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해외통신

장은영

Sieun from Maryland

Wed Apr 30 2008 14:57: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Sieun from Maryland 안녕하세요? 민초장학재단 여러분! 이제 중간고사가 막 끝나고, 홀가분하게 간만의 여유를 즐기고 계실 시기인 것 같군요. 저는 잠시 학교를 휴학하고, 미국 동부 Maryland, Columbia에서 공부하고 있는 민초 6기 장학생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국시은입니다. 대부분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가시는데 저는 휴학생의 신분으로 미국에 와있는지라 교환학생의 신분보다 부담 없이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교환학생으로 올걸 하는 후회 때문에 잠을 못 잔 적도 있답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에도 기회비용이 있고, 바꾸지 못할 선택에 대해선 후회하지 말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판단 하에 그 때부터 태도를 바꿔 보다 더 열정적으로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Japanese Restaurant 에서 Waitress가 되어 일도 하고, 학교에서 Lab Assistant로 일해서 Social Security Number(such as 주민등록증?)도 얻었답니다. 역시 돈을 벌면서 공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게다가 차 없이 아는 사람들에게 ride 부탁해가면서 사는 미국에서의 삶이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무지 힘들어요;;). 그래도 제게 참 고무적이었던 것은 한국에서는 누구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하지 않고서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항상 도움을 줄 수 있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함이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그런데 내가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서 도움을 받았을 때 진정으로 고마워하고, 서로 간의 정을 나누는 것, 인간으로서 개인이 아닌 더불어서 살 때, 그 진정한 삶의 의미를 누릴 수 있는다는 것을 아이러니컬하게도 individualism으로 물든 미국에서 느꼈습니다. 제가 여러분과 이제부터 나누고자 하는 것도 ‘더불어 사는 삶’에 맛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던 건데요, 다른 주(state)에 가서 봉사활동들(Habitat for Humanity, Heifer Ranch International)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Howard Community College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매 방학마다 AWB(Alternative Winter Break)와 ASB(Alternative Spring Break)라는 이름아래 지원자를 모집하는데요. 저는 2개의 모두 참여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AWB는 West Virginia 주의 Pendleton이라는 곳에서, Habitat for Humanity의 일원으로, ASB는 빌 클린턴의 고향인 Arkansas의 Littlerock에서 Heifer Ranch International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제가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하시죠?(엇, 안 궁금하시다구요? 자, 어서 궁금해하세요!) Habitat for Humanity (Pendleton, West Virginia): 13th-19th January 2008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간단하게 Habitat for Humanity는 여유가 없어서 집을 소유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서 꿈에 그리는 집을 갖도록 도와주는 거잖아요? 우리 팀이 가서 해야 할 일은 원래 있었던 낡은 집을 새로 짓기 위해 demolishing(demo)하는 것이었는데, 제가 가서 봉사활동 한 곳은 옆에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강한 바람과 빽빽한 숲이 펼쳐진 산골짝 마을 Pendleton이었습니다. 얼마나 춥던지, 7겹을 입고 일을 했는데도 손은 얼어서 감각이 없고, 발은 떨어지지 않으며, 임시로 피운 가스 난로는 갑자기 가스가 새서 잘못했으면 “바비큐” 될 뻔한 무서운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Dairy일을 하기도 하고, 주로 사냥을 한답니다. 대체적으로 평균 소득이 저조하고, 교육수준도 낮고요. 주변은 미 정부의 군사적 훈련장소가 많아서 비행기와 헬기 지나다니는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고요. 제가 Volunteer Center(Cabin)에 머무는 동안 옆집에 사는 Austin이라는 아이의 가족이랑도 친해졌었는데요. Austin의 형이 잡은 아기 곰을 직접 만질 수 있는 특혜(?)를 맛볼 수 도 있었답니다. 곰 발바닥 만져 보신 분? 무지 부드러워요. ^0^ ! 위에 보셨던 사진이 우리 팀이 일한 worksite인데요. 산 중턱에 위치한 아주 멋진 곳이었답니다. 이 곳에 있던 낡은 집을 부수는 것이 우리의 임무였기에 열심히 망치와, 끌, 솔직히 난생 처음 보는 여러 가지 연장들을 들고 사다리 타고 지붕 올라가서 지붕도 뜯고, 옆에 슬레이트들도 다 제거하고, 뒷 뜰의 deck, 집 안의 바닥, 싱크대, 뭐 일일이 다 열거 할 거 없이 낡은 것들은 모두 깨끗이 제거해야 했습니다. 갑자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럴 바에야 차라리 포크레인으로 다 부숴버리지?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쓸 수 있는 건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경제적으로도 손실이 크고요. 그래서 한꺼번에 다 부수고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틀을 남기고, 다시 짓는 방식으로 계획을 진행했습니다. 가운데 계신 하늘색 점퍼입고 있는 분이 Mrs. Rose로 이 집의 주인이 될 희망으로 가득 찬 아주 정이 많은 분이셨어요. 얼마나 우리에게 고마워하던지, 무릎까지 오는 눈 속을 뚫고, 손수 만든 케이크를 가지고 우리가 묵고 있는 Volunteer Center까지 찾아 오셨더군요. 우리 팀이 떠나는 날에는 너무 고맙다며, 눈물까지 흘리시더라고요. 일하면서 참 고되고, 처음에는 내가 이국 땅에 와서 이런 일을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춥고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내가 건강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기에, 나도 때론 도움을 받고 살기에. 또한 그런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곳곳에 존재하기에, 손수 체험한 봉사의 나눔의 현장은 감사와 기쁨과 보람으로 가득했습니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국시은tldms@hotmail.com (다음 편은, Arkansas의 Heifer Ranch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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