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공감 Old & New

이웅희

처음의 설렘, 그것을 그대로 간직한 만남

Sun Aug 24 2008 13:10: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처음의 설렘, 그것을 그대로 간직한 만남 참여한 사람들 : 3기 고승진(이하 고), 8기 박수현(이하 박), 8기 이유진(이하 이), 8기 이웅희(이하 기자) 무엇이던 처음이란 말이 앞에 따라붙는 과정은 항상 존재한다. 처음 기사를 맡게 된 초보 기자와, 그를 처음 만나는 듬직한 3기 선배님, 그리고 아리따운 두 명의 8기 여학생의 훈훈한 이야기. #첫 만남 들꽃기자단의 멤버가 된 기자는 지원서에 인터뷰 코너를 해보고 싶다고 조심스레 밝혔고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처음으로 맡겨진 기사는 바로 올드&뉴! 약속 시간 직전까지도 어떻게 진행해야 되나 고심을 거듭하던 햇병아리 기자, 드디어 첫 인터뷰의 대상들과 만났다. #누구세요? 기자 :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께요.고 : 전 민초 3기, 02학번이고 정치외교학과에 다니고 있는 고승진이라고 하고요. 지금은 신림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박 : 저는 민초 8기 박수현이라고 해요. 심리학과 2학년이예요.이 : 저도 같은 8기이고, 법학과 07학번인 이유진이라고 합니다. 간단한 소개가 끝나자마자어색해진 분위기. 오로지 자연스런 대화만 생각하던 기자는 대화 흐름을 이끌 멘트를 챙기지 않은 게 아차 싶었다. 아무렴,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 다짜고짜 얘기 나누기가 쉬울까. 역시 이럴 때 믿을만한 건 선배. 먼저 화제를 던지셨다. 고 : 복학하고 보니까 많은 게 바뀐 거 같더라고요. 말년 휴가 때 수강 신청을 하고 칼복학을 했었는데, 그 사이에 조기 수강 신청이 있단 것도 잊고 있었고요. 요즈음 후배들 노는 모습 보니 제가 그 맘 때일 때 생각도 나고…….기자 : 구체적으로요?고 : 뭐 친구들과 1차, 2차, 3차까지 술자리를 하면서 중간 중간 이동할 때마다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었고, 마지막엔 꼭 YB의 그 노래 있죠? '먼 산, 언저리마다∼'하는……. 그 노래를 부르면서 동이 트는 걸 보곤 했어요. 교가도 자주 부르고요.박 : 아, 교가하니까 생각나는 게, 오전 9시에 저희 과 건물 쪽에 교가가 나오거든요. 제가 9시 수업을 듣는데 맨날 그 노래를 들으면서 지각했어요.기자 : 와, 과 건물 있어서 좋겠네요. 저희 과는 지금 건물이 따로 없어서……고 : 저희 과랑 같은 건물을 쓰고 있죠.기자 : 네 맞아요.박 : 그런데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예요. 건물이 무슨 문화제인가 해서 손을 못 대거든요. 안에 건축할 때 실수로 3층 옆에 4층이 있기도 하고 막 구조도 복잡해요.고 : 아무튼 고시 공부도 있고 해서 학교에 오는 것도 오랜만이라 그런지 주변도 많이 바뀐 것 같네요. #고시 라이프 기자 : 고시 공부 하는 건 어떠세요? 힘들지 않으세요?고 : 신림에서 고시 공부를 하다 보니 느끼는 게, 생활이 참 부지런해져요. 제가 전에 공부할 땐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공부하다 밥 먹고 다시 공부하다 밥 먹고, 하루종일 공부 밖에 안했어요.이 : 저도 사법고시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진짜 이런 쪽으로 공부하면 다른 데 시간 내기가 힘든 것 같아요.박 : 내가 내 친구 중에 괜찮은 애 소개 시켜줄게. 만나.(웃음)고 : 아침에 일어나서 학원 가려고 횡단 보도에 서 있으면,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똑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예요. 전부 아침에 표정이 우울해요.기자 : 정말 힘드시겠어요.고 : 그래도 자신의 꿈을 위해 모두 청춘을 불태우는 사람들이죠. #about 민초 part 1. 박 : 제가 이번에 연수 교육을 못 갔는데 어땠나요?이 : 재밌었어요. 좀 피곤하긴 했지만. 출발 전에 강연도 듣고, 낮에 땡볕에서 체육 대회도 하고, 밤엔 장기자랑 시간도 있었죠. 다들 친해진 것 같아요. 6기, 7기 선배님들도 만나고요. 겨울 연수 때는 독서 토론 같은 것도 한데요.고 : 그게 기수 별로 조금씩 분위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기는 전부 활발해서 잘 섞이고, 어떤 기는 좀 점잖아서 내외하는 것 같은 분위기도 있고. 저는 연수가 다 끝났어요. 제가 연수에서 만난 게 6기까지라서 사실 8기는 오늘 처음 보는 거예요. 