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인터뷰

민초 8기

이동진

미래의 한국 과학자

Sun Aug 24 2008 09:50: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미래의 한국 과학자"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졸업생 봉효진 선배님 편 포항공대 무은재기념관 앞 광장에는 여러 과학자들의 흉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에는 얼굴도 이름도 없는 두 개의 이상한(?) 빈 좌대가 있는데, 자세히 다가가면 좌대 앞면에 '미래의 한국 과학자'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그제서야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누군가의 얼굴을 여기에 올리고 그 이름을 새기기 위해 비워두었다는 것을. 이는 이 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의 탄생을 기다리며, 그 주인공을 위해 비워둔 것이다. 그 정열의 공간에서 연구에 힘쓰고 계신 봉효진 선배님이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이다. 기자 :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릴께요^^ 효진 : 아, 안녕하세요. 저는 5기 민초인 이구요, 현재 포항공대 화학공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봉효진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도성 고분자’라는 재료를 사용해서 전자 소재에 응용하는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있답니다. 우리 연구실은 총 인원이 25명이나 되는 상당히 큰 연구실인데, 현재 멤버 중 막내랍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ㅠㅠ) 기자 : 민초인 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장학재단 지원과정" 중에 에피소드가 있으면 들려주세요! ㅎ 효진 : 서류 하나를 빠뜨리고 제출했는데 친히 연락 주셔서 다행히 서류를 모두 제출했었던, 아찔한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지원서를 제출할 때부터 합격 순간까지 초조해 하지 않았다는 것이 기억에 남네요. 무슨 깡이었는지는 몰라도 그땐 그런 담대함과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민초인 여러분도 자신감으로 무장한 삶을 사시길 기도할게요.^^ 기자 : "앨트웰 민초장학재단"의 수혜를 받는 사람으로써 앞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본인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효진 : 글쎄, 한국 과학의 발전을 위해 공학도로서 큰 이바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슴에 손을 올리면, 양심에 가책이 살짝 느껴지기는 하네요. " 운동하고 있을 때만큼은 모든 상황을 잊고 집중하다 보니까 기분이 우울할 때 회복되는 것 같기도해요. " 기자 : "지상과 천상을 통틀어 절대적 사실은-. 한 방향으로의 오랜 순종이 있어야 하며, 그때에만 인생을 살만한 가치가 있게 해주는 결과가 있게 마련이고, 또 언제나 그래왔다는 것이다." 라는 니체의 말이 있습니다, 흠뻑 몰입 해서 ' 내 인생 최고의 노력 '을 기울인 일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효진 : 내 인생 최고의 노력을 기울인 일이란 건 딱히 없는데… 굳이 꼽으라면 운동의 묘미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 사실 대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소극적이기도 했고 부정적이기도 했는데 여러 소소한 사건들을 계기로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면서 성격이 변했던 것 같아요. 그 때 즈음에 헬스장을 다니면서 가볍게 운동을 시작했죠. 그 전까지만 해도 나는 몸치 인데다 운동도 싫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점차 운동에 재미가 붙더라구요. 그리고 스키나 수영 같은 운동도 배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는 거예요. 운동하고 있을 때만큼은 모든 상황을 잊고 집중하다 보니까 기분이 우울할 때 회복되는 것 같기도 하고. 포항에 내려와서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 학교 안에 체육관에 다니고 있어요. 하루 종일 연구실에 앉아있다가 잠깐 운동을 다녀오면 흐트러졌던 마음도 다시 추스르게 되고 좋더랍니다. " 대학원 생활이 힘들기도 하고 짜증도 날 때도 많지만 난 지금 충분히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 기자 : 명품 브랜드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 될 뿐만 아니라, 그 나름대로 강력하게 추구하는 철학이 있습니다. 자신을 브랜드라고 생각했을 때, 선배 님이 추구하시는 강력한 철학은 무엇인가요? 효진 : “행복하자”행복 이라는 것은 사실 너무 주관적인 건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준을 가지고 행복지수를 평가하는 게 난 너무 싫어요. 연봉은 얼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다, 남편이 또는 아내가 어떤 사람이다… 이런 객관적인 기준들..? 생각해보면 그다지 객관적이지도 않은 기준인 것 같은데… 내 기준에서 행복하면 그만 인 거잖아요. 대학원 생활이 힘들기도 하고 짜증도 날 때도 많지만 난 지금 충분히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기자 : 선배님이 생각하시는 선배님의 미래 모습은 어떤까요? 효진 : 행복한 삶을 사는 거!!! “행복하자”라는 나의 가치관과 동일한가요? ㅎㅎ 처음에 대학원 올 때는 박사 과정까지 다 마치고 외국 나가서 박사 후 과정도 밟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왔는데, 요즘엔 굳이 아둥바둥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들고 있어요. 그렇게 공부를 한다고 큰 업적을 남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빡빡하게 살면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Happily ever after♡ 기자 : 대학 생활 동안 기억에 남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효진 : 포항공대에는 연구참여프로그램 이라고 타 대학 학부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4주 정도 연구실에서 생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막 진로에 고민하던 때라 랩(lab) 생활을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참여를 했었던 일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그 때 받았던 강한 인상들 때문에 대학원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생들의 뜨거운 열정에 반해서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저도그에 못지 않은열정을 가지고 연구를 했으면 좋겠어요. " 성적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준비과정 이였을 뿐이지,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됐어요. " 기자 : 선배 민초인으로써 후배 민초인들에게 대학생활에 대한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효진 : 내가 조언할 수준이나 되나.. 어쨌든 대학 생활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것 입니다. 학교 성적만 잘 받으면 모든 인생이 풀리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성적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준비과정 이였을 뿐이지,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됐어요. 더 많은 사람도 만나보고 더 큰 세상으로도 나가보고..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와있으니까 대학 다닐 때 못해봤던 것들이 한으로 남더라구요.. 교환학생, 어학연수, 여행, 과활동, 동아리 활동, 많은 만남들을 주저했던 것들.. 여러분들은 전부 다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기자 : 마지막으로, 인터뷰 당하신(?) 느낌은 어떠셨는지~? 효진 : 작년 가을에 재학생 인터뷰를 했었는데 졸업생 인터뷰를 또 하게 될지 몰랐네요. 감회도 새롭고, 내세울게 없는 제가 선택되어 영광입니다. ㅎㅎ 졸업생 l 봉효진 민초 5기리포터 l 이동진 민초 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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