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인터뷰

선배님 선배님 우리 선배님

신영미

"선배님 선배님 우리 선배님 " 황성연 선배님 편(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 현재 기아자동차 근무) 여러분은 ‘회사’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취업을 준비 중인 장학생에게는 통과해야 할 커다란 관문이자 목적지요, 삶의 또 다른 시작으로 느껴지겠지만 아직 사회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대중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회사의 모습들을 조합한 것이 회사에 대한 내 지식의 처음이자 끝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그 이미지는 그럴듯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상명하달식의 권위주의적인 조직, 관료주의적이고 무사안일한 분위기, 성차별, 학연과 지연... 등등이 내가 느낀 ‘회사’의 모습이었고 어쩌면 그로 인해 사법고시라는 길을 선택함에 있어 주저함이 덜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갓 10여 개월의 기간을 ‘회사’라는 조직 속에 몸담고 있는 황성연 선배님(2기. 연세대 경영학과 졸)의 말씀을 들어보자. 그곳이 ‘살아있는 조직’ 임을 알게 될 것이다. 선배님은 지난 12월 기아자동차에 입사하여 현재 IR 팀에서 근무하신다. “홍보에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과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PR, 그리고 회사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IR 팀이 있다” 는 친절한 설명으로 우리의 인터뷰는 시작되었다.선배님이 주로 하시는 업무는 분기별 실적 발표와 해외 투자 설명회, 내년 전망 발표 등이고 주주와 회사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미팅을 하는 것도 주요 일과이다. IR 팀으로 가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대기업은 본인의 희망보다는 면접관의 판단과 대학에서의 전공이 크게 좌우한다” 고 한다. 부서배치 전 상담에서는 재무회계와 관련된 IR 보다는 일반 사무 쪽을 지원했었으나 막상 일해 보니 회사사정을 잘 알게 되는 곳이라 재미있기도 하고 해외에 나갈 기회도 많아 좋은 자리에 배치 받았다고 만족해하셨다. 하루 일과는 어떠한지 물으면서도 ‘9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뻔한 대답을 생각했던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업무는 8시에 시작하나 보통 7시에 출근하여 6시 반, 늦게는 10시, 11시까지도 근무하신단다(주5일제). 신입사원을 이렇게나 혹사시키다니? 이 정도면 노동법에 저촉되지 않나?? 하는 생각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재경본부(회계팀+재정팀+IR팀 등으로 구성)는 업무량에 비해 사람이 적어 늦게까지 일하는 편이고, 또 기아자동차가 다소 업무강도가 심한 편이라고 한다.여기에서 나의 편견 하나가 깨어졌다. 회사는 적당적당히 일해서 되는 곳이 결코 아니란 것. 내친김에 회사에 대한 내 또다른 편견 깨기에 도전. 남녀차별은 어떤가에 대해 물어보았다.“안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여자 사원이 별로 없는 것을 보면 예전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 일단 여자가 적은 것 빼고 입사 후의 차별은 거의 없다” 며 “회사에서는 주변 사람들과의 인맥이 중요한데 그것은 남자가 잘하는 부분이고 그래서 선호도가 높은 측면도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취업난이 심각하다는데 졸업과 동시에 입사하게 된 비결을 물었더니 “학교, 학과, 학점 특별히 부족한 게 없었기 때문”이란다. 아, 이 여유―.. 회사에 입사하려면 방학 때마다 인턴은 필수이고 토익점수는 높을수록 좋고 학점은 오히려 너무 좋은 것보다는 어느선 정도가 좋다는 등등의 나의 편견이 또한번 깨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선배님은 인턴 경험이 한번도 없단다. 대신 학점은 성실성을 나타내는 것이니 좋을수록 좋지 않겠느냐고 하신다. 기자는 여기서 또 하나의 편견 깨기에 도전해본다. - TV에선 회사 ‘윗사람’이라면 지시하는 사람, 결재서류에 사인하는 사람 정도로 묘사되는데? “윗사람들은 본인이 직접 만든 자료가 아니어도 내용 파악이 정확하고 판단력이 뛰어나다. 또한 회사에 대한 애정이 무척 크다”고 한다. 마치 존경어린 선생님을 표현하듯 상사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선배님을 보며 회사라는 조직에 대한 내 편견들은 K.O. 패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또한 기분이 좋았다. ^^이제 장학재단 얘기로 넘어가본다.선배님에게 민초장학재단은 어떤 의미인가 하는 물음에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마음 한 켠에 부담이기도 했다” 고 하신다. 휴학을 안 하고 바로 졸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고맙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나, ‘신문사’ 라는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희망을 상기시켜주는 존재였기에 그랬다고...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어렵다는 말에 겁먹거나 움츠려들 필요가 전혀 없고, ‘조직’에 들어가는 것이고, 조직은 성실한 사람을 원하므로 학교 생활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 조언해 주신다. 대학 다닐 때 제일 좋았던 기억이 성적을 잘 받았을 때라는 우리 선배님―. 그런 성실함이 오늘의 선배님을 있게 했고 또한 지금의 만족스런 생활의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가을햇살과 어우러진 선배님의 미소가 아름다웠다. 선배님의 어제와 오늘 그리도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살아갈우리 모두의모습이 또한마음 속에 그려진다. 졸업생 l황성연 yean@kia.co.kr리포터 l 신영미 sym1713@hanmail.net

Mon Oct 11 2004 14:24: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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