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해외통신

고경환

'You’ve got mail’

Sun Mar 02 2008 16:15: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You’ve got mail’ 엘트웰 민초 장학재단 여러분 안녕하세요. 현재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에 교환학생으로 파견 와 있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정혜인입니다. 어제는 드디어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많은 장학재단 선배님들과 친구들, 후배님들 모두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있는 이 곳은 북부 캘리포니아로, San Francisco에서 1시간 30분, 실리콘 벨리인 San Jose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휴양도시, Santa Cruz입니다. Santa Cruz는 대표적으로 은퇴하고 노후를 즐기러 오신 부유층과 environmentalist(소위 일컫는 히피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해변가 주위의 예쁜 콘도들은 대부분 대 부호들이 소유하고 있어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좋지만 Campus로부터 5분 거리인 다운타운에는 히피들이 많아 특이한 옷을 입고 길거리 연주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사회의 극과 극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죠. 그 도시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UC Santa Cruz는 UC계열 학교 중 가장 넓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학교는 마을과 같은 개념의 9개의 college로 나뉘어져 각 college마다 고유의 특성과 테마, 교과 과정과 기숙사를 제공합니다. 저는 한국 식의 국제학사와 같은 International Living Center에 살고 있는데, college에서 국제적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Model UN이나 Volunteer program등을 통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각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들이 많아 새로운 문화를 익히고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기에 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덕분에 비록 문화는 많이 다르지만 결국 대학생으로써 고민하고 느끼는 것은 어느 나라 학생이나 똑같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으며 이제 더 이상 국적은 경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답니다. UC Santa Cruz에서 무엇보다 좋은 점은 바로 ‘여유’입니다. 한국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바라보던 시계를 여기서는 자주 찾지 않게 되고 셔틀 버스를 타면 금방 도착할 기숙사를 콧노래를 흥얼거리면 천천히 걸어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한답니다. 그리고 그러한 여유 속에서 진정한 ‘고아’가 된 마냥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나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하루 하루를 새롭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 학교에서 내려다보이는 드넓은 태평양 바다, 뉘엿뉘엿 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엘트웰 민초 여러분과 공유하지 못해 아쉬워요. 저는 이곳에 온 이후, 엘트웰 민초 장학재단에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경제적인 큰 걱정 없이 누릴 수 있게 해 주신 것도 감사했지만, 너무나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많은 재단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이 곳에서 그들을 문득문득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거든요. 수많은 기회가 있고 아름다운 숲과 더없이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도 조금은 ‘즐기는’ 것에 더 치우친 이곳 학생들의 모습 (휴양지에 위치해 있고 히피들이 많은 UCSC의 특성 상 ‘party school’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답니다^^;)은 더더욱 장학생 여러분들의 열정이 그립게 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 비해 열악한 환경, 쫓기는 시간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늘 기회를 찾고 매진하는 장학생들이 이렇게 좋은 환경 속에 있다면 국제적인 인재로 거듭나는데 있어 한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말이죠. 비록 우리의 환경은 해외의 그들보다 열악하지만, 좋은 환경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는 그들 보다는, 항상 열정적으로 자신을 개발하는 장학생 여러분들이 더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세계의 누구와도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그것을 잊지 않고 더 당당하게 꿈을 향하여 매진하신다면 우리 나라에 이바지 하는 것을 넘어 세계에도 이바지 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아직까지 낮에는 반팔을 입고 다녀야 하지만, 이제 여기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고 나서야 예전의 것 들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 알게 되듯, 이곳에 오기 전 재단 친구들과 따뜻한 소주 한잔 함께 기울이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다가오네요. 방학 연수 때 마다 모여 재잘거리고 놀던 친구들이 더 그립습니다. 여유로운 삶 속에서도 한국에서 열심히 무언가에 매진하고 계실 여러분들을 기억하면서, 내년 여름 귀국할 때에는 여러분 못지 않은 훌륭한 사람이 되어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추운 겨울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California에서 6기 정혜인 올림 연세대학교 3학년l정혜인 koto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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