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인터뷰

성숙의 무지개

장은영

"성숙의 무지개"민초 3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임영아 편 “예전에 뇌호흡반에서 ‘기’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 남들과는 다르게 나만 다양한 색상이 나와서 놀랐었지. 생각해보면, 무지개색보다 나에게 맞는 색은 없어. 단조로운 색상 하나가 아닌 다양한 면을 가진, 그게 바로 나 임영아인 것 같아...” 그런데 당신의 무지개는 한 단계 성숙해있답니다. 가을의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그를,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자 : 안녕하세요, 언니^^ 여름이야기 때 뵙고 다시 보니 반가워요 ^^영아 : 그러게, 다시 보니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기자 : 이번 여름이야기, 어떠셨나요? 영아 : 두 번째 참가하는 여름이야기. 당신들과 함께여서 너무 행복한 1박2일이었지. 자주 보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그런 모임, 바로 여름 이야기야. 내년에도 또 보아요~기자 : 저도 언니와 함께여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의 빨강>그의 불타는 열정을 함께 느껴보기.기자 : 언니의 전공을 처음 들었을 때, 생소함과 동시에 와, 멋있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공에 대해 소개 좀 부탁드려요.영아 : 나의 전공을 들으면 사람들 반응이 다양하지. "와~ 서울대?" 혹은.. "농대면 농사 지어요??" 우선 학부 이름 자체가 "농경제사회학부"라는 긴 이름이고, 그냥 들으면 와 닿지도 않고. 대학원은 농경제학과를 나왔는데 일종의 응용 경제 분야라고 보면 돼. 소비자 경제, 생산경제, 노동경제 이런 식으로 '경제'가 좀 더 세분화되었다고 보면 쉬운 거고. 그런데 우리 과 교수님들이 너무 뛰어나시다보니(?) 농경제 안에서도 또 세부 전공이 생겨.. ^^ 난 환경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환경·자원경제학 전공하신 교수님을 선택한 것이고. 환경경제학은 말 그대로 환경 재화, 즉 비시장적 재화에 대한 경제적 가치 평가를 주로 하는 학문이라고나 할까..기자 : 전공을 살려서 일하신다고 들었어요. 지금 하고 계신 일은 무엇이죠? ^^ 영아 : 지금 계획은 전공을 살려서(?) 유학을 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 하지만 그 동안 비는 시간에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orean Environment Institute, KEI)에서 지금 위촉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어. 나름 환경부와 긴밀한 국책 연구기관 정도로 볼 수 있지. 하는 일이라고 해봐야 대학원 때 하던 일의 연장선상 정도야. 프로젝트 있으면 보고서 작성하고 연구하고, 시간나면 내 공부하고.기자 :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영아 : 설명하기 어려운데..ㅠ.ㅠ 지금 현재 하는 프로젝트를 위주로 말한다면 <2006년 금강수계 주민지원사업 평가>와 <가상적가치평가의 가상적 편의에 대한 고찰> 정도야. 첫번째 것은 상수원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물이용부담금을 하류 사람들에게 걷어서 상류 사람들에게 지원하는 주민지원사업이란 것이 있는데, 이 사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행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고, 두번째 것은 가상적가치평가(Contingent Valuation Method, CVM)이라고 하는 경제적 가치 평가 기법의 방법론적 한계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것이고. 너무 어렵지? 이렇게 짧게 설명하려니 나도 힘드네.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말하라고 할 때마다 예전 철학과 교수님이 "전문가는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전문용어를 사용해야 전문가다"라고 했던 농담 반, 진담 반인 말씀이 떠올라. <그의 네이비>깊이있는 그, 그가 보여주는 가을의 모습.기자 : 진로를 결정하신 건 언제에요? 어떤 계기로 결정하게 되셨나요?영아 : 진로는 대학교 2학년 말 즈음,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어. 1학년, 2학년 때 과 안에서 '농업정책연구회'와 '땅의 사람들'이라는 소모임을 했었는데, 그 당시 선배들과 과 전공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고, 전공에 대해서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 대학원 가서 공부하다보니 유학 가서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 것이고. 특별한 계기는 없었던 거 같아. 다만 나의 학부 생활 3년이 차곡차곡 쌓여서, 그리고 대학원 생활 2년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계속 공부를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네. 