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중남미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고양시 중남미 문화원

고경환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중남미 문화.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그리고 만족할 만한 장소가 고양시에 생겼다.1992년 중남미에서 30여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셨던 이복형 대사와 그의 부인이신 홍갑표 이사장이 그 지역의 풍물을 모아 세운 문화의 장소이다. 아침 일찍 떠나서 40분 가량 차를 타고 도착한 문화원은 입구는 평범한 붉은 벽돌 건물이었다. 다만 압구에 보이는브론즈 상이 나를 맞이할 뿐. 하지만 문화원 안으로 들어갈수록 새롭고 인상깊은 조각품이 군데군데 있었다. 야외 정원을 지나 문화원 안으로 들어갔고 입구에서 안내 자료가 담긴 무선 전화기 모양의 기계를 빌려서 주위를 둘러봤다. 기계 임대료로 천원을 받는데 돈을 담는 금전함이 고풍스러워 보였다. 각 방별로 테마를 정해서 가구 배치와 유물 전시를 했는데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형태의 문화원은 남미의 대부분의 박물관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한 절반 정도를 둘러보면 가운데 중남미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너무 비싸서 먹지는 엄두도 못 냈지만 식기와 가구는 최고였다. 연인끼리 와서야외 테라스에서 스페인 해물 요리‘빠에야를 먹는다면 최고의 데이트가 될 것이다. 문화원 내부를 둘러보고 화장실을 구경하러 갔다. 솔직히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서 화장실에서라도 사진을 찍을 속셈으로 찾은 화장실,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파란 타일로 촘촘하게 만들어진 세면대는 세수하기 아까울 정도였다. 실내를 다 둘러보고 야외 조각 공원에 첫 발을 내미는 순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일단은 야외 공원과 실내 전시관의 연결부분에 있는 멕시코 음식에서 나는 냄새에 내 코를 의심했고, 멀리 보이는 제대로 정돈된 조경, 적재 적소에 배치된 조각상이 있는 야외 조각 공원을 바라보는 내 눈을 다시 떠봤다. 야외 공원에 가기 전에 일단은 먹어야 제대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멕시코 음식인 타코를 먹으러 갔다. 빠에야보다 훨씬 저렴했지만 그래도 몇조각 안나오는데 오천원씩이다. 모, 음식도 문화이고 문화를 돈으로 평가할 수 없기에 눈 딱감고 사먹었다. 고기와 치킨, 그리고 살사 소스가 어우러진 음식은 내 미각을 자극시켰다. 양이 적긴했지만, 그리도 아쉬움을 달래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독특한 모양을 한 조각 상을 보면서 야외 조각공원과 그 사이에 있는 좁은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막다른 곳에 있는 비밀 조각 공원으로 이루어진 바깥의 풍경은 마치 이상나라 엘리스의 주인공이 된 마냥 즐거웠다. 신기한 주변 환경 들뜬 마음,그리고 예쁜 남 와 꽃도 마음을 즐겁게 한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기대는 한상 우리를 즐겁게하고 기운나게 한다. 내가 모르는 그리고 알고 싶어하는 부분에 대한 만족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 나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느끼면서 행복함을 느낀다. 그래서 가장 접하기 힘든 문화인 중남미 문화애 대한 그리움으로 여행기를 마치고,또 다른 문화애 대한 그리움이 다른 여행기를 준비할 것이다. 고경환 kotoro@gmail.com

Mon Nov 01 2004 03:24: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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