠- 어마어마하게 큰 중국 땅은 각 지방마다 특색도 정말 다양하니까요. 아직 베이징을 벗어나보지 않은 저로서는 다른 지방을 안다고 할 수 없겠죠~) 수많은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 거리를 걷다보면 심심찮게 팝송이 들려오는 것처럼 중국에서 거리를 걸으면 종종 한국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핸드폰같은 전자제품에서부터 과자, 문구류, 악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한국 상품들을 접할 수 있답니다. 옷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오면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더해져서인지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가격이 더 높아지기도 한다더라구요. 특히 중국 친구들을 만났을 때 한국 연예인이나 드라마 이야기를 하면 아주 좋아한답니다. 중국 텔레비전에서는 매일 한국 드라마를 방영해 주거든요. 물론 중국 텔레비젼에서는 제목이 ?不起我??,浪漫?屋,我叫金三?, ?子的春天등 이렇게 중국어로 바뀐답니다. 한국어로 어떤 드라마일까요? 한 번 맞춰보세요~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이렇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니 그토록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어를 배우려고 중국으로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겠죠?! 주위에 보면, 중국에서의 유학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있는데요, 이런 친구들은 중국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과만 어울려 다니고 밥도 주로 한국 음식만 찾아 다니며 먹더라구요. 중국! 하면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중국에서는 아무리 작은 식당에 가더라도 메뉴판에 적힌 음식 종류가 수십 가지에 이르거든요. 물론 그 중엔 한국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음식들도 많이 있지만요~ 하지만 중국에서든 어느 나라에서든 유학 생활을 할 때는 '한국에서는 이런데 여기는 다르잖아 이상해'라는 식으로 한국을 기준으로 바라보기보다는 그 나라 사람들의 기준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점점 더 이 나라가 좋아지고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더라니까요. 사실, 저는 중국에 오기 전에, 중국에서 반한감정이 정말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겁을 집어먹고 중국에 들어왔는데요, 막상 와보니 택시 기사 아저씨에서부터 과일가게 아주머니까지 중국인들 거의 대부분은 한국인을 무척 좋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한국을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올림픽 때문인지 베이징 사람들은 외국인들을 상대하는 것에 익숙한 것 같아요. 외국인이 말을 걸어도 별로 당황해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답해줄 뿐더러,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굉장히 관심을 가지면서 친구가 되고 싶어한답니다. 길에서, 식당에서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면서 연락처를 교환하고 친구가 되는 경우도 꽤 많거든요. 모르는 사람에게도 어리버리한 척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말 걸고 친한 척 할 수 있는 것은 유학생의 특권이 아닐까요?^^ 이번 글에서는 중국 유학 생활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렸다면, 다음 편에서는 생활 속에서 만나는 베이징 사람들을 이야기해 드릴게요. 짜이찌엔! 따샨즈(大山子) 798 예술 특구 중국을 알고 싶어하는 똘망똘망한 눈빛! 보이시나요~^^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고아영 sorbet82@naver.com

Sun Oct 26 2008 16:38: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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