그리고 원래 새내기 때부터 목표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것이었는데, 국제기구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더라구. 난 그 중에서 공부를 계속해서 전문가로 도전해보는 길을 택한 것이고..기자 : 그렇군요~ 저도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는데, 저희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영아 : 사실, 요즘 취업하기가 힘드니깐 우선 유예기간을 벌기 위해서 대학원에 오는 사람들이 있어. 그런데 그러는 것이 더 시간 낭비 같아. 만약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전공 공부가 좋아서나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면 다른 길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대학원 석사과정 2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거든. 그리고 이왕 대학원 진학을 결정한다면 석사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그 이후 박사나 포닥(포스트닥터) 과정까지 진지하게 고려해보았으면 좋겠어. 우스갯소리로 말하지만 석사 나부랭이는..^^;; 오히려 학사보다 어정쩡할 수 있거든(자기 주업이 있고 파트타임으로 대학원을 다니는 건 또 다른 이야기지만 난 대학원을 직장으로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몇 년에 걸쳐서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면 대학원 진학을 강.추.하고 싶어..ㅎㅎ 아, 그리고 이건 그냥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인데, 학부생인동안 학부 3학년 정도까지는 자기 전공에 대해서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전공 수업을 많이 듣는다던지, 세미나를 자체적으로 가져본다던지, 견학을 간다던지.. 나의 경우에는 앞에서 말한 소모임 활동도 해보았고, 농협이나 농업정보센터 견학도 가보았고, 농활도 다녀보고, 여러 교수님들 수업을 골고루 들어보려고 노력하기도 했고(대학원을 생각할 때 지도교수님 선택도 큰 문제니깐.^^*), 모의 WTO 행사를 해보기도 했었지. 다양한 시각을 가져보려고 노력해보고 그 중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의 노랑>그의 일상으로 돌아가 그만의 즐거움에 동참하실 분.기자 : 언니 자신의 자랑거리는?영아 : 좌중을 압도하는 큰 목소리(?)라고 하면 좀 그렇고..^^;; 나쁜일이나 슬픈일은 금방 털어버린다가 자랑할만한 거리가 될 수 있나? 얼마 전에도 룸메이트한테 정말 화가 나는 일이 있었는데 한숨 자고 났더니 바로 풀려버리더라고..^^;; 괜히 혼자 화낸게 미안해서 더 상냥해지고.. 나쁜 일이나 기억은 빨리 털어버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나름 정말 금방 회복하는 편이고..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나의 미모도.. ㅋㅋ (미안~)기자 : 졸업 전과 후, 우리 장학재단은 언니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영아 : 1학년 장학재단에 서류를 낼 때는 너무 힘든 시기였었어. 내가 이 정도나 와있을 수 있는 건(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장학재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 졸업 전에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었지. 하지만 졸업 후에는 그리운 존재가 된 거 같아. 장학재단의 의미보다는 재단 사람들이 많이 그리워져서 그래. 1년에 두 번 있던 연수도 가끔 그립고. 과장님이랑 묘연 언니도 보고 싶고. 그나마 여름이야기나 졸업생 모임이 있는 게 다행이야.. 하핫..;; (덕분에 은영 기자님도 이번 모임에서 친해졌잖아??)기자 : 인터뷰를 마치면서.. 하고싶으신 말씀 뭐든 해 주세요~영아 : 사실 대학원 다니면서, 그리고 직장 다니면서 많이 지쳐있었던 거 같아. 정말 학부생 때는 망아지(?)같았던 거 같은데.. 내가 나이가 들어서일 수도 있고, 철이 들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피곤해서일 수도 있는데.. 이번 "여름이야기"는 그런 나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었어. ^^*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운 마음에 오버지수가 300% 상승해버리거든. 그리고 이해관계를 떠나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정말 새콤달콤한 여행이랄까? 가을바람을 타고 산들산들 날아왔습니다. 차가워진 공기가 가슴을 서늘하게 하지만, 그대와 함께이기에 나는 포근합니다. 성숙미를 물씬~풍기며 나타난 그만의 잔잔한 미소. 무르익은 당신이 가을의 무드를 살며시 바로 잡네요. 졸업생 l 임영아 babuya83@naver.com리포터 l 장은영 282jang@naver.com

Fri Aug 31 2007 16:23: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06143)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322, 9층  TEL. 02-508-2168 FAX. 02-3452-2439 

COPYRIGHT 2019 ALTWELL MINCHO SCHOLARSHIP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