제 때는 잡지 편집장님 같은 분들이 오셔서 강연을 하기도 했어요.박 : 뭔가 되게 재단에서 1박 2일 짧은 연수인데도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아요. 과장님이나 대리님도 수고하시고.고 : 저희는 묘연 누나라고 부르는데, 밑 기수는 대리님이라고 부르는가 보네요.이 : 진짜요? 많이 친하신가 봐요.고 : 본 시간이 많으니 그렇죠. 그리고 저희랑은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훨씬 적으니까요. 재단에서의 시간 동안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여러 가지 느낀 게 많아요. #about 민초 part 2. 박 : 전 사실 면접 볼 때 말을 많이 못해서 걱정했어요. 저한텐 질문을 안하시더라고요.이 : 저도요. 말을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어떻게 뽑힌 건지 모르겠어요.고 : 근데 시간이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은 게 제가 면접 볼 때 같이 본 분이 30분이라면 혼자 한 25분 정도는 얘기를 한 것 같은데, 나중에 안 보이시더군요.기자 : 제가 면접 볼 때는 셋 다 비슷하게 질문을 받았는데 다 다른가 보네요.박 : 난 면접관 한 분이랑 싸울 뻔도 했어.(웃음) #about 민초 part 3. 박 : 그러고 보니 드는 생각인데, 재단은 이렇게 뽑힌 사람들한테 뭘 바라는 걸까요.이 : 음, 처음부터 들었듯이 잘 커서 민초들을 돕는 사람이 되는 거?기자 : 그게 과정에서 약간 애매한 거 같아요. 민초 재단인데 대우는 완전 럭셔리.고 : 연수 교육이나 각종 모임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우리 장학생들이 민초를 향해 다가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8기가 막내니까 10년도 안 된 어린 축에 속하는 재단인데 물론 시행 착오도 있겠죠.박 : 이런 걸로 막 토론도 하고 그랬는데. 본인 스스로가 민초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나중에 어떤 위치에 있을 때라도 민초에 대해서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아닌가 싶어요.고 : 연수가 그래서 있는 거겠죠. 연수가 장학생들을 소위 각성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다양한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요.이 :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저도 같은 방 쓰던 언니들이나 다른 분들이랑 얘기하고 그랬는데 참 좋았어요.고 : 이게 다른 집단과 다르게, 어떤 이해관계에 의해서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만난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인지 이해 집단이라기보다 서로 끈끈한 정이 있는 친구가 되는 것 같아요. 이건 제 예상인데, 서양을 보면 사교 클럽 같은 게 많잖아요. 우리 재단도 아마 훗날 어떤 교류의 한 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해요. 또 제 바람은, 사법 연수원 수첩이 중매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인기가 있듯이, 우리 재단도 모두 다 잘 돼서, 장학생 수첩이 연수원 수첩만큼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기자 : 와 오늘의 명언.박 : 이런 걸 받아 적어야죠. 장장 4시간에 걸쳐 식당과 커피숍을 거치며 이뤄진 대화. 처음엔 뭔가 진행이 필요했던 어색한 분위기가 어느새 자연스럽게 되면서 어색함은 사라져 있었다. 초보 기자에게 인터뷰는 이렇게 해야지 하면서 예를 척척 들어 충고해주시던 고승진 선배님과, 심리학에 대한 큰 꿈을 가진 활발한 박수현 양, 그리고 차분한 매력의 소유자 이유진 양. 이 셋과의 만남을 그대로 옮길 수 없단 생각이 들었던 때 잠시 아쉬웠을 뿐, 나머지는 모두 완벽했던 즐거운 만남이었다. ※대화 내용은 기자에 의해 재구성된 것으로, 실제 대화 내용이나 말투 등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려대 언론학부l 이웅희 nedred@naver.com

(06143)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322, 9층  TEL. 02-508-2168 FAX. 02-3452-2439 

COPYRIGHT 2019 ALTWELL MINCHO SCHOLARSHIP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