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해외통신

고경환

UT 그 두번째 이야기

Fri Nov 02 2007 01:13: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UT 그 두번째 이야기 foundations of Business 수업과 Medical terminology, golf, piano 수업 아무래도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게 된 것이니 만큼, 공부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겠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 공부하던 것에 비하면 10분의 1도 채 공부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철저한 상대평가가 이루어지는 한국에서는 기필코 A+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해야 했지만, 미국에서는 성적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기 보다는 학과 공부 이외의 것들을 더욱 많이 체험해 보고 싶었어요. 도서관 출입은 스스로 자제하려 노력했죠. 저에게는 처음 체험해보는 할로윈 이었어요. 천사 costume을 입고 6th street에 가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받기도 했어요. (treat or trick이라 하죠?) 시험 전날이라 할지라도 친구들이 놀러가자고 할 때는 한번이라도 더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어요. 특히 할로윈 데이나 Thanks giving day 등 미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holiday가 다가오면 친구들이 어김없이 저를 초대해 주었기 때문에 그들의 전통적인 관습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같은 수업을 듣는 다른 친구들이 예습, 복습을 꾸준히 하면서도 수업 내용의 난이도나 방대한 과제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볼 때는, 과연 나는 공부를 등한시 하면서도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였지만, 막상 시험을 치거나 학점을 받고 나면 한국의 대학 수업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 교환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미국에서의 공부가 훨씬 수월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미국에서는 저의 전공과목인 경제학 수업과 함께 골프와 피아노, 의학 용어 수업 등 한국에서는 수강하기 힘든 과목들을 들었습니다. 특히 UT에서 추천하고 싶은 수업은 business foundation 수업입니다. 미국 내의 business school 중 최상위에 속하는 UT의 McCombs에서는 business major가 아닌 타 전공 학생들을 위하여 MIS, accounting, marketing, management, finance, business law수업을 개설하며, 이 6과목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게는 certificate을 수여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 중에서 MIS, accounting, finance 수업을 들었습니다. 경영학에서 다루는 내용 전반에 걸쳐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수업입니다. 또한 저는 피아노 수업을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렸을 때 피아노 치는 것을 유달리 좋아했는데, 미국의 유명하신 음대 교수님 중 한 분이신 미콥스키 교수님(맨하탄 음대)께 렛슨을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UT의 소피아 김슨 교수님과도 깊은 친분을 맺게 되었습니다. 틈이 날 때마다 열심히 피아노를 연습하여, 2006년 가을 학기와 2007년 봄 학기 두 번에 걸친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리스트 에튀드 <난장이의 춤>과 쇼팽 스케르초 1번을 연주하며 피날레를 장식하기도 하였습니다. 무대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 순간은 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미국 대학 중 파티 많은 학교 2위, 예쁜 여학생 많은 학교 1위, 대학 규모 2위인 UT. orange & white ball party가 열리는 날도 어김없이 main building에는 burnt orange 색상의 조명이 밝혀졌어요.도대체 어떤 기관에서 어떤 기준으로 대학의 순위를 정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 공간을 돌아다니다 보면, 미국 대학에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종류의 랭킹을 찾아볼 수 있어요. 실제로, ‘파티 많은 학교 2위’ 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UT에서는 주말마다 수많은 파티가 열렸는데요. 그 중 가장 기억에남는 파티는 “Orange & White ball"이라는 졸업생을 위한Formal party입니다. 턱시도를 입은 멋진 남학생이 예쁘고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여학생을 집에서 픽업하여 함께 파티에 가는데요. 파티가 열리는 행사장 앞에는 붉은 카펫이 깔려있고, 주차는 모두 valet parking을 하며, club에서 추는 댄스가 아닌 왈츠나 차차차, 탱고 등의 춤을 추는 파티입니다. 미국문화의 새로운 부분을 체험하게 된 저에게는 너무나도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UT에서는 4월에 Miss UT Asia 미인 콘테스트가 열렸는데요. 예쁜 아시아 여학생들이 출전하여 각 국가의 전통 의상이나 문화를 소개하고, 자신의 미모를 뽐내는 대회였어요. 저는 얼떨결에 이 대회의 guest로 초대되어 무대에서 이루마의 “kiss the rain"을 피아노로 연주하기도 하고, kiss의 “여자이니까”를 노래로 부르기도 했어요. 쑥스럽기는 하였지만, 덕분에 친구들은 더욱 많이 사귈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한국 노래를 너무나도 좋아했거든요. 지난 1년간의 시간들을 떠올려보니 저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행복했던 추억인 것 같습니다.주변 친구들 대부분이 고시 공부를 시작하던 시기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기 때문에 그 당시엔 과연 제가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나름대로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됩니다. 40일간 미국을 여자 혼자서 마음껏 여행했던 것도 20대 초반의 열정과 패기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파티에 빠짐없이 참석하여 친구들과 좋은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도 학점에 대한 부담감이 비교적 적은 교환학생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2살에 경험했던 미국이라는 넓은 세상과 그 곳에서 경험했던 많은 추억들은, 평생 저의 삶을 지탱해 줄 소중한 보석이 될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세종대 호텔경영학과 졸업생 l 고경환 koto